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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계를 대표하는 명가수 실비 바르땅은 1944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났다.
1952년 프랑스로 이민을 온 실비 바르땅은 처음부터 가수에 뜻을 둔 것은 아니었다.
채 스무 살이 되기도 전인 1961년 오빠 에디 바르땅이 리드하던 밴드의 싱어가
갑작스레 그만두면서 엉겁결에 노래를 시작했다. 오빠보다 음악활동은 늦게
시작했지만 훨씬출중한 재능을 지닌 실비 바르땅은 솔로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성공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1963년에 발표한 'Quand Le Film Est Triste'가 각종 인기차트를 석권하면서 일약
젊은 세대의 우상으로 떠오른다. 무드 가득하고 문학적인 샹송보다는 과감하게
록큰롤을 혼합한 호쾌한 음악, 기존의 여가수들이 보여주던 다소곳하면서도
나긋나긋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한 그녀의 모습은 당시 젊은이들의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적인 태도와 부합되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던것이다.
단숨에 '예-예 음악의 여왕'(예-예: Yes의 줄임말로 록큰롤을 좋아하며,
2차 대전을 직접 겪지 않은 60년대 당시의 신세대들을 뜻한다)으로 등극한다.
한번 시작된 성공은 더욱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실비 바르땅이 부른 영화
(우상을 찾아라)의 주제가 'La Plus Belle Pour Aller Danser,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녀의 이름은 세계적으로 알려진다. 음악활동이 잘되면서
실비 바르땅에게는 사랑이 찾아온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 뭇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던 당대의 미남스타
조니 할리데이와 사랑에 빠진다. 대단한 화제를 불러모으며 1965년 결혼을 한 이들은
그이듬해 여름에 아들 다빗 할리데이를 얻었다. 다빗 할리데이는 부모의 음악재능과
빼어난 용모를 그대로 물려받아 현재 인기가수로 맹활약 중이다.
이토록 행복한 실비 바르땅을 운명의 신이 질투라도 하듯 그녀에게 모진 시련이 다가온다.
1968년, 70년 두 차례나 겪은 대형 교통사고는 그녀의 가수생명을 위협할 정도였다.
재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세간의 예상을 불굴의 의지로 깨뜨린 그녀는 불후의 명곡
'La Maritza'를 발표한다. '세느강이 당신의 강인 것처럼 마릿차는 나의 강입니다...'라는
노랫말을 통해 실비 바르땅은 마음의 고향인 불가리아 남부의 마릿차강과 빠리를 상징하는
세느강을 함께 노래했다. 불가리아에 대한 애틋함이 담긴 이 노래는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그녀를 세계적인 인기가수로 만들었다. 이 노래는 당시 한국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는데, 지금도 'La Reine De Saba(시바의 여왕)'과 함께 샹송의
명곡이자 그녀의 대표곡으로 기억되고 있다.
1970년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여러 공연을 통해 수십만 관객을 동원하던
실비 바르땅은 가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별의 아픔을 겪는다.
세기의 결혼식을 가졌던 실비 바르땅과 조니 할리데이의 사랑은 1981년에 끝났다.
1984년 미국인과 재혼하며 실비 바르땅은 심기일전했지만 샹송계에 불어닥친
세대교체의 흐름과, 함께 활동했던 동년배 가수들의 퇴장과 함께 예전의 영화가
멀어진다. 이후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거의 가수활동을 안 하던 그녀는 빠리의
어느 무용학교 책임자로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다.
긴 금발머리를 야성적으로 흩날리며 경쾌한 록큰롤을 부르던 60년대에서
라 마릿차와 시바의 여왕을 진지하게 열창하던 70년대로, 그리고 이제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그윽한 모습의 지금까지 실비 바르땅은 먼 길을 걸어왔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실비 바르땅은 '파격과 낭만의 샹뙤즈(여가수)'로 기억될 것이다.
En ecoutant la pluie
J'ecoute en soupirant
la pluie qui ruisselle,
frappant doucement sur mes carreaux
comme des milliers de larmes
qui me rappellent que
je suis seule en l'attendant
le seul garcon
que j'aime n'a pas su comprendre
que lui seul comptait pour moi
et pres de ma fenetre,
je reste a l'attendre
en guettant le bruit de ses pas
pluie oh dis-lui
de revenir un jour
et qu'entre nous renaisse
un grand amour
le passe ne sera plus
qu'un triste souvenir
comment lui dire que moi,
je l'aime trop
qu'il me manque
et que j'ai le coeur gros
et que pour moi
l'amour sans lui ne compte pas
J'ecoute en soupirant
la pluie qui ruisselle,
frappant doucement
sur mes carreaux
comme des milliers de larmes
qui me rappellent
que j'etais seule en l'attend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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