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감독 : 폴 버호벤주연 : 마이클 더글라스/ 샤론 스톤
알콜 중독과 마약 남용으로 악명높은 샌프란시코 형사 닉(마이클 더글러스 분)은 한
살인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다. 전직 록 스타이자 나이트 클럽의 소유주인 자니 보즈가
그의 침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 닉은 그동안 보즈와 관계를 가져왔던
매력적인 여류 소설가 캐서린(샤론 스톤 분)에게 혐의를 두고 그녀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사를 거듭하면서 닉은 점점 캐서린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샤론 스톤이 매혹적인 팜므 파탈로 등장하여 뒤늦은 나이(당시 34세)에 스타가 된 영화.
제리 골드스미스의 신비감을 더해주는 음악이 네오 느와르적인 무드를 한층 고조시킨다.
[스포일러]
증거를 찾기위해 닉크는 유일한 친구인 거스를 불러내지만 거스 역시 캐더린의 사악함에서 닉크가 판단력을
상실했다고 판단,캐더린의 일에 손을 떼라고 타이르며 닉크를 위해 베스의 살인 동기를 찾기 위해 그녀의
동창을 찾아간다. 그러나 닉크 대신 에레베이터를 탄 거스는 살인범에 의해 얼음 송곳으로 살인된다.
그 현장에 나타난 베스를 닉크는 범인으로 확신, 총으로 쏜다. 베스의 "사랑했어요"라는 말을 들으며. 베스의
아파트를 수색한 형사들의 손에 캐더린에 관련된 자료와 반장을 쏘았던 38구경 총기가 발견, 베스가 캐더린을
사랑하여 그녀와 관련된 사람을 죽인 것으로 판명된다. 친구와 옛애인을 잃어버린 닉크의 아파트에
눈물에 젖은 캐더린이 어둠속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을 사랑하는게 아닌데. 그러면 안되는데" 울먹이는
캐더린을 안고 사랑을 나누는 닉크의 침대에 또다른 얼음 송곳이 숨겨져 있었다.
거치른 영화에는 일가견이 있는 버호벤 감독의 문제작. 동성애와,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미국서도 논란이 될 정도의 격렬한 섹스 씬들로 이어져 92년 한 해 영화계를 후끈 달근 화제작이다.
그러나 긴박하고 잘 짜여진 구성과, 두 주연 스타로 인해 주목받아, 칸느 영화제에 오프닝 작품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평론가들은 "깐느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로비가 대단한 것인가"하면서 빗꼬기도 했다.
제작비 4300만 달러, 엽기적인 살인과 변태에 가까운 성행위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되면서 영화 평론가들의 악평과, 동성연애자들의 비난을 받는가 하면 깐느-오픈 초대작으로 선정되는 등
외설 시비와 영화등급에 파란을 일으켰다. 샤론 스톤이 연기한 섹스를 즐기는 여류 추리소설 작가가 자신의
작품대로 살인 벌어지는 내용으로, 미국 동성연애자로부터 동성연애를 살인광으로 그리고 있을 뿐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온갖 악평과 비난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다.
미국판은 2시간 5분이나 국내 상영시 3분 정도 삭제되었다. 얼음 송곳으로 피해자를 향해 무차별
난자하는 장면에서 찌르는 횟수가 15회 이상인 데 3-4회로 단축시켰다. 또한 첫 장면에서 얼음 송곳이
피해자의 코를 뚫고 나오는 장면과, 남성의 하반신 노출도 삭제되었다.
2000년 1월 '무삭제판'리는 이름으로 재출시된 비디오는 샤론 스톤이 다리를 꼬는 장면 등 6-7분 가량과
폴 버호벤 감독이 영화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 등 20분 가량이 추가되어 다시 나왔다.
<옥의 티>
마이클 더글러스가 바에서 블랙잭 더블 '온더 락'을 주문한다. 온더 락은 물을 타지 않고 얼음을 넣어 마시는데,
그가 마시는 잔에는 얼음이 없다. 자동차 추락씬에서도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뒤집어진 차에서 나온 여자의
얼굴에 상처가 하나도 없다.두번째 옥의 티.
마이클 더글러스가 컴퓨터를 통해 '백인 여성 헤이젤 돕킨스'라고 검색하는데, "1965년 7월 7일 San Quentin
교도소 출소"라고 출력되어 나온다. 그런데 이 교도소는 실제로 존재하며, 지난 70년간 남자만 수감되었다.
<재미있는 사실>
샤론 스톤은 취조실 장면이 자신의 명성에 해가 될 것으로 여겨 삭제하고 싶어했지만 편집자의 만류로 영화 안에
살아남게 되었다. 이 장면은 원초적 본능을 대표하는 명장면이 되었다.
'[뮤지션 및 영화] >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스트 모히칸 (The Last Of The Mohicans, 1992) (0) | 2010.03.22 |
---|---|
대부 (The Godfather, 1972) (0) | 2010.03.22 |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1990) (0) | 2010.03.21 |
디어헌터(Deer Hunter,1978) (0) | 2010.03.21 |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1965) (0) | 2010.03.21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0) | 2008.02.13 |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0) | 2008.02.12 |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0) | 2007.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