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및 영화]/영화 이야기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피터팬2 2008. 2. 13. 11:01



 

감독 : Sergio Leone

음악 : Ennio Moriconne

원작 : The Hoods

(실제 마피아 단원이었던 Harry Grey의 자전적 소설)

출연 : Robert De Niro, James Woods, Elizabeth McGovern,



“우정과 배신”.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에서 “레오네”가 18번으로 즐겨 써먹던 이 주제를 20세기 초와 중반의

뉴욕으로 무대를 현대화시킨 이 작품 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갱스터 무비“라고 단순하게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한편의“휴먼 드라마“이다.


“레오네”의 작품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무려 네 시간 가까이나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주 길고 긴 “대하드라마” 형식을 밟고는 있지만,그러나 지루하지 않게, 1920년대의 과거와

1960년대의 현재를 오고가는 과정이 참으로 절묘하다.

(어린시절:1923년/성년시절:1933년/노년시절:1968년)

 

많은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을 하였고 또 이 영화에서 특히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지는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아래 사진),그 다리가 연결이 되는 뉴욕의 “이스트사이드“ 에서 소년시절을

보내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다, 이제 환갑의 나이가 되어, 모든 걸 다 잃고 난,

“Noodles“(로버트 드니로)의 한 많은 일평생의 인생살이를 수많은 사건들로 구성된 재미난

잔가지들에다가 참으로 잘 접목하였는데, 역시 “사랑과 우정과 배신“이 그 큰 (기둥)줄기가 된다.

 

<황야의 무법자>로 잘 알려진 세르지오 레오네의 마지막 작품으로

84년 세계 영화 평론가로부터 베스트 필름으로 선정된 영화다.

20년대 세계를 휩쓴 경제 공황과 금주법 시대의 뉴욕 브룩클린을 배경으로,

다섯명의 소년이 범죄자로 성장하는 과정과, 쉰살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인생과 사랑, 범죄와 죽음을 다루고 있다.

 

최고의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날카로운 미성의 소유자

 제임스 우즈의 현란한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큰 스케일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어디 한군데 모자라는 구석이 없는 이 영화는 미국의 아픈 역사와

이민족들의 뿌리내리기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태리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아

이 영화에 흐르는 "Amapola"와 "Cockeye's Song"은 영화의

명장면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그것은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준다는

신대류적 사고를 의미한다. 하지만 아메리칸 드림이 단순한 꿈에서

욕망의 경지로 넘어설 때 그것은 신대륙의 허무가 나타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욕망의 포로가 되어 아편 연기 속에 청춘과

삶을 날려버리는 군상들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레오네 감독은 아메리카 드림을 추구해 온 대표적인 연출가로서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연출 의도를 가장 잘 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개봉시 무려 반 이상이 삭제되어, 런닝 타임은 139분이었으며, 미국 공개는 227분, 

 

당초 Claudia Cardinale이 캐롤(튜스데이 웰드) 역을 맡기를

원했지만 감독 레오네에 의해 거절당했다고 한다.

마이애미 해변으로 등장하는 지역은 실제로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St. Petersburg)의 돈 세자르 리조트라고 한다.

 한편,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는 버스표 판매원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누들스(로버트 드니로)가 TV를 볼 때,

거기에는 제임스 콘웨이 오도넬이라는 사람의 인터뷰가 나온다.

이 영화보다 6년 후에 제작된 <좋은 친구들>에서의 드니로가

맡은 역의 이름이 바로 제임스 콘웨이였다.

 

로버트 드니로는 자신의 데이빗 누들스 아론슨역을 위해 유명했던 범죄 조직의

보스인 메이어 랜스키와의 개인적인 면담을 요청했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누들스 캐릭터는 랜스키에 어느 정도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로버트 드니로는 <카지노>(95)에서도 유태인으로 나오며,

게다가 조 페시와 제임스 우즈도 또 한번 함께 출연했다.


 

 

    

“옛날 옛적에 미국에선”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옛날 옛적의 대공황기와 금주법 시대에

청소년기를 뉴욕의 암흑가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누들스“와 친구들,

진한 우정은 기차역의 공중 락커 에 현금을 모으기 시작하게 하였으나 감옥에도

가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느새 (그들의) 사랑도 우정도 변해가고

또 그 모아두었던 돈도 (홀연히) 다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1968년, 현재, “베일리”재단이라는 낯선 단체의 파티에 초대받은 ”누들스“는

자기의 실수로(비 내리던 1933년도의 그 어느 날 밤에)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Max"(James Wood)를 다시 만나게 되고,마침내 지나간 35년간의 기나긴 인생

서사시의 수수께기를 드디어 풀게된다.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세르지오 레오네”감독과 서로 우정을 나누어오던

한 살 터울의 동창 친구,”엔니오 모리코네“ 역시 “레오네”와 함께 ”황야의 무법자“로 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지만 오늘날까지 무려 500 여편이 넘는 엄청난 영화음악들을 만들면서,

이 시대에 이태리가 낳은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칭송받고 있는데,

역시 그가 늘 해오던 방식대로 촬영 전에 이미 80% 사전 제작이 된 이 영화의 음악 (주제곡)도

우리나라에선 ”시네마 천국“(1988)의 ”Love Theme“과 함께

그의 대표작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팬 파이프(또는 Pan Flute) 연주가,

“Gheorghe Zamfir”가 만들어내는 마술과도 같은 Main Theme (1974년에 이미 작곡을 하였다고 함)

 연주는 어릴 적의 회상장면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비장하고도 섬세하고

또 심각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오면서 감동을 더해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누들스“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하던, “데보라“(Jennifer Connelly)(위의 사진)가

식당 창고에서 발레 연습을 할 때, (화장실의 구멍으로 훔쳐보는 장면 포함) 그녀가 틀던

SP 레코드판을 통해 흐르던”AMAPOLA“라는 삽입곡도 마치 제 2의 주제곡 같은

느낌을 주는데, 여성 코러스를 주축으로 달콤하고도 씁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Deborah's Theme”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그래서 역시“Moricone“의 그 독특하고 화려한 편곡 솜씨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가 개봉이 되고 무삭제 “깐느” 버전으로 DVD가 출시되는 데만,

또다시 20년가량의 세월이 더 걸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무삭제판으로 출시가 되면서

네 시간 가까이나 되는 본편이 주는 감동은 실로 대단하여, 이 영화 제작 때부터 더욱 악화된

심장병으로 인하여 많지 않은 나이에 고인이 된 "Sergio Leone" 의 생애 최고의

걸작이라 평을 해도 절대 무리가 아닐듯하다.

그 자신도 이 영화제작 과정(11년간의)을 평생의 "Dream Project" 라고 말한 바도 있지만,

만일 그가 심장수술을 받고 이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그저 그런 서부영화나

만든 개혁성이 강한 감독이나 또는 “벤허”(1959)나 “클레오파트라”(1963) 등의

명 조감독 정도로만 역사에 남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에게 “대부“라는 생애 최고의 걸작이 있다면

능력의 한계를 알 수가 없는 완벽주의자로 소문난 ”세르지오 레오네“에게는

자신의 건강을 포기하고 완성시킨 바로 이 작품이 있다고 말 할 수가 있다.

빅밴드 시절의 유명한 지휘자, “Jimmy Dorsey"가 직접 출연하였던 1942년 작,

“The Fleet's In” 에서 라틴 댄스 음악으로 미국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이 영화를 포함하여 2002년의 “Frida”까지 수 많은 영화(약10편)에 등장을 한 이 음악은

"Joseph Maria La Calle"가 작사, 작곡을 하였는데, 1940년 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던

남미 (댄스)음악의 대표적인 곡으로 제목은 양귀비같이 생긴 꽃을 의미한다.

(“Los Indios Tavajaras"의 기타연주도 일품이다.)

”누들스“와 “데보라“의 “Love Theme" 같이 사용이 된 이 음악은 ”누들스“가 출소를 하여

“데보라“와 재회를 하는 순간에도 쇼 밴드의 이외의 연주로 등장을 하지만,

이후, “누들스“가 그녀를 위해 엄청나게 큰 바닷가 레스토랑을 통째로 전세 내어

(베니스의 특급호텔에서 촬영/아래 사진) 춤을 출 때도 참으로 감동적으로 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