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둘레길

늦가을의 한라산 둘레길 2 (동백길 + 수악길 서코스)

피터팬2 2018. 11. 7. 21:00

○ 일시 : 2018.11.04(일)

○ 코스 : 동백길 [ 법정사 정류장 ~ 돈네코(13.5km) + 검은오름 왕복(2km) ] + 수악길 서코스 [ 돈네코 ~ 5.16 도로(7.7km]

               <식사 휴식포함  7시간 40분 소요>



단풍구경 겸해서 다시 둘러 본 한라산 둘레길...이미 시작했으니 끝을 보는게 순리...

해가 짧아져 사려니 숲길까지 끝내려는 계획을 접고, 교통편을 고려해 수악길 서코스까지만 둘러보기로 하였다.


아침 6시 30분 집에서 나와 길 건너편에서 240번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는데 첫차가 동절기엔 7시 46분에 원노형에 온다는 것을 깜빡했다.

다시 집으로 들러가기도 뭐해 주위를 산책하며 시간을 소비하고....



법정사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동백길 시작점이다.



맑은 날씨에 도로에서 한라산 정상부위가 또렷이 보인다.














영실 방향 병풍바위도 보이고...



둘레길 안내소







항일운동기념비

















첫번째 계곡 주위에 멋진 단풍이 물들어 있다.










동백길은 동백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13.5km 전 구간에 동백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천아숲길과는 다르게 전 구간이 푸르다.

단풍은 계곡 근처에서만 볼 수 있었다.









바위가 하얀 계곡



하키마키 도로 흔적이 있는 곳






처음엔 단조로움에 아무 감흥을 느낄 수 없었던 한라산 둘레길...


어느덧 이곳도 4번째 둘러보지만

올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무엇보다 인적이 없다는 점이 나에겐 좋다...






4.3 주둔소가 있던 곳



또 다른 계곡에서 본 시오름


오늘은 구간을 짧게 잡아 시오름을 다시 오를까 하다

정상 부위 방향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그냥 패스한다.

올라 봐야 한라산을 보는 것 외엔 경치가 별로이기 때문이다.
















검은오름 및 추억의 숲길 갈림길


3번의 둘레길 탐방 중에도 이 검은오름은 가보지 않아서 이번엔 들러보기로 하였다.

왕복 2km 이므로 다녀오는데 20~30분 이면 충분할 듯...



검은오름 갈림길


검은오름 방향에 가지말라는 표시가 있다.

여기까지와서 돌아설 수는 없는 법...



오름같지도 않은 검은오름 정상


막상 가보니 철탑 외엔 주위 풍경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 오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편백나무 숲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100미터 쯤 더 가면 멋진 편백나무 숲이 반긴다.

피톤치드 향기를 맡으며 벤치에 않아 아점을 겸한다...
















미악산(솔오름) 가는 방향


미악산을 다녀오기엔 왕복 4km가 조금 부담스럽다.

행여 검은오름과 같은 상황이면 실망스러울까봐

고민 끝에 이곳은 생략






계곡마다 멋진 단풍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예전엔 계곡 입구에서만 구경하다 지나갔지만

이번엔 계곡 위아래를 더 올라보기로 하고...





















이 계곡도 제법 우람한 바위들로 위압감을 주는 곳이다.











표고버섯 재배지를 지키는 넘들이 나를 향해 시끄럽게 짖어댄다.
























동백길 끝지점



수악길 방향


휴식없이 바로 수악길 방향으로 들어서고...















수악길도 전구간이 계곡 주위 외엔 거의 푸르름을 보인다.






이 계곡도 멋있어 상부 쪽으로 더 올라보고...


이런 계곡을 보니 설악산 계곡이 그립다....

난 계곡 산행도 아주 좋아한다.



























험악한 바위와 불타는 듯한 단풍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끼천 입구



















멧돼지가 목욕한 흔적









분화구 지대












수악길 서코스 종점



5.16 도로


육지의 유명한 단풍지 보단 못하지만 계곡마다 물든 단풍만으로도

올가을의 단풍여행으론 부족함이 없었다...



길 건너편에서 281번을 타고 귀가길에 오른다...

(10~14분 간격으로 자주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