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역사를 통틀어 비지스(The Bee Gees)만큼 오랫동안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며 다양한 음악성을 섭렵해온 아티스트도 없었다. 1960년대 서정적인 팝송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이들은, 1970년대에는 디스코 열풍의 최전선에 서서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할 막대한 성공을 수확한 바 있다. 맨체스터 출신의 깁(Gibb)가 3형제로 구성된 이 밴드는 그렇게 전대 미문의 전설로 남았다. 1946년생인 Barry Gibb과 1949년생 쌍둥이 형제인 Robin Gibb, Maurice Gibb으로 조직된 이 3인조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한 뒤, 1958년부터 ‘Brothers Gibb’의 머리 글자를 따 ‘B.G.'s’란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62년부터 레코드를 발표하며 오스..
롤링 스톤즈는 1960년대 비틀즈(Beatles)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악동같은 이미지와 안팎에서 끊이지 않는 온갖 잡음으로 항상 논란을 일으켰으며, 그러면서도 40년이 넘는 질긴 생명력을 자랑한 밴드이다. 그동안 이들은 락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그만큼 엄청난부와 명예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한창 활동하던 시기 이들만큼 락큰롤과 리듬 앤 블루스를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밴드는찾아보기 어려웠다. 머디 워터스(Muddy Waters)의 히트곡 ‘Rolling Stone’에서 밴드 명을 따온 이 밴드는 1962년 런던에서 결성되었다. 그 이듬해 매니저 앤드루 루그 올드햄(Andrew Loog Oldham)에게 발탁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당시 이들의 라인업은 믹 재거(보컬)..
The Beatles는 1955년, 존 레논(John Lennon)이 사춘기 시절 결성한 Quarrymen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쿼리멘은 결혼식장이나 친구들의 파티에서 연주하는 정도의 밴드였다. 그러나 이들이 1957년 7월 리버플의 한 교회에서 공연을 갖게 됐을 때, 존 레논은 친구의 소개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처음 만나게 된다. 일주일 후, 폴 매카트니가 쿼리멘에 가입하면서 그와 존 레논은 함께 습작을 해나가며 실력을 쌓아갔고, 1958년 8월에는 폴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1년 후배인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을 영입했다. 이로써 트리오 형태를 갖추게 된 쿼리멘은 1950년대 후반에 걸쳐 밴드명을 여러 번 바꾸다가 1960년, '실버 비틀스(Silver Bea..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는 락큰롤 대중화에 가장 막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가 과연 락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인지의 여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락큰롤의 위상을 오늘날과 같은 거대한 레벨로 끌어올린 최고의 스타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근거는 없다. 엘비스가 나타나기 이전의 락큰롤러들은 그와 같은 엄청난 스타성을 넘볼 수 없었고, 엘비스 이후 등장한 락커들은 대부분 그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에게 붙은 ‘락큰롤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는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존 레논(John Lennon)은 “엘비스 이전에 나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단언할 정도였다. 1935년 미국 미시시피에서 태어나 십대 시절 테네시주의 멤피..
Bob Dylan / 밥 딜런 데뷔/결성 : 1962년 활동 시기 : 1960, 1970, 1980, 1990년대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eatles) 그리고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함께 최정상의 위치를 점한다. 그러나 이들 '전설의 빅 4' 가운데에서도 딜런이 남긴 궤적은 차별화 아닌 특화(特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