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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사진

화악산 중봉 산행

피터팬2 2007. 12. 24. 09:29

 

● 산행일시 : 2007.12.23(일)  개인산행

● 산행코스 : 관청리 보건소 - 애기봉쪽 능선(산행로 없는 곳) - 애기봉 - 1142봉 - 화악산 중봉

                   - 언니통봉 능선 - 적목리갈림길(1090봉) - 관청리 상수원 보호구역 계곡 - 보건소

                   (산행시간 : 5시간 50분)

 

화악산 소개 (한국의산천) 

  ○ 위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 높이 : 1468.3M (군부대로 인해 중봉 1,424M로..)
  ○ 화악산에 대하여..
    -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과 함께 경기 오악...
    -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 그리고 북위 38도선을

      그으면, 두 선이 만나는 곳이 바로 화악산! 평북 삭주에서 경남 울산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선을 이었을 때 그 두 선의 교차점도 화악산에서 만남. 그래서 화악산은 풍수상 조선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길 복지 명당이다.

    - 화악산은 육산으로 산의 아름다움은 없다. 하지만 경기 오악에 들 정도로 산행코스가 제법 힘들다.

      특히 애기봉 능선은 계속된 오르내림이 많아 체력소모가 심하다.

 

5시에 자명종을 맞춰놨지만, 새벽 3시에 잠을 자는 바람에 늦게 일어나 8시 출발...

    원래 가둘기에서부터 수덕산을 거쳐 애기봉 능선 종주를 계획하였다. 이쪽 능선으로 오르면 대략

    8~9시간의 긴 산행이 된다. 하지만 시간상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관청리 보건소에서 부터 출발.

    2시간 20분 정도 걸려 명지산 주차장을 지나 산행기점인 관청리에서 10시 30분 산행시작.

 

 

산행 전 다른 분의 산행기에서 위 지도상 애기봉쪽 능선오름길이 없다고 읽은 적이 있어 입산금지

철문을 지나 약 500m 쯤 올라가니 갈림길 비스무레한 길이 있어 미리 예단하고 그쪽길을 택했다. 이것이

오늘 산행의 초반 어려움을 겪게 될 줄이야....나중에 하산 하면서 보니 내가 택한 길에서 약 1km 올라

가면 애기봉쪽 이정표가 나온다....그러나 이곳은 막바로 애기봉 오르는 길이 아니다.

하산하면서 확인했지만, 지도상의 애기봉으로 직접오르는 빨간 등산로는 사실 계곡 임도길에서는 없는 듯하다.

 

 아침 가평휴게소에서 본 걍변에 비추는 햇살 

 관청리 보건소(길 왼쪽건물)

 마을을 따라 올라오면 마을 앞에 보이는 나무

 이쪽 계곡은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원래 입산 금지구역이다.

 마을에서 본 명지산쪽 지류능선

 입산금지 안내 철문

 

 

 산행 임도길

 이곳이 내가 오늘 산행에서 고생을 자초한 갈림길이다. 직진길은 정상 임도길이고, 오른쪽길이 내가

 택한 길이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데 다른 분의 산행기에서 임도길에서 애기봉 지류능선을 찾을 수 없었

 다는 말에  미리 예단하여 오른쪽으로 진행하였다.

 오른쪽으로 가면 이런 길도 없는 산길이 버티고 있다. 만일 여름이어서 숲이 우거져있었다면 바로 내려

왔을 것이지만,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면 되지 하는 오만이 발동하여 그대로 강행하였다. 우선 능선을 찾으려고 하늘을

보니 능선만 오르면 될 것 같았다. 계속 잡목사이를 뚫고 올라갔다.

 겨우 벌목길을 찾았지만, 여기서도 두 갈래길이 나와 고민하였다. 직진길과 오른쪽 길이다. 직진길은

 계곡과 일직선 방향이었고, 지도상 애기봉 능선길은 계곡길에서 직각 방향인지라 오른쪽길을 택하였다.

 하지만 조금 오르니 이내 길이 또 없어졌다. 오로지 멧돼지 발자국만이 선명하게 있을 뿐....

 내가 주 능선길을 찾을 때까지 이런 멧돼지 발자국이 길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판단한 첫 능선을 올랐지만, 지류 능선이 아니었다. 애기봉 능선으로 가려면

 또 골자기까지 내려와 다시 건너편 능선을 올라야했다. 등산로가 아니어서 60~70도의 경사길이었고,

 수 많은 잡목으로 진행이 어려웠다. 계속 간간히 보이는 화악산 애기봉 능선을 방향키로 삼고 산을

 올랐다. 이젠 사진기도 배낭에 넣고 오로지 산길을 찾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였다. 많은 산행

 경험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나도 초조해진다...아마 오전 시간이 아니었다면 어찌했을 것인가....

 

 밑에서 봤을 때는 한 능선만 오르면 바로 화악산 애기봉 주능선과 연결될 것 같았는데, 막상 능선에

 오르면 주능선과 연결되는 능선은 또다시 건너편에 있곤 했다.

 다시 두 개의 능선과 골짜기를 오르내리고..., 멧돼지 발자국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애기봉 지류능선에 겨우 올라서 본 내가 오르내린 골짜기이다. 아마도 숲이 우거졌다면 방향을 잃을

 수도 있었다.

 

 겨우 애기봉 지류능선에 올랐다. 이제 부턴 길이 선명하여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산행시작 2시간 만에 처음 산행리본을 발견하였다. 초반에 너무 심한 체력소모를 하였다.

 애기봉을 오르는 지류능선 길은 땅이 얼어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낙엽길에 한걸음 오를 때마다 평소

 보다 힘이 더 든다...아이젠을 착용하고... 계속되는 경사길에 힘이 더 빠지는 것 같다....

 이 곳이 애기봉 지류능선과 화악산 주 능선과의 합류점...아직도 3km를 더 가야 중봉이다..

 주 능선길은 더욱 많은 눈에 발이 푹푹 빠지고...이 화악산 애기봉 능선길은 시야가 가려 주위 풍광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계속된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겨울산행에선 체력안배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식사를 하며 돌아 본 내가 걸어온 봉우리들...

 

 잔뜩 찌뿌린 날씨...매섭게 불어오는 뼈 속까지 시리게하는 칼바람....아무도 없는 산길...

 홀로 산행하면 평온함과 긴장감이 교차하곤 하였지만, 오늘은 문뜩 외로움을 느낀다...

 하이얀 눈길이 아늑함을 주곤 하였지만, 스스로 방치한 고립 속의 적막감이 몰려온다...

 주위 모든 사물들이 침묵하는 고요함...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오늘이다...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온갖 옷으로 치장을 했을 나무들, 풀들도 새로운 탄생을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

 오늘따라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가는 세월의 아쉬움과 애잖함이 외로움을 더욱 짙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상고대가 별로 열리지 않았다.

 정상에 오르면 이런 군 시설물이 있다.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군초소(화악산 정상은 이곳을 지나야 함)

 주위가 짙은 운무로 아무것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경기 최고봉이자 남한 지역 10위 봉인 화악산 중봉

 명지산쪽

 명지산쪽 지류능선(다른 분의 사진)

 화악산 중봉에서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애기봉 능선(다른 분의 사진)

 이쪽 하산길은 양지바른 곳이어서 그런지 눈이 별로 없었다.

 언니통봉 능선에서 1090봉 바로 밑의 관청리 가는 갈림길(이정표에는 적목리 방향으로 적혀있다)

 이곳에서 가파른 산길을 약 1.5km 내려오면 관청리 계곡 이정표가 나온다.

  

  

 하산 시 발견한 애기봉 오르는 이정표

 계곡오른쪽 길에 위치. 계속 계곡길을 가다 보면 나중에 반대편으로 건너야하는 데 이 반대편 길이

 정상 임도길이다.

 이 계곡은 유명한 무릉계곡같은 아름다움은 없지만, 청정지역이어서 그런지 아담하고 깨끗했다.

  

 

 

 하산 후 마을에서 올려다 본 중봉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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