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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8. 05.11(일) 개인산행
● 코스 : 서원리 - 백지미재 - 구병산 - 853봉 - 신선대 - 장고개 - 동관음고개 - 갈령삼거리 - 형제봉
- 피앗재 - 만수계곡 - 피앗재 산장 ( 구간거리 : 25 km, 휴식포함 10시간 소요)
●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 속리산 I/C - 서원리
● 구간별 소요시간
- 서원리 출발 : 05:30
- 구병산 도착 : 08:00
- 제 1 전망봉에서 식사 및 휴식 : 08:10 ~09:00
- 853봉 도착 : 09:30
- 신선대 도착 : 10:00
- 헬기장 도착 : 10:50
- 장고개 도착 및 휴식 : 11:10 ~ 11:30
- 헬기장 도착 및 점심 : 11:50 ~ 12:10
- 율령산왕각 도착 : 12:17
- 동관음 고개 도착 : 12:45
- 갈령삼거리 도착 : 13:50
- 형제봉 도착 및 휴식 : 14:20 ~ 14:40
- 피앗재 도착 : 15:10
- 만수계곡 및 피앗재산장 도착 : 15:30
● 1구간 특징
- 서원리 ~ 구병산 구간 : 약 8.5km로서 봉우리만 약 10여개 정도 오르내리는 제법 힘든 길이다.
가끔씩 보이는 서원리 일대와 속리산 주능선이 환상적이다.
- 구병산~ 신선대 ~장고개 구간 : 사실 구병산보다는 853봉이 가장 멋지다. 특히 암릉구간이 있는데
아마도 충북알프스 제 1구간에서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한다.
853봉을 지나 장고개 까지는 밀림지대라고나 할까...능선 숲길이 이어진다.
- 장고개~ 형제봉 ~피앗재 구간 : 역시 전망보다는 밀림에 가까운 숲길이지만, 형제봉 가기 전
암릉구간이 경치가 좋다.
전반적으로 서원리 기점 충북알프스 제 1구간은 속리산 주능선이나 서북능선에 비하면 밀림 숲을 연상
시키는 구간이며 오르내림이 심하다. 경치보다는 체력훈련에 가까운 구간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산행기
에서 염려한 장고개~형제봉 구간의 이정표도 찾기에 어렵지 않으나, 구병산에서 신선대 방향으로 진행
시 갈림길이 여러 곳이 있지만, 능선을 고집하여 가면 된다. 군데군데 희미한 길들이 있어 만일 야간
산행을 한다면 약간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겠고, 길 찾는 데 주의를 요하는 곳이 몇군데 있다.
하지만 가장 주의해야 할 곳이 있는데 형제봉에서 내려와 두 군데에 산행 띠지가 있다. 속리산 64 지점
안내판이 설치된 급경사 하산길로 가야 피앗재 방향이다. 무심코 직진길 띠지 방향으로 갔다간 엉뚱한
곳으로 간다.(이곳은 도계(경북/충북)종주 방향이다)
산행한다.
◊ 도상거리(서원리~신정리 또는 활목고개): 31.6km <실거리 :43.9km>
서원리-구병산정상-참샘골정상-장고개-형제봉-천황봉-비로봉-신선대-문장대-관음봉-묘봉
-상학봉-신정리(또는 활목고개)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하고 바람이 차다. 식수를 구할 곳이 없다고 해서 물 4리터를 준비하였다.
경치를 감상하고자 일부러 날이 밝은 때를 출발시간으로 정하고, 장도에 올랐다.
초반부터 급경사가 시작되고.....
충북알프스 시발점인 서원리 입구 간판(서원교를 지나 바로 있다) 05:30분 출발
총 구간거리
들머리
조금 오른 후 서원리 방향의 풍경
505번 지방도가 보인다. 삼가저수지 방향길.
계속되는 오르내림에 배가 고프다.
장거리산행 전 뭘 좀 먹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냥 진행하다보니 허기가 진다.
정상에서 먹기로 예정하고 참고 진행하였다.
칼바위 능선
바람소리와 나뭇잎의 속삭임....그리고 새들의 지져귐이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잠시 발을 멈추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맨 뒤, 천왕봉을 시작으로 속리산 주능선이 멋진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밧줄구간이 심심찮게 나오지만 그리 험하진 않다.
구병산 600미터 전 이정표. 구병산까지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있다.
정상 바로 전 선등자들의 안전산행과 기원을 바라는 돌탑.
남한 3대 풍혈의 하나인 구병산 풍혈, 손을 대봤는데 별느낌이 없었다.
구병산 정상(서원리에서 2시간 30분 소요)
구병산 정상에서 본 걸어온 봉우리들...
위성기지국도 보이고
천왕봉을 당겨본 모습
구병산에서 내려와 조금 진행하면 위성기지국 하산길 방향
제 1 전망봉.
여기 오르기전 구병산 72 지역 이정표가 있는 Y자 갈림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진행할 것.
여기서 약 50분 가량 아침식사 겸 휴식을 취함
전망봉에서 바라 본 구병산 정상
구병리 갈림길
853봉 오름길에서 본 구병산과 전망봉
853봉의 위용.
전 구간에서 이 봉우리 근처가 제일 멋있다.
절터 삼거리 이정표
853봉 오른쪽 절벽
853봉 오름길. 경사가 제법 급하다
853봉 정상
853봉을 내려오면 우회길과 암릉길이 있다.
암릉길은 정말 경치가 멋지다
암릉길에서 본 제 2 전망봉의 전경
암릉길에서 본 853봉 절벽면의 모습
절터 갈림길 2
신선대 표시석이 있는 마당바위
옛날에 산행 이정표가 없을 때 길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던 헬기장.
역시 지루한 능선 숲길을 가다보면 장고개 방향 이정표가 나오고
묘 뒤로 충북알프스 이정표도 매달려 있어 길 찾는데 염려는 없다
전나무 숲이 나오는 곳까지 가다보면
장고개 방향 마지막 이정표가 있고
급경사를 내려오면 멀리 길이 보인다.
철책을 뒤로 돌아 내려온다
장고개 도착 (여기까지 휴식포함 5시간 40분 소요)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20분 휴식....
이제 건너편 형제봉으로 오르는 리본이 달려있다
형제봉 가는 오름길에 또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본 지나온 능선이 반대편에 도열해 있다.
栗嶺
山王閣
다시 오르내림을 겪고 임도에 내려선다. 여기까지 16km를 온 셈이다.
동관음과 장자벌을 넘나드는 동관음고개
형제봉 가는 리본이 달려있다. 또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상불암 바위에서 본 풍경.
이쪽도 이 충북알프스 1구간 중 전망 좋은 곳이다
여기에서 반대편에서 종주를 하시는 2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분들이 내가 피앗재 산장으로 내려간다니까, 산장주인을 아시는 분들이었고,
지금 주인은 일때문에 서울로 갔고 6시쯤 오신다고 연락을 받았단다...
이런 일찍 내려가도 소용이 없겠다...여기서부터 천천히 진행해야 할 것 같다.
형제봉이 이제 코앞이다.
갈령삼거리
여기서 부터 백두대간길과 합쳐진다. 옛날에 지나간 길인데도 전혀 기억이 없다...
형제봉이 이제 700미터 남았다.
오후 2시 20분 형제봉에 도착.
주위의 멋진 풍광에 취하고, 이제 다왔다는 안도감에서 일까...
넓은 암반에 누워 약 10분 정도 취침.
하산길은 이 표지판과 형제봉 암벽 사이의 가파른 길로 내려가야 피앗재 방향이다.
만일 무심코 정면의 평탄한 길에 잔뜩 매달린 리본을 따라가다간
도계산길 방향이므로 매우 주의를 요한다.
드디어 마지막 종착역인 피앗재에 도착
피앗재 산장 안내도
정면으로 진행하면 천왕봉으로 간다.
만수계곡엔 물이 하나도 없었다....만수계곡을 다 내려와서
만수동 마을에 있는 예쁜 정자같은 집 (사당인가? 잘 몰것다)
체크무늬를 입고 고기를 굽고 있는 사람이 이 산장 주인이다. 참 멋지게 사는 분이다.
부인과 백두대간을 종주한 후 산입구에 터전을 마련하고 백두대간과 충북알프스 종주하는 산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계신다. 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산장운영은 자신이 좋아서 그냥 하고 계시고, 주 생계수단은 표고버섯을 재배하신단다...
<충북알프스 제 1구간을 마치며>
무더운 날씨에 종주를 한다면 고생 꽤나 할 듯 싶다. 오늘은 바람 덕분에 땀을 생각보다는 많이 흘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 많은 오르내림을 겪으며 땀을 한바가지 쏟아냈다.
종주시간은 계절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므로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대략 충북알프스 1구간 종주에 10~12시간이 걸린다)
산장 주인의 편안한 모습에서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물론 마음 속으론 하고
싶지만, 아직 용기가 없다. 삶은 여러가지 형태로 이어지지만, 마음 먹은데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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