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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8.04.15(일)
○ 코스 : 올레 5코스 [남원포구 ~ 쇠소깍 : 14.2 km (08:07 ~11:05 : 2시간 58분)]
+ 올레 6코스 [쇠소깍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11.6 km (11:25 ~ 15:00 : 3시간 35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131번(급행 : 1시간 소요)을 타고 남원환승정류장(남원읍사무소)에서 하차하거나,
231번 / 232번(1시간 10분 소요)을 타고 남원포구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급행은 40분 간격, 231번은 약 24분 간격이므로 후자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올레 5코스,6코스는 올레 구간 중 제법 경치가 좋은 구간입니다.
6코스는 예전엔 외돌개에서 종료가 됐었는데 지금은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끝나도록 변경이 되어
구간 거리가 약 6km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남원포구
날씨는 좋은 듯 한데 미세먼지가 많아 아침부터 목이 칼칼할 정도입니다.
제주에 내려와 제 주변의 모든 관계을 끊다시피 살았습니다.
모든 갈등이나 번민은 인관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기존에 맺어진 관계 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 마주치는 관계를 제외하고
더 이상의 타인과의 인간적 관계를 맺지 않도록 해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많은 이들이 제게서 잊혀져 갔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그렇겠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만나지 않거나 연락을 서로 하지 않으면
인생의 전부였던 양 싶었던 우정이나 인연도 희미해져 가며 결국엔
부지불식 간에 그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왼쪽 벽에 시인들의 싯구가 걸려 있었는데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아쉽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젠 많은 것들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인연도 우정도 사랑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단지 필요에 의해 서로 이어져 왔던 것임을 깨달았기에...
이곳에서 큰엉까지 이렇게 포장이 잘되어 있습니다.
리조트들이 있어 산책길로도 이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치 좋은 곳엔 어김없이 카페나 리조트, 팬션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호두암 및 유두암
인디언 추장바위
한반도 모양의 통로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저는 동백꽃은 그리 아름답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꽃이 금방 지저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선 어쩌면 벚꽃이 화끈하지요..
한번에 활짝폈다 한꺼번에 깨끗하게 지니깐 말입니다.
조배머들코지
위미항
서연의 집
제주방언은 지금도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건물이 아주 이쁜 어린이집
넙빌레
"삶의 굽은 길에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갈림길에선
우리가 흔히 "막다른 길"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보게 되지요.
하지만, 우리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계신 하느님 눈에는
그것은 그저 "구부러진 길"일 뿐입니다.
길은 계속 이어지고, 갈수록 평온해집니다.
걸음을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숨어 있던 그 길은
우리가 바라던 "최선의 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
그렇게 쉬면서, 안식을 얻고
점점 더 강해지는 법이죠.
우리 짐을 하느님과 나눌 수 있도록
계속 길을 걷는다면,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도 뚜렷이 다가옵니다.
우리는 단지
길이 굽은 곳에 서 있는 것 뿐입니다.
-헬렌 슈타이너 라이스-
공천포 해변
예전엔 왼쪽으로 꺽어 진행하였는데, 코스가 직진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집인 줄 알았는데 Changgo라는 호텔이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신선합니다...
전방 파도가 이는 곳이 바다새들의 쉼터입니다. 오늘은 새들이 보이질 않는군요
망장포
황사가 얼마나 심한지 한라산이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벤치에 않아 빵으로 아점을 하고 20분 정도 휴식 후,
6코스로 접어듭니다...
효돈천
섶섬
이곳은 예전코스입니다.
지금은 도로를 따라 제지기 오름 입구까지 가도록 코스가 변경되었습니다.
제지기 오름 입구
오름 정상
보목포구와 섶섬의 전경
이런 휴식처가 없었는데 지금은 벤치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난 번에 길을 걸으며 이곳은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곳들이 있었는데
그런 곳들이 제 바램대로 조금씩 수정이 되어있었습니다.
보목포구
문섬과 그 뒤로 범섬이 황사로 인해 희미하게 보입니다
구두미포구
멀리 정방폭포가 보입니다
소천지
국궁연습장
칼호텔 내의 정자
칼호텔
요즘 대한항공 3세들의 행실이 또 도마위에 올라 시끄럽습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의 진면목이 다시 드러나는 유쾌하지 않은 사건입니다...
한옥호텔
산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자연인이 아닌 이상, 일상에서 일터에서 일어나는 인간사에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것은 지금도 피할 수 없습니다. 또한 듣기 싫어도 뉴스에서 전해지는
세상의 여러가지 일들, 사건들에 심신이 피곤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식층이나 정치인들의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
보편적 가치나 상식의 결여,
종교로 포장되고 가려진 여러 이야기들,
곳곳에서 벌어지는 님비(NIMBY)현상들,
한 인간의 인생을 망칠 정도의 사건들인 '미투'에 연루된 자들의 뻔뻔함...
그 뻔뻔함 속에 투영되는 인간들의 이기심, 비양심....
사람들의 이율배반적 행동과 가진 자들의 책임의식의 실종 등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나쁜 면들을 보고 듣고 하면서
인간혐오의 심연에 더욱 더 빠지는 듯 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도 많지만, 세상은 그 반대의 사람들이
지배하는 듯 합니다.
소정방폭포
정방폭포
예전엔 모두 패스하였는데 이번엔 정방폭포를 직접 보기로 합니다.
서복공원
예전엔 이곳에서 6-A, 6-B 코스로 갈라졌었는데,
이젠 하나로 통일되어 이중섭 미술관 방향만 존재합니다.
말끔히 단장된 서귀포초교
서귀진지
이중섭 거주지
이곳도 예전엔 올레 시장으로 들어가도록 되었었지만,
지금은 들어가지 않고 왼쪽으로 진행합니다
6코스 종점인 올레여행자센터
불현듯 생각하니
인연이란 굳이 이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끊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적인 인연도 아닌 하물며 세속적 인연들이야
구름처럼 흘러다니며 이리저리 헤쳐모여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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