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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0.06.20(일) 개인산행
○ 코스 : 온정1교 - 온천소폭포 - 온천대폭포 - 서북능선 - 끝청 - 중청 - 대청 - 오색
<구간별 소요시간> (식사 휴식포함 : 6시간 53분)
- 06 : 10 온정 1교
- 06 : 25 온천(정) 소폭포
- 06 : 53 첫합수점
- 07 : 18 진짜 합수점
- 07 : 50 온천(정) 대폭포
- 09 : 20 첫 능선
- 09 : 30 서북능선
- 10 : 24 끝청
- 10 : 50 중청휴게소
- 11 : 12 점심
- 11 : 20 대청
- 13 : 03 오색관리소
※ 온정골(온천골)
온정골은 한계령에서 내려오면 나오는 흘림골매표소를 지나 용소폭포가 있는 주전골매표소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온정 1교 다리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이곳은 오색온천의 온천수가 자연 용출되는 곳으로
오색 지역의 여관지역에 온천수를 공급하는 근원이 되는 곳이다.
◆ ◆ ◆
이번 주는 온정골을 탐방하기로 한다... 이로써 수년 간에 걸쳐 설악의 지계곡 탐방이 온정골을 끝으로 일차로 끝난다.
나는 자일 등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일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염주골이나 음폭골 등 아주 위험한 몇개의
지계곡을 제외하면 외설악,내설악, 미시령, 남설악 방향에 있는 주요 지계곡을 다 돌아보았다.
다음 계획으론 내가 직접 사진을 찍고 산행기를 쓰기 시작한 2년 전에 탐방한 계곡들을 다시 한 번 찾는 것과
지계곡의 또 다른 지류, 즉 관터골의 우골, 둔전골의 지류인 매봉골, 곰골의 엄마곰골, 널협이 좌골, 백운계곡의 제단곡
등을 탐방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 돌아보려면 또 다시 1~2년은 소요될 듯 싶다...
설악산은 알면 알 수록 그 매력에 푹 빠지는 곳이다.
숨겨진 설악의 모습들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때로는 긴장을 주며 때로는 길을 헤매게 하기도 한다.
온정골은 참고자료가 거의 없었다. 한 두분이 다녀온 사진이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이 없어 계곡의 여러 갈림길에서
어떻게 진행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어 내심 긴장했었다. 하지만 한 곳 이외는 그리 어렵진 않다.
지난 수해로 오색방향의 다른 계곡처럼 많이 망가진 모습이었고, 전체적으로 험한 모습이지만 오르기엔 그리 힘들지 않다.
하지만 비가 올 때나 눈이 있을 시는 여타 계곡처럼 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온정골은 아주 협곡의 형태여서
비가 오면 급류가 발생할 소지가 아주 높아 위험할 것 같다.
온정 1교를 향해 걸어가며 본 주위의 풍경
오색주차장에 새벽 5시 40분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고 오색관리소를 지나 한계령 방향으로 걸어간다.
오색관리소에 관리원이 정면으로 앉아 있어, 어영부영하다가
관리인이 한눈 파는 사이에 재빨리 도로 위쪽으로 몸을 숨긴다...
온정골 입구인 온정 1교
사진의 검은 관은 온천수를 공급하는 파이프이다.
넓은 계곡은 지난 두 번의 수해로 말미암아 볼썽사납게 망가져 있었다.
이것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언젠가는 본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온천소폭포
산행시작 15분 정도에 높이가 약 20여 미터 가량의 폭포가 나타난다.
수량은 적지만 폭포 주위의 암벽이 우람하여 제법 위압감을 준다.
이 온정골은 다른 계곡에 비해 수량이 아주 적다.
폭포지역에서나 전반적으로 물이 별로 없었다.
이곳은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를 수 있다.
폭포 상단부위
첫 갈림길
왼쪽으론 물이 흐르고, 오른쪽 지류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
좌측이 본류계곡인 듯하지만 우측을 확인해 보기로 하고
우선 우측계곡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올라가 본다.
우측 지류 방향
우측지류로 10분 정도 오르면 정면에 높이가 약 8미터 가량의 절벽부위가 나온다.
직접 오를 수 없고, 왼쪽 사태지역을 올라 우회하면 통과할 수 있을 듯...
역시 예상대로 이쪽이 아니어서 다시 합수점으로 내려갔다.
진짜 합수점
아래 합수점에서 왼쪽 본류를 따라 5분 후에 다시 이 갈림길이 나온다.
진행방향은 우측... 온정골은 지류 비슷한 곳이 나올 때마다
조금이라도 물이 흐르는 방향이 본류이다.
합수점부터 계곡 폭이 좁아지며 제법 험한 모습이다.
높이 약 15미터 가량의 오르기 어려운 폭포
합수점에서 약 15분 후에 이 폭포가 나타난다.
온정골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곳이다.
좌우측을 살펴 본 바, 좌측은 암벽을 직접 올라야 하고
우측은 암벽을 오를 수 없고 우회하여 오르면 될 것 같다.
나는 좌측으로 올랐다.
바위가 얼어있거나 눈이 쌓여있다면 오르기 쉽지 않겠다.
우측으로 암벽을 피해 우회하는 것이 보다 안전할 것 같다.
폭포 상단부위
온천소폭포에서 약 20분 후에 온천대폭포가 있는 곳에 도착.
우측의 온천 대폭포 방향
저 위로 오르면 대폭포가 나온다.
오르기엔 좀 위험한 구간이 있다 한다.
오늘은 진행이 수월한 직진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경치가 비교적 좋은 곳에선 어김없이 배낭을 풀고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아무도 없는 깊은 계곡 속에서 한점의 점이 되듯 그렇게 묻히는 기분....
세상의 모든 것이 이런 곳에선 다 부질없음을 온몸으로 느끼며...
계곡 폭이 더욱 좁아진 협곡의 형태를 띤다.
비올 때는 이곳에 들어서는 것은 위험할 것 같다.
가끔 지류 비슷한 합수점이 나오지만 계속 물이 흐르는 곳을 따르면 된다.
거의 60도 경사에 가까운 올라온 오름길을 뒤돌아 보고...
진행방향 오름길도 아주 가파르다.
바위들이 바로 옆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거의 올라온 듯...
돌무더기 천지다.
이 온정골은 바위나 너덜지대가 끝나는 지점까지 오르면 거의 올라온 것이다.
저 윗 부분이 너덜지대가 끝나는 곳
저곳에서 좌측으로 마사토가 섞인 가파른 길을 오르면 곧 능선이다.
능선을 향해 오르며 뒤돌아 본 올라온 길
이제 능선의 코앞이다.
첫 능선에 도착.
이곳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10여 분 더 올라가면 서북능선에 연결된다.
보통 계곡 끝물에서 능선에 올라 붙을 때 잡목과의 전쟁이 불가피한데
이곳은 그다지 심하지 않아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서북능선(1456봉 근처)
서북능선 9-9지점
서북능선에 도착하여 대청방향으로 조금 가면 나오는 지점표지판
9-9지점에서 약 5분 진행하면 왼쪽 방향에 길이 나있다.
아마도 직백운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
9-10지점까지 2~3개의 직백운 방향으로 길이 보였다.
지난번 직백운에서 서북능선에 올라 붙을 때,
엄청난 잡목지역을 뚫고 올라왔었는데, 혹시 이길들이
잡목지역을 피해 올라오는 길이거나,
직백운 마지막 계곡 합수점에서 좌측계곡으로 오를 시
연결되는 길인 듯하다...
서북능선 9-10지점
오른쪽 독주폭포 방향으로 희미한 길이 나있다.
이곳에서 9-11지점 사이에서도 왼쪽 직백운이나 쌍폭골
방향으로도 희미한 길이 한두곳 보였다.
9-11지점
이곳 뒤로도 오른쪽 독주폭포 방향의 길이 나있다.
독주폭포에서 1474.3봉 지능선을 따라 오르면 이곳으로 연결된다.
서북능선의 명물인 아치형 나무
끝청
오늘은 완전히 안개 뿐이다.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화려한 용아장성이나 공룡의 풍경은 볼 수가 없다.
중청
뒷편의 대청
이곳에서 보는 외설악의 풍경이 일품인데,
오늘은 완전 꽝이다...
중청휴게소에서 가져온 초코파이와 통조림으로 끼니를 떼우고...
도시락을 싸왔지만 역시 오늘도 밥은 먹기가 싫다...
눈잣나무
대청오름길
대청정상
이곳에서 관터우골로 진행하려다 날씨가 좋질 않아
바로 오색으로 하산하기로 결정.
요즘은 단축산행이 많아졌다...
화채능선 진입길
관터좌골 상류부(원설악폭포)로 가는 계곡입구
설악폭포 상단
오색관리소
하산을 하고 몸을 씻고 집으로 가는 길...
한계령을 넘을 즈음 심한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진다.
조금만 늦었으면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될 뻔하였다.
미지의 길을 가는 것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상존한다.
특히나 그런 곳을 홀로 들어설 때마다
온 신경을 집중하여 진행하곤 한다.
오늘은 비교적 수월하게 탐방한 것 같아
내심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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