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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13.05.26(일) 개인산행
○ 산행코스 : 간전농공단지-중상봉(495)-화정재-계족산(703)-730봉-광대바위-삼신재-486봉-터골재-499봉-562봉-595봉-매재분기봉-삽재
-583봉-천황봉-천왕봉-569봉-348봉-천황재-전망대-둥주리봉-배바위-동해삼거리-임도-솔봉-자래봉-매봉-오산-사성암-죽연마을
(도상거리 : 19 km, 산행시간 : 식사 휴식 포함 9시간 )
구례 계족산은 하동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 방면으로 가다가 '석주칠의사전적지'를 지나자마자 섬진강 건너편 남쪽에 보이는 산이다.
이 산에서 좀 더 서북쪽으로는 사성암(四聖庵)으로 유명한 오산과 둥주리봉이 솟아 있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있는 섬진강이 감고 도는 오산은 마치 자라(鼇 오)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해서 자라산이라고도 불린다.
이 산은 지리산 옆에 두면 야산 축에도 못 끼는 작은 산이다. 하지만 산에 올라 조망하는 섬진강과 지리산 풍광 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남쪽으로 뻗은 왕시리봉 능선이 섬진강에 잠기는 곳에서 섬진강 바로 건너에 있다. 마치 자라가 섬진강 물을 마시며 지리산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산줄기로 보면 광양시의 백운산 형제봉에서 서북진한 능선이 둥주리봉(690m)을 지나 이곳 오산에서 섬진강으로 마무리되는 끝자락 산으로 530.8m밖에 안 된다.
그러면서도 어엿한 산 이름을 얻고 자래봉(523m)이라는 봉우리까지 거느리고 있다. 의상, 원효, 도선, 진각 네 고승이 수도하였다는 사성암(四聖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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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백운산과 섬진강 사이에 위치한 구례의 작은 산들을 둘러본다.
계족산(703m)을 올라 시계방향으로 U자형을 그리는 산행으로, 천왕봉(652m), 둥주리봉(690m),오산(531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짙은 녹음과 어우러진 산행길이 아주 좋다. 길도 뚜렷하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이 능선은 광대바위 부근, 성자마을 전망대, 배바위~오산 능선의 풍광이 일품이다.
인터넷에서 들머리까지 가는 길을 복사하고...
6개의 고속도로를 거쳐 새벽 4시 10분 들머리에 도착. 계족산 이정표가 서있는 길가엔 주차가 마땅치 않아
약 500미터 떨어진 간전농공단지 내에 들어가 폐업한 듯한 농장 안에 주차를 하였다.
너무 시간이 일러 차에서 잠시 눈을 부친 후, 5시 새벽 어둠 속에서 출발한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묘지인 듯한 곳이고, 좌측엔 밤나무 단지이다.
짙은 안개로 주위가 보이질 않는다. 오늘도 멋진 풍경은 못볼 것 같다...요즘 날씨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핸드폰에 저장했던 사진이 다 날라가 이곳을 선등한 분들의 사진을 인용하였다.
허락없이 사진을 차용해서 이분들께 깊은 이해를 바라며....
(두 분의 사진은 몇년 전 날씨 좋을 때 사진과 한 분은 같은 날 산행한 분의 사진을 인용하였다)
<참고사진> 간전농공단지 근처 계족산 입구의 이정표
임도를 따라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며, 임도 끝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면 병풍바위 삼거리 이정표를 지난다.
<참고사진> 중상봉 및 화정재 이정표
짙푸른 녹음과 상쾌한 기분이 들 정도로 등로는 아주 잘 되어있다.
<참고사진>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에서 바라 본 지리산 천왕봉
<참고사진> 밥봉 줄기
<참고사진> 1시간 10분 만에 도착한 계족산(703m) 정상
정상엔 산불감시탑과 묘지가 있고, 좌측엔 시야가 열려 있지만, 짙은 개스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건너편에 비슷한 높이의 730봉이 보이고 희미하게나마 지나야 할 능선이 바라다 보인다.
바로 옆에 있는 듯 백운산은 펑퍼짐하게 희미하다.
<참고사진> 좌측 노고단과 반야봉 전면은 왕시리봉
<참고사진> 구례읍과 견두지맥
<참고사진> 730봉
계족산 정상에서 20분 가량 휴식 후, 약 100여 미터를 가파르게 내려서고 다시 고도를 올리면
하동 3등 삼각점과 바위가 있고 한쪽이 절벽인 730봉에 도착한다.
<참고사진> 다시 급경사를 내려서면 멋진 광대바위가 그 위용을 보여준다.
<참고사진> 730봉에서 바라 본 광대바위와 이어지는 능선
<참고사진> 이 부근이 아주 풍경이 좋은 곳이다.
건너편 희미하게 보이는 왼쪽 천왕봉과 오른쪽 둥주리봉
<참고사진> 중앙능선이 둥주리봉으로 이어진 가야 할 능선
<참고사진> 광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광대바위의 모습
한쪽은 수십길 절벽을 이룬 광대바위의 모습에 한참을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고,
정면 오른쪽 봉우리가 둥주리봉
옆능선의 암릉
<참고사진>
바위를 휘돌아 내려가는 등로를 지나고 약 200미터 이상 급경사로 내려가는 등로엔 밧줄이 이어지고...
이쪽으로 올라온다면 힘께나 들 것 같다.
삼산리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 486봉을 넘고 다시 급경사를 내려가면 벌목지가 보이고...
<참고사진> 터골재
터골재를 지나면 적송지역인지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시선을 끈다.
<참고사진> 터골재에서 바라 본 둥주리봉과 매바위
소나무 숲 사이로 난 등로따라 제법 가파른 오름길 후,
잠시 완만해지며 그만그만한 봉들을 넘어가며 499봉과 구덩이 판 흔적이 있는 562봉과 595봉을 넘는다.
<참고사진> 매재능선 삼거리
여기서 능선은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며, 잠시 내려서면 전방에 우뚝하게 솟은 천황봉이 나타난다.
<참고사진>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본 호남정맥 연결봉인 건너편의 월출봉과 아래마을은 매재마을
<참고사진> 고압선 철탑이 있는 삽재
<참고사진> 황전면 산악회에서 세운 천황봉
<참고사진> 다음 봉우리인 구례군 정상석 천왕봉
일제의 잔재를 없앤다며 구례군에서 새로 세운 천왕봉 정상석이 조금 떨어진 봉우리에 서있다.
<참고사진>
<참고사진> 아래가 천왕재 그리고 올라야 할 가파른 둥주리봉
<참고사진> 돌탑봉인 569봉
여기서 등로는 이 돌탑 전 우측으로 이어진다.
다시 가파르게 계속 내려서다, 다시 한 번 갈라지는데 오른쪽 방향의 능선을 잡아야한다.
직진방향은 펑펑짐하며 내림길이고 계곡 방향인 듯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리본이 없어 약간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
<참고사진> 산치마을/건천마을 갈리는 천황재
여기서부터 성자마을 전망대까지는 거리로는 1km, 높이는 약 350m를 아주 가파르게 올라야한다.
처음은 비교적 완만하다가, 거북손이 나오는 바위지대부터 계속된 가파른 오름이다.
<참고사진> 마지막 오름길
<참고사진> 성자마을 전망대
이 부분이 풍경이 아주 좋다. 바위지대에 누워 한 숨 돌린다.
<참고사진> 전망대에서 본 지나온 천왕봉과 뒤로 펼쳐진 호남정맥
<참고사진> 잠시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건너편에 둥주리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참고사진> 기암
<참고사진> 둥주리봉 정상
둥주리봉 정상엔 팔각정이 세워져 있고, 주위 풍광이 시원스럽다.
간식을 먹으며 한동안 풍경에 취한다. 이곳부터는 오산에서 둥주리봉으로 이어진 코스가 인기인지
산악회 사람들이 많아 오산으로 갈 길을 서두른다...
<참고사진> 당겨 본 오산과 바위 아래의 사성암의 모습
<참고사진>
<참고사진> 암릉에서 바라 본 오산으로 이어진 줄기
<참고사진> 자래봉 측면
<참고사진> 배바위에서 바라 본 계족산
<참고사진> 뒤 돌아 본 둥주리봉
참고한 사진들엔 이 멋진 봉우리 풍경들이 선명하지만, 실제 산행날엔 짙은 개스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
<참고사진> 당겨 본 배바위측면
<참고사진> 자래봉과 좌측은 선바위
<참고사진> 선바위
<참고사진> 오산으로 이어진 암릉능선
이 부분의 풍경이 환상이다.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멋진 풍경에 발길이 저절로 멈춰진다.
<참고사진> 당겨 본 사성암
<참고사진> 오산 정상
동해삼거리를 지나 임도를 따라 올라서면 선바위 전망대 이정표가 서 있고,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솔봉이정표가 서있다.
100여 미터를 올라야 하는 566봉은 왼쪽으로 우회길이 편하게 나있고, 자래봉을 지나 소나무길을 내려가다
다시 100여 미터 고도를 올리면 매봉에 올라서고, 조금 내려서다 다시 약간 오르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오산이다.
(여기서부터 유일하게 살아 남은 내사진)
희미하게 보이는 섬진강과 구례벌판
악양벌판에 비견할 수 있는 멋진 벌판이다.
아래로 보이는 19번 국도와 뒤로 보이는 별봉산과 봉두산
좌측 아래로 보이는 마지막 하산지점인 죽연마을
수령 800년의 귀목나무
너덜지대와 돌탑들
섬진강의 고즈넉한 모습
사성암을 찬찬히 둘러 본 후, 셔틀버스가 있지만 정상등로를 따라 죽연마을로 하산 후, 구례택시를 불러 간전농공단지로 회귀(\10,000)
요즘 날씨가 안 좋아 풍경을 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 하지만 기분 좋은 숲길과 능선길이 인상적이었던 하루였다.
<PS> 몇일 전 젊은 시절 심취했던 죠르쥬 무스타키의 타계 소식을 듣고 명복을 빌며...
Ma Solitude / George Moust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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