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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13.05.12(일)  개인산행

○ 산행코스 : 갬들마을 - 계곡길 - 백이산 - 감투바위 우회- 960봉 - 팔봉산(왕복) - 900봉 - 880봉 - 벽암산 - 862봉 - 당목이재 - 마차치 - 곰봉 - 안부 - 닭이봉(계봉) - 이정표안부 - 수령마을 (도상거리 :18km, 산행시간 : 휴식포함 12시간)

 

 

 

 

 

 

※ 백이산 (972m)


강원도 정선군 낙동2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웅장한 산이다. 일명 수양산아라고 하며, 충의의 대명사인 백이숙제의 이름을 딴 산이다. 옛날 천지가 창조되고 다시 아주 오랜 억겁을 지나 세상에 홍수가 나서 모두가 물에 잠기고 오직

이 산의 꼭대기만이 감투만큼만 물위에 솟아 있다 하여 이 산의 상봉을 "감투봉"또는 "감태봉"이라고 한다.
또 홍수 뒤에 이 산에 가보니 뱃조각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배가 산에 걸렸다고 하여 처음에는 "배이산"아라 불렀고 그뒤 이 배이산이 와전되어 백이산이 되었다.

또 이산은 고려의 7현들이 고사리를 캐먹으며 한을 달랜 산으로 정선아리랑이 발생된 산으로도 유명하다.

 

※ 곰봉(1,014.9m), 닭이봉(1.028m)

 

강원도 정선군 남면 광덕리와 신동읍 예미리와 운치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곰봉은 멀리 백두대간 상의 함백산

남서쪽 만항재 부근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동강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다.

두위봉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지는 산릉은 죽렴산과 마차재를 지나 곰봉을 빚어놓은 다음,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고고산,완택산을 들어올리고는, 그 여맥을 옥동천과 동강 속으로 가라앉힌다.


곰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친 능선 상에 있는 산이 닭이봉이다. 이 닭이봉 능선은 북과 동으로는 함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인 동남천에, 서쪽으로는 동강에다 마지막 지능선들을 가라앉히고 있다.
마치 형제처럼 이웃하고 있는 곰봉과 닭이봉은 산세가 곰이 엎드린 듯 육중하다거나 산꼭대기 바위들이 닭벼슬을

닮아서 산이름이 그렇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 산 주변 토박이 주민들 얘기로는 아주 먼 옛날 고봉과 닭이봉 일원이

대홍수로 물이 가득 찼을 때 물 위로 솟은 산꼭대기에 겨우 곰 한 마리가 앉을 수 있었던 곳이 곰봉이고, 닭 한 마리가

겨우 앉을 수 있었던 곳이 닭이봉이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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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예전 다른분의 사진에서 보던 정선에 있는 닭이봉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이곳을 둘러보기로 한다.

완전 종주코스로 백이산부터 시작하여 대여섯개의 산을 연결하기로 하였다.

차 회수에 중점을 두고 닭이봉의 주 등로인 가탄마을은 제외하고, 닭이봉 안부에서 오른쪽 수령마을 하산을 검토...

수령마을 하산 후, 머리재에서 천마산을 올라 하산하면 산행기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전체적으로 거의 오지능선에 가깝다.

닭이봉을 제외하면 산의 아름다움도 없고, 등로도 그리 좋치 않다.

닭이봉 안부에서 수령마을로 하산하는 곳은 길이 없지만, 전체 능선엔 리본이 드문드문 달려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갈림길 등에서는 리본이 없어 자칫 헷갈리기 쉽다.

 

산행 중 또 체하여 거의 그로기 상태에서 산행을 하였다. 정말 힘들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수령마을에서 만난 마을분의 도움으로 트럭으로 산행기점까지 돌아 올 수 있었다.

진심으로 그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개미들(갬들)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날이 조금 더 밝을 때까지 기다리다 5시 40분 출발...

 

백이산 기점은 선평역, 개미들마을, 역밭 3군데가 있는데

차회수가 원활한 개미들마을 입구를 선택..

 

 

 

잠수교를 건너

 

 

산길을 향해 오르고

 

 

무슨 절인진 알 수 없고

 

 

땅바닥에 쓰러진 이정표에서 잠시 헷갈리고..

 

오른쪽 능선 방향으로 화살표가 되어 있고, 제법 센 경사에 길도 있는 듯 보여 조금 오르다

다시 내려와 왼쪽 정면 오른쪽으로 난 산길을 발견한다.

 

 

 

산길은 물 없는 계곡을 대여섯번 좌우로 번갈아 나 있고,

때론 계곡으로 오르기도 한다.

 

 

 

 

 

사람의 자취가 거의 없는 계곡으로 직접 오르기도 하고

 

 

약 한시간 반 만에 능선에 도착한다.

 

 

 

 

 

백이산 정상

 

 

 

 

 

짙은 개스로 당최 뵈는 게 없고

 

 

 

 

 

 

 

 

우측능선 방향의 감투바위 능선

 

이 능선은 칼날 능선으로 상당히 위험하다

길게 우회하여야한다.

 

 

 

 

 

 

 

 

 

부드러운 오지능선길

 

몇번 봉우리들을 오르내리고...

900봉 근처에서 허기를 느껴 김밥 몇개를 먹다 입맛이 없어 그만둔다.

 

 

 

팔봉산 갈림길(960봉)

 

팔봉산은 좌측, 정상능선은 우측으로 진행

 

 

 

팔봉산 방향

 

약 1km 정도의 거리에 있고, 3봉우리 정도 오르내리면 도착한다.

이곳은 원래 생략하려다 다녀오기로 하였다.

 

 

 

볼품 없었는데 괜히 온 것 같다.

다시 갈림길로 회귀

 

 

시야가 트이는 지점

 

울창한 수림 속을 따른다.

등로는 간벌한 나뭇가지들로 어지럽다.

 

 

 

 

 

 

 

 

 

잘 자란 송림들

 

 

 

이곳에서 나물을 캐러 오셨다는 약초꾼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참외를 깎아 드렸더니 바구니에 있는 취나물 등을 한봉지 꺼내 가져가란다...

다 먹는 나물이라는데 이름을 잊어버렸다.

약 30분 동안 이야기 후, 갈길이 멀어 인사를 드리고...

 

 

 

 

 

 

취나물

 

 

싸리대

 

 

 

 

 

880봉

 

양쪽으로 갈리는 분기봉으로 우측으로 진행

잠깐 안부에 내려서고 완만한 오름길을 20분 올라서면 벽암산 정상이다

 

 

 

 

 

 

벽암산 정상

 

약 반 정도 온 셈이다.

잠시 후 능선분기 갈림길인데 좌측 내림길이다. 아무런 표식이 없으니 주의.

 

 

 

가파르게 올라 온 862봉(좌우길이 있는데 곰봉방향은 좌측)

 

여기서도 너무 허기를 느껴, 도시락을 꺼내 몇 숫갈 억지로 먹었지만,

속이 메스껍고 몸이 음식을 거부를 한다...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체기가 있는 듯....아까 김밥이 문제일까, 참외가 문제였을까...

 

잠시 쉬다 다시 짐을 정리하고 출발...

이어 15분 정도 진행하면 우측 사면 쪽으로 곰봉으로 이어지는 길.

 

 

 

당목이재

 

정면에 보이는 닭이봉, 이 부분이 능선연결이 애매하다.

정면의 작은 능선을 따라가거나 아래 사진의 고랭지 밭을 따라가면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리본이 달려 있고, 오른쪽 능선으로 붙으면 길이 보인다.

 

 

 

 

 

 

 

 

 

마차치

 

 

정면으로 내려왔다.

 

 

 

 

 

곰봉 오름길

 

 

고냉지 밭

 

 

한 번 급하게 올려치면 나오는 폐헬기장봉

 

 

마지막 가파른 곰봉 오름길

 

 가슴이 답답해 오는게 정말 체한 듯 싶다.

자꾸 숨이 가빠지며 현기증도 일어나고...

 

 

 

약 150m를 극복해야 하는 급한 오름길...

 

 

곰봉 정상

 

 배는 너무 고픈데 체기 때문에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이라도 먹으려고 한입 먹었지만 헛구역질만 나오고...

물만 겨우 넘길 수 있을 정도...

너무나 머리가 어지러워  한시간 동안 드러누웠다.

 

 

 

 

 

 

짙은 개스 때문에 풍경은 완전 제로다.

두위봉 방향

 

 

정면에 보이는 닭이봉

 

한시간 휴식 후,

몸을 추스리고 닭이봉을 향해 내림길을 하고...

여기서 닭이봉까지는 약 한시간 거리이다.

 

하지만 이젠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메스꺼움과 현기증이 자꾸 심해지고....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가파른 닭이봉을 오른다...

 

 

 

 

 

 

왼쪽 988.5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진 닭벼슬 모양의 닭이봉

 

 

겨우 올라 선 닭이봉

 

아주 멋진 봉우리. 아래로 동강이 내려다 보이고 주위의 풍광이 좋다.

시야가 좋을 때는 두위봉, 고고산, 완택산 등 정선의 제법 알려진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매스꺼움과 어지러움에 풍경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이곳에서도 약 30분간 드러눞고...

 

 

 

 

 

 

여전히 뿌연 개스로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전방에 희미하게 보이는 백운산,푯대봉,만지산과 아래로 흐르는 동강

 

 

 

능선좌측은 수십길 낭떠러지이고 등로는 능선 바로 우측으로 이어진다.

 

 

급하게 내려오면 나오는 안부

 

내가 오늘 하산지점으로 고려한 지점이다.

 

직진하면 988.5봉 방향인 정상등로...

988.5봉을 지나 좌측 방향의 가탄마을이 보통 하산하는 루트이다.

 

우측방향이 내가 내려갈 방향. 물론 길은 없다..

아까 능선에서 본 수령마을을 방향키로 삼고 닭이봉 능선과 되도록 수평으로 진행하면서

대각선으로 조금씩 내려갔다. 서뿔리 계곡으로 가기엔 너무 잡목이 심한 듯하다.

그나마 잡목의 저항이 없어서 다행.. 산사면을 대각선으로 계속 가로질러 내려가고...

 

 

 

내려와 보니 어떻게 이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정확히 떨어졌다.

길이 없었는데 산쪽으로 방향이 표시되어 있어 의아하다...

 

 

 

 

 

전방에 보이는 수령마을

 

마지막 봉우리인 천마산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그로기 상태다.

마을길을 따라 원점으로 걸어가 차를 회수하기로 한다.

 

마을길을 터벅터벅 내려가는데 마을분들이 계셔

시원한 얼음물을 얻어 먹고, 지금 몸상태가 좋지 않아

개미들 마을까지 차로 데려다 줄 수 없나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신다...

 

차로 가면서 보니 만일 걸어갔다면 2시간 이상이 걸렸을 정도로 멀다.

귀농한 지 3년 되셨다는 이분도 산을 다니셨단다.

그래서 지금 나와 같은 상황을 잘 이해하신다고....

차에서 내려 몇번이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동남천의 모습

 

나물산행으로 알려진 백이산...

전반적으로 닭이봉 이외는 그리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다...

굳이 간다면 가을에 이곳을 찾는게 나을 듯.

 

힘들게 산행을 마치고, 차에서 쉬다 귀가를 서두른다.

귀가길에 예전에 찾은 적이 있던 백운산 근처 동강을 둘러 볼 계획은 그만두었다.

 

 

[닭이봉 참고사진]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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