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산행사진

계룡산 (괴목정-암용추-숫용추-머리봉-천황봉(천단)-형제봉능선)

피터팬2 2013. 6. 18. 09:27

○ 산행일시 : 2013.06.16(일) 개인산행

○ 산행코스 : 괴목정   →출입제한구역안내판→고개→용동지→폐초소→용화사갈림길→암용추→시멘트다리→안부사거리(하산능선교차점)→KBS송신소→비포장도교량(공터)→골프장입구→숫용추저수지→숫용추→우-능선오름→밀양박씨 묘→암반→바위전망대→머리봉△733m→암릉구간→문다래미천황봉(천단)         →우-철조망→형제봉△764m(헬기장)→하산능선→×530m봉→능선안부사거리(좌내리막길)→시멘트다리→암용추→폐초소→골프장→ 괴목정

                   (산행거리 : 14.7km, 산행시간 : 식사 휴식포함 7시간)

 

 

 

 

 

♡ 계룡산 숫용추 암용추 전설

 

 

남선면 용동리와 부남리에 가보면 계룡산의 정기를 받은 바위로 된 못(웅덩이)이 있는데 용화사 앞산 계곡에 있는 못을 암용추라 하고 신도안에서 서문다리로 가는

계곡에 못이 또 하나 있는데 이를 숫용추라 한다.

옛날 계룡산 땅속에 암용과 숫용 두 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때가 되면 하늘로 올라갈 것을 기대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두 용은 계룡산 밑을 파서 산의 물을 금강으로 흐르게 하였고, 땅속으로는 신도안에서 갑사·동학사·마곡사 쪽으로 어디든지 다니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명산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참으로 깨끗한 용들이었고 항상 하늘에 올라갈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 땅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이무기들은 추잡하게 살면서 그들도 하늘의 부름을

기다렸다. 용들은 그런 이무기들을 가소롭게 여겨 추잡한 행동을 보지않으려고 몸을 땅위에 전혀 나타내지 않은 채 굴속과 물속에서만 지냈다. 용들은 몹시 비가 내릴

때나 천둥이 칠 때 혹시 하늘에서 자기들을 부르지나 않을까하고 굴속에서 눈을 내놓고 하늘을 바라봤다. 하루는 몹시 비가 내리는데 밖을 내다보는 것을 잊고 땅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때 하늘에서 용들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어 더 큰 목소리로 부르자, 그때서야 알아 듣고 굴속에서 밖을 내다보았다. 「대체 너희들은 하늘의 부름을 거역하려는 것이냐」

「너희들은 항상 땅에서만 살려느냐」하고 하늘에서 추상같은 호령이 떨어졌다. 용들은「잘못했습니다」「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하고 빌면서 애원했다. 그러자

「땅의 껍질을 벗겨라. 그리고 언제든지 하늘에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가지 주위해야 할 것은 너희들의 정(情)이 너무 지나치니 따로

따로 자리를 정해 다시는 만나지 말아라」하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오더니 날씨가 잠잠해졌다.

 

그들은 헤어지기가 아쉬웠지만 하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작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서로 하늘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제각기 장소를 정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암용은 물이 꼬불꼬불 흘러 내리다가 맑은소(沼)를 이루는 장소를 택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숫용은 계룡산의 정기가 흐르듯 맑은 물이 흐르다가 폭포를 이루는

아래쪽 계곡에 자리를 잡고 땅을 파들어 갔다. 이제는 하늘에 올라갈 준비가 거의 다 되었다.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용들은 이제는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가보다 생각하며 못에서 살그머니 머리를 내미니 하늘에서 「때가 되었으니 어서 올라오너라」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후 두마리 용이 하늘로 올라

가는 것을 본 이곳 사람들은 암용이 하늘로 올라간 자리를 암용추, 숫용이 올라간 자리를 숫용추로 불렀다. 또한 암용추와 숫용추는 옛날에는 땅속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두용이 땅속을 통해 서로 만났다고도 전해진다.

 

실제로 암용추와 숫용추는 직선거리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계룡산 정상에서 보면 같은 능선상에 있다. 또 두 용추는 수심이 4-5m정도 이며 이 곳을 제외하고는 

계룡산 어느 바위에도 이런 웅덩이가 없다. 암용추와 숫용추의 신비스러움은 수 없이 전해지고 있지만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1958년 여름, 부남리 숫용추 계곡 인근에는 임도(林道)를 내기위해 산길공사가 한창이었다.이 지역에는 기암괴석등 암반이 많아 공사가 꽤나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공사업체는 폭약을 이용, 돌을 부수곤 했는데 어느 날 폭파 후 불행히도 숫용추는 물론 숫용추계곡 곳곳이 돌로 메워져 버렸다.

 

이를 안 주민들은 이곳엔 용이 살았고, 계룡산신이 있는 곳이라며 하루 빨리 메워진 숫용추를 복원하라고 공사업체에 요구했다. 주민들은 만약 이 돌멩이들을 치우지 

않으면 계룡산신이 노해 재앙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계곡이 워낙 깊고 인근에 마땅한 공터가 없어 치울 수가 없었다.고민 끝에 마을 주민들은 회의를 열고 숫용추 앞에서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고 용왕과 산신에게기도를 올렸다.인간들의 힘은 미약해 이 돌멩이를 치울 수 없으니 신(神)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구한 것이다.주민들은 이 같은 기도를 연이어 3번이나 올렸다.

기도가 끝난 후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다음 날 주민들이 가보니 바위돌로 메워졌던 숫용추는 단 1개의 돌멩이도 없이 예전과 같아졌다. 기도의 영험인지, 많은 비 때문인지 몰라도 숫용추는 감쪽같이 옛모습을되찾은 것이다. 그 후부터 주민들은 비가 오던 날 숫용추 속에 있던 숫용이 승천하면서 주위를 깨끗이 정리했다고 믿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신도안 주민들은 숫용추의 신비스러움을 똑똑히 목격하였으므로 이 일대를 신이 있는 곳이라고 더욱 깊이 믿게 된 것이다.그리하여 1년에 몇 번씩 정기적으로 산해 진미를 차려놓고 기도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은 계룡대로 수용된 이후에도 몇 차례 더 반복됐다고 한다.

 

☞자료 : (지역전설)

 

 

 

괴목정 신도안공원

 

계룡산은 10여년 전엔 자주 다닌 산입니다.

오늘은 가보지 못한 곳을 답사하고자 합니다.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

 

산행 들머리

 

이곳도 출입금지구역입니다.

외길을 따라 계곡을 끼고 녹음짙은 길을 따릅니다.

 

 

십자안부

 

암용추 방향은 직진,

우측으로 오르면 황적지맥 황적산을 지난 내림능선으로 연결되고,

좌측으로 오르면 350봉을 넘어 1번 국도변 흘림골 방향

 

 

철책을 따라 쭉 내려가면

 

폐초소를 만나며, 폐초소 왼쪽으로 진행

 

 

 

등산로 없음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암용추가 있습니다.

 

 

 

 

 

암용추

 

산행시작해서 여기까지 약 40분 가량 소요됩니다.

물이 이쪽으로 흐르지 않아 물이 썩어있습니다.

여성의 중요부분을 닮아 암용추라 불린답니다.

 

 

 

 

시멘트 다리을 건너고

 

계단식 밭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면 다 지워진 천황봉 팻말이 나오고

 

사방사방 올라가면

 

또 다시 십자안부에 도착

 

오른쪽으로 오르면 천황봉 오르는 길, 왼쪽으로 오르면 390봉을 넘어 백암동 가는길.

숫용추 가는 길은 그대로 직진하여 넘어갑니다.

 

 

KBS 계룡산 중계소

 

여기에 케이블카가 뒤에 보입니다.

특별한 날이면 군부대 간부나 고위공직자, 지역유지들이 이용한답니다.

아주 고약한 일입니다.

 

 

중계소를 지나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나오는 백암교

옛날엔 이 근처에 백암동 마을이 있었답니다.

 

비포장도로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골프장 후문이 나옵니다.

 

이 골프장은 군부대 아그들이 이용한다는데

이 근처에만 3개의 골프장이 있고 계룡시 절반 크기랍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숫용추저수지 제방

 

좌우측 길이 있는데

우측으로 저수지를 왼쪽에 낀 길이 정식방향입니다.

 

 

 

저수지 왼쪽길로 가면 이런 정자가 나오며능선 허리를 따라 길이 나있는데

이길로도 나중에 계곡으로 길이 이어지는 듯 합니다.

이곳으로 진행하다 저수지로 다시 빽했습니다.

 

저수지 우측길로 따라가면 돌길을 건너

 

계곡을 끼고 길이 있습니다.

계곡 초입에 용화사 갈림길이 있습니다.

 

 

 

숫용추 폭포 전경

이곳까지 산행개시 후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숫용추

남성의 중요부위를 닮아 숫용추라 불린답니다.

 

 

 

 

 

 

 

밀양박씨 묘비석

 

조금 가파르게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옵니다.

 

 

 

 

 

저 봉우리 위에서도 풍경이 멋질텐데,

오늘 구름과 안개로 사위가 뒤덮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풍경이 멋졌을 너럭바위

 

머리봉 능선에 접어들고

 

 

 

 

 

멋진 암릉과 암벽이 일품인 곳입니다.

 

하지만 심술궂은 날씨로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질 않네요...

다음에 다시 오라는 계시인 것 같습니다.

 

 

머리봉

 

 

 

 

 

뒤 돌아 본 머리봉

 

문다라미바위

꼭 어린 공룡 두마리가 키스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포인트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안개가 걷히질 않습니다.

이내 포기하고 갈 길을 갑니다.

 

이 위에서 쉬다가 아주 잠깐 안개가 엷여지는 때에 부리나케 내려가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감록에 나온다는 정도령바위

 

이 정도령바위가 기지개를 핀 날이 올 때 좀더 좋은 세상이 올까요?

 

 

 

 

 

 

주위 풍경은 완전히 구름 속에 잠겨있습니다...

 

 

 

 

 

 

 

 

 

저기를 넘어서면 이제 천황봉이 지척입니다

 

능선 정수리로 이어지는 칼날암릉

 

 

 

 

 

 

철문있는 곳에 다다릅니다.

 

천단을 가려면 왼쪽으로 우회해야 합니다.

천단을 둘러보고 이쪽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 진행하려고 했던 황적봉 능선을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쌀개봉에서 황적산으로 가는 능선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제가 실수하고 맙니다.

 

 

 

 

계룡산 천황봉 정상인 천단

천단에 삼배하고

 

 

 

천단아래에 있는 백호 할머니 제단

백호 할머니께 2배하고

 

 

 

여기에서 저 쌀개봉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고생해야 합니다.

다시 철문있는 곳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오늘은 포기하고 맙니다.

 

계룡산 주능선

 

 

 

 

 

오늘 진행하려고 했던 마당바위와 천왕봉 및 계룡산 남부능선이 보입니다.

 

진행하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만, 다음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하기사 오늘 날씨가 너무 안좋아 진행을 했어도 풍경도 보지 못해 별의미가 없었겠습니다.

 

하산 중 당겨 본 문다라미 바위

 

터 좋은 곳에 골프장이 천연덕스럽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산 거의 막바지에 날씨가 조금 개기 시작합니다.

 

가장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황적산

 

 

 

십자안부

 

왼쪽으로 가면 암용추방향, 오른쪽으로 가면 숫용추방향

 

 

아침에 지나왔던 시멘트다리

 

암용추에 도착하여 몸을 씻고,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풍경을 감상합니다...

 

 

아침에 지나왔던 똑같은 길이 싫어 용동교를 지난 시점에서 용동저수지 철망을 끼고 계속가니 골프장 안으로 연결됩니다.

골프치는 아그들이 의아해 하며 쳐다봅니다. 카트를 탄 어떤 이들은 괜찮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들어오면 안된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유유히 정문으로 걸어 나가 괴목정으로 회귀합니다.

우회하는 관계로 3km 정도 도로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곳은 가을에 산행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날씨 좋을 때 다시 한 번 와야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그리 좋질 않아 멋진 풍경을 놓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산행은 나에게 위안을 주고 행복감을 안겨줍니다.

 

이런 변함없는 산의 모습처럼 저도 변함없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변해가지요...

변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슬프기도 합니다...하지만 이해해야 하지요

그것이 삶의 모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