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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약 40분 간의 휴식 후,

오후 1시 10분에 올레 14-1코스를 향해 출발합니다.

 


올레 14-1 코스

 

 

 

 

 

 

 


 석류인 것 같습니다 


 저지오름



 

 대장인 듯한 한 녀석이 푸르륵하며 경계 콧소릴 냅니다.


나무가 힘들겠습니다. 보는 저도 답답함을 느끼는데...


거의 제주도 전 지역에서 이런 덩쿨기생식물들의 번식이 너무 심합니다.

소나무,팽나무,심지어 생명력 강한 것으로 알려진 아카시아 조차도 이런 덩쿨식물에

의해 숨이 막힐 듯 합니다. 이대로라면 나무들이 고사할 지경입니다.


곶자왈은 나무, 덩굴 따위가 엉클어져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하는 제주말이라고 하는군요.

열대북방한계의 수종과 한대남방한계의 수종이 함께 자라는 드문 지역이기도 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래도 관계 기관에서 최소한의 조치라도 해야 할 듯 한데, 너무 많아 손을 놓은 것일까요?

 

 끝 없을 것 같은 숲길 사이의 시멘트 길...

햇볕과 복사열로 땀이 많이 흐릅니다.


 여기엔 어미와 어린말이 함께 있습니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고유 제주어로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표준어의 ‘덤불’에 해당한다.


 명성목장



 

 뒷동산 오르듯 문도지 오름을 올라갑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주위에 펼쳐진 오름들도 많이 보였을 듯 합니다.


주변 사방을 둘러봐도 넓게 원시림 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제주의 허파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곶자왈입니다.



 


오름 정상 부위에 말들이 있군요

 

이 말들은 아주 순해서 바로 옆으로 가도 도망가지 않더군요



 


 

재선충 구제구역이란 현수막이 많이 보입니다.


특별한 대책이 없는 재선충 피해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 나무인 소나무가 많이 죽어갑니다...

 

 


 


 


 


 


 

 

 

 

저지 곶자왈이 끝나자, 차밭이 등장합니다.


 보성차밭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잘 관리된 듯하고 차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유명한 관광 spot인 것 같더군요..

관광버스, 자가용들이 아주 많습니다


 



 


 

 


들어가 보니 관광객들로 만원입니다.


아이스크림 등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서있더군요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인지라 바로 나와 가던 길을 서두릅니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차(tea) 브랜드로, 고 서성환 회장의 지시로

황무지에 녹차밭 가꾸기 사업을 시작하여, 1983년 3월

황무지 49만 5000m²(약 15만 평)을 개간하여 다원과 녹차 공장을 만들었답니다.


‘오설록’이란 이름은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녹차의 생명력에 대한 감탄의 표현'과

‘origin of sulloc’, 즉 이곳이 설록차의 고향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청수곶자왈 입구



조용하고 아늑한 숲길을 걷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런 길입니다.


무릉곶자왈 입구

무릉 곶자왈은 약 3km 정도 지속됩니다.



바로 5~6미터 거리에서 이 녀석과 약 20분 동안 조우했습니다.


잠시 휴식하려고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넘을 마주합니다.

처음엔 이 녀석도 저의 존재를 모르다가 눈치를 채고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똑바로 쳐다보면 도망갈까봐, 안 보는 척 딴청을 피우고 그 자리에 꼼작도 하지 않고 서있었더니

제 딴엔 제가 위험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한 듯 먹이활동을 하거나 털을 고르거나 합니다.


가끔씩 저를 쳐다보다가 제가 손은 움직여도 같은 자리에 계속 서있으니까

이제 저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한참 후, 유유히 바로 제 앞으로 지나가 건너편 숲으로 사라집니다.


오면서 3마리의 노루를 만났는데, 다들 도망치기에 바쁘더니

이놈은 숫놈이어서 그런지 제법 강심장이더군요...


겁 많고 예민한 야생의 노루를 지근 거리에서 조우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진도 이녀석이 저를 안 볼때 재빨리 찍었습니다.


 


 


길을 건너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저와 오랜기간 산행을 함께한 캠프라인 중등산화가 수명을 다해,

오늘 운동화를 신고 왔더니 돌 길에 발바닥이 아픕니다.


 


 


 

 

 곶자왈 끝입니다.


 



 


 

 


 


잉어연못 

 

 인향동 14-1 코스 종점


오후 5시 10분, 종착점에 도착합니다.

960번 버스는 이미 지나간 듯...


 신평리사무소

 

14-1 종점에 도착하여 버스 시간을 보니 이미 지나간 뒵니다.

한시간 간격인지라 여기서 약 2.3 km 거리인 신평리사무소까지 걸어가

거기에서 750-3이나 750-4번 버스를 타기로 하고 신평리로 향합니다.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땀에 젖은 웃옷을 갈아 입고,

30분 정도 기다리니 750-4번 버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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