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일시 : 2008.10.25(토)

● 코스 : 도둑바위골 - 책바위 - 서북능 - 곡백운골 - 백운폭포 - 곡백운/직백운 합수점 - 백운동계곡 - 수렴동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산행시간 : 식사 휴식포함  5시간 )

 

  12 : 05 한계령 도둑바위골 진입
  13 : 10 서북릉 도둑바위골 상단부 도착
  13 : 40 곡백운계곡 상단부 암반지대 도착
  14 : 10 점심식사 및 휴식
  14 : 40 백운 폭포 도착 및 휴식
  15 : 20 직백운, 곡백운 합수점 도착
  15 : 40 백운동 계곡 입구 도착
  16 : 30 영시암 도착
  17 : 10 백담사 도착 (산행완료)
  17 : 50 용대리 도착 (도보)
 


 

[도둑바위골]

도둑바위골은 한계령에서 한계삼거리로 오르는 최단 코스이면서 완만하고 편안한 코스이지만,

한계령길이 만들어 지면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진 코스이다. 하지만 2006년도 수해의 상처로 등산로가

거의 유실되어 계곡에 붙어 산행을 해야 하며, 없어진 길을 찾아야 하는 등 예전에 비해선 산행이 마니 힘들어 버렸다.

한계령 코스보다 30분여 시간을 단축할 수 있. 장군바위골과 마찬가지로 설악의 다른계곡과는 달리 그리 볼거리는 없다.

 

[곡백운골]

백운동 계곡은 서북릉상 귀떼기청봉과 1473.3m 봉 사이의 능선 북쪽으로 부채살처럼 퍼진 사면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이 북쪽으로 흘러내리다 하나로 합류하여 구곡담과 만나는 골짜기를 통틀어 일컫는데, 백담사에서 오르다 보면

설악산 내설악의 수렴동 계곡에서 쌍폭포에 이르기 전에 용아장성의 산봉우리들이 있다. 그 가운데에 위치한 옥녀봉과

칠형제 바위를 끼고 용담폭포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귀떼기청봉에 이르는 계곡이 이른바 백운동계곡이다.

크게 직백운과 곡백운, 제단곡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직백운 코스는 아직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등산로로

인해 길을 잃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대부분 곡백운 계곡 코스를 이용한다.

 

 

○                   ○                      ○

 

아침 7시 설악으로 향했다. 오늘은 출발시간이 너무 늦어 도로에 묵여 있는 시간이 더 많다...

11시 20분에 겨우 내설악 휴게소를 지나고서도 한계령 휴게소 올라가는 길도 꽉 막혀있다. 마지막 단풍을 보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설악을 찾은 듯 하다... 하지만 설악의 단풍은 이미 2주 전이 피크였다. 설악의 단풍을 기대하고

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하고 돌아갈 것이다.

 

장수대를 지나 한계령 2km 전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 올라갔다. 한계령 등산로가 인파로 붐빌 것을 예상하여

도둑바위골로 접어든다...이곳도 출입금지구역이다... 산행기를 쓰면서도 웬지 개운치 않은 심정이다.

휴식년제에 있는 모든 금지구역들이 이런 글들로 더 훼손될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수해가 나기 전엔 이곳도 그런데로 괜찮았는데, 계곡이 엉망이다. 잘 나있던 길도 다 없어지고...

그래도 눈대강으로 길을 찾아 그리 급하지 않은 계곡을 올랐다.

 

 이미 설악은 계절의 뒤안길에 있다. 을씨년스럽게도 보이는 앙상한 나무가지들, 바짝 마른 계곡물...지난 주엔 그래도 조금이나마

 단풍이 남았었는데 이번 주는 거의 낙엽이 져있다.

 

 

 날씨는 매우 좋아  파란 하늘이 바늘로 톡 찌르면 파아란 물감을 흘러 내릴 듯 마음마져 상쾌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좋았던 날씨도 곡백운 계곡에서부터 심한 비를 뿌리기 시작하여 나중엔 여유를 가질 틈도 없이 내달리기 바빴다...

 계곡 주위에 제법 그럴듯한 암봉들이 계곡을 호위하듯 우람하게 솟아있기도 하고...

 

 책을 쌓아 놓은 듯한 책바위

 

 

 

  

 

 이곳은 서북능에 올라붙는 두갈래 갈림길이다. 왼쪽길은 약간 험로이며, 일반적으로 이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오른다.

 여기서부터 서북능까지 제법 가파르다.

 

 

 정면에 있는 바위 꼭데기의 모습이 꼭 사자 옆 얼굴 모습을 닮아 내가 사자바위라 부르기로 했다.

 서북능에 올라붙으면 공터앞에 출입금지 푯말이 있는데 이곳으로 곡백운으로 내려간다.  오늘 산행의 주목적지이기도 하다.

 산행을 너무 늦게 시작하여 제법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휴식없이 막바로 곡백운으로 접어들었다. 잠시 이러한 잡목숲을 지나고

 능선에서 보이는 공룡능선

 곡백운 상단도 지난 수해로 엉망이다. 이 상단부 아래에 비박을 했던 사람들이 불을 피운 흔적이 볼성사납게 남아있다.

 참 몰상식한 분들이다...

 

 

 <참고사진> 3주 전 이곳을 다녀간 다른 분의 사진인용

 

 곡백운 계곡 상단... 여기서부터 곡백운의 진수가 펼쳐진다.

 <참고사진> 3주 전 이곳을 다녀간 다른 분의 사진인용

 

설악의 지계곡들은 저마다 특징이 있다. 주계곡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차지해 두고서라도

 

단풍이 비경인 백암골...
설악에서 가장 넓은 암반지대를 가지고 있는 계곡의 백미인 곡백운골...
오지 계곡산행의 진수인 곰골, 널협이골...
그리고, 최대의 원시림 지대인 음지백판골.....

험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귀떼기골, 잦은바위골...등등

 

이러한 멋진 곳들이 모두 출입금지 구역으로 자주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이 곡백운의 단풍은 정말 멋있는데, 이미 단풍은 다 져있고...

 <참고사진>

 <참고사진>

 

 

 <참고사진>

 <참고사진>

 계곡 사이로 보이는 공룡과 용아...

 멀쩡하던 날씨가 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용아릉의 고래등 바위도 보인다...

 

 

 <참고사진>

 <참고사진>

 

 

 비 때문에 멋진 계곡에서 휴식도 못한 채 걸음을 재촉하고....

 

 외로운(?) 산객이 한 분 계신다...

 <참고사진>

 백운폭포를 우회하며 옆에서 본 모습

 

 약 25m 높이의 곡백운의 상징 백운폭포... 이 폭포는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나있다.

 <참고사진>

 <참고사진>

 

 

 

 

 직백운과 곡백운의 합수점. 왼쪽이 직백운이다. 직백운은 계곡 상단부위에서 서북능을 오를 시 길을 잃을 위험이 있다 한다.

 나중에 이 직백운도 한 번 와봐야겠다...

 <참고사진>

 <참고사진> 직백운/곡백운 합수점

 

 

  

 

 <참고사진>

 직백운/곡백운 합수점에서 약 15분 정도 내려오면 보이는 용아장성 초입부 

 <참고사진> 백운동계곡 끝지점의 철다리

 수렴동계곡을 따라 백담사 가는길

 

 

 영시암 (이곳에서 늦은 시간에도 국수를 말아주어 한그릇을 비우고...)

 

백운계곡과 수렴동계곡 합수점에 오후 3시 40분에 도착. 심한 빗줄기에 잠시의 휴식도 없이 진행...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렀다.

이 길을 3주 째 걷는다. 백담사까지 약 7km... 심한 빗줄기에 빠른 발걸음에도 추위를 느낀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오후 5시 10분.... 총 5시간의 산행이 되었다.

보통 이 코스는 6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리지만, 산행을 늦게 시작하여 제법 서둘렀다.

 

백담사에는 이 늦은 시간에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수를 셀 수 없다...

버스를 타려면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될 것 같고, 빗속에서 가만히 버스를 기다리면 매우 추울 것 같아

용대리까지 또 7km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달리다시피 어둠 속을 걸어 40분 만에 용대리에 도착....

 

날씨 좋을 때 다시 와 멋진 계곡암반에서 한없이 머물고 싶은 곳이다.

이번 주도 나의 설악 사랑을 마무리하고....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