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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8.11.30(일)  개인산행

● 코스 : 용유리 반송입구 - 시루봉 - 청화산 - 갓바위재 - 조항산 - 고모치 - 대야산/둔덕산 갈림길 -월영대/마귀할미통시바위 갈림길

             - 마귀할미통시바위 - 손녀마귀통시바위 부근- 월영대/마귀할미통시바위 갈림길로 회귀 - 이름모를 계곡 - 떡바위 - 월영대

             - 용추 - 매표소 (산행시간 : 휴식포함 7시간 50분 )

●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문경새재 I/C - 상주/점촌 방향 3번국도 - 901번 지방도로 '가은,석탄박물관' 방향

                - 가은읍 통과 - 농암 - 32번 지방도로 - 오괴정 정자 통과하자마자 우측 화산리 갈림길로 내림 - 도로끝 화산 1리 반송

 

<구간별 소요시간>

 

  - 08:00              산행시작

  - 08:00 ~ 09:10   시루봉 도착 및 휴식

  - 09:30 ~ 10:35   청화산 갈림길 도착

  - 10:35 ~ 10:50   청화산 도착 및 휴식

  - 11:00 ~ 11:10   청화산 갈림길로 회귀

  - 11:10 ~ 12:10   갓바위재 도착 및 휴식

  - 12:20 ~ 12:50   조항산 도착 및 휴식

  - 13:00 ~ 13:30   고모치 도착

  - 13:30 ~ 13:50   월영대/마귀할미통시바위 갈림길 도착

  - 13:50 ~ 14:10   둔덕산 방향 마귀할미통시바위 & 손녀마귀통시바위 전

  - 14:10 ~ 14:30   월영대/마귀할미 통시바위 갈림길로 회귀

  - 14:40 ~ 15:50   하산완료 (이름모를 계곡에서 길잃음)

    

 

 

시루봉(876.2m)은 어디서 보든지 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

정상부분의 암벽이 튀어나와서 떡시루같이 생겨서 시루봉이란 말도 있다. 청화산에는 산죽군락 지역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철에도 푸르게 보인다. 청화산 정상은 언듯 보면 정상같지 않은 곳에 청화산이라는

표시목이 없다면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정상이다.

조항산(鳥項山·951.2m)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과 충북 청천면 삼송리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상에 솟은 산이다.

지역을 좁혀 설명하면 백두대간 상의 대야산(大耶山·930.7m)과 청화산(靑華山·984.2m)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들은 각각 단독산행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                          ○                         ○

 

금요일 고향  전주에서 친구 모임이 있었다. 멤버는 총 7명, 분기마다의 모임이지만

금년엔 서로 일정이 맞질 않아 일년 만에 만나는 것이어서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만

빠질 수도 없어 참석을 하였다.

멤버 중엔 국민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40년 지기도 있다. 아주 편한 녀석들이다...

저녁에 그동안의 안부와 근황들을 서로 물으며 정담을 나누고, 토요일 아침

다섯 녀석은 골프를 치러 가고, 나머지 한녀석과 나는 등산을 가려고 준비하였다.

가까운 대둔산으로 향하는데 억수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분다...

산행을 포기하고 친구는 바로 대전으로 올라가고, 나도 귀경을 하였다...

 

2주 만의 산행이다.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가슴이 답답하여 이번 주는 제법 긴 산행을 계획하였다.

장거리 산행을 하다보면 답답함이 풀리곤 하여 이렇게 답답할 때는 나는 장거리 산행을 하곤 한다.

처음 계획으론 연엽산~시루봉~청화산~조항산~둔덕산을 염두에 두었지만,

이렇게 산행을 한 유일한 어떤 산행팀의 산행기를 보니 산행시간이 약 12시간 안팍이기에 해가 짧은 

겨울 산행에선 너무 장거리다. 그래서 연엽산을 제외하고 일단 시루봉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다.

 

잠을 못자고 뜬눈으로 시간을 보내다 새벽 3시 30분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 너무 졸려 괴산휴게소에서

한시간 정도 잠깐 눈을 부치고...네비게이션이 없어 들머리를 찾는데 항상 신경이 쓰인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산은 사실 들머리를 찾으면 산행의 반은 성공한 셈이다.

청화산~조항산~대야산은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다. 그래서 이 구간도 제법 힘이 드는 코스이다.

청화산 산행은 보통 늘재에서 시작하며, 약 1시간 20분 정도면 청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시루봉 코스는 청화산까지 겨울임을 고려하면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은읍에 접어들자 주위 산들이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언제 이곳에 눈이 왔지?

어제 이쪽에도 비가 왔었다는 보도를 접했지만, 눈이 왔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아

염려스럽다...실제 산행을 하면서 고생 좀 하였다.

 

특히 마귀할미통시바위를 지나 가파른 내림길이 얼음과 눈으로 덮혀 아이젠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이 어려웠고,

심한 배고픔과 눈길에 양말이 젖어 발이 얼어가 둔덕산까지 진행을 포기하고 갈림길로 회귀하여 빠른 하산을 위해

계곡 하산길로 직행하였다. 하지만 하산길도 눈으로 뒤덮혀 있어 길이 보이질 않고, 리본도 한두개 있다가

없어져 버려 길을 잃어버렸다.

비상수단으로 계곡으로만 하산을 하다보니 바위가 너무 미끄러워 두세번 넘어져 부상도 입어 오히려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마지막  대야산 본 계곡과의 합류점 부근 내림길에 대략 10 미터 가량의 바위가 두번이나 나타나

뒤로 돌아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오면서 식겁도 하고...

 

이번 산행에서도 단 한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하였다...

 

 

다행스럽게 도로길을 헤매지 않고 들머리에 07:50에 도착하였다. 입구의 거대한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산행준비를 하고 잠깐 입구를 헷갈려 마을 쪽으로 가다 다시 돌아와 정상등로로 향하였다.

  

산행들머리 입구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반송

들머리이기도 한 이곳은 차가 있는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마을 입구에서 본 시루봉의 전경

 조그만 다리를 건너자마자 들머리가 있다고 알았었는데 보이지 않아 계속올라갔다.

  뒤돌아보니 아까 다리근처에서 우측으로 무덤이 보이고 그 길로 오르는 것 같았다.

다시 돌아가기엔 뭐해서 이곳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

  능선을 향해 올랐다. 정상 산길이 아니어서 제법 가팔라 초반부터 헐떡거리고.... 

 

  오르며 바라본 시루봉의 전경

  마치 떡시루를 엎어 놓은 듯 하여 시루봉이라 한다.

  헬기장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아마도 시루봉의 또 다른 등로인 듯... 계속 직진...

용유리 전경

  전망바위에서 본 풍경....

최근들어 산행 중 가장 좋은 날씨이다. 개스도 없어 정말 풍경이 일품이었다.

  속리산 천황봉을 당겨 본 모습

 시루봉에서 이어지는 연엽산의 전경 

  시루봉 정상의 모습

  눈과 얼음으로 뒤덮혀 있어 매우 미끄럽다.

밧줄이 없었다면 아마도 여기서 산행을 더 진행을 못했을 것이다...

  시루봉 정상에서 올라온 바위슬랩을 내려다 본 모습

  시루봉에 올라서자 그야말로 주위 풍광이 일품이다. 시계가 수십키로까지로 정말 맑은 날씨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확트인 광경은 마음마져 상쾌하게 만든다.

  가운데 솟은 봉우리가 도장산

  도장산, 대궐터산, 형제봉과 맨 뒤 오른쪽에 구병산도 보인다.

  가야 할 청화산(맨뒤 높은 봉우리)전경

 화북 방향

가장 뒤 중앙능선이 구병산을 필두로 한 충북알프스 구간이다.

그 앞 능선에서 왼쪽 높은 봉우리가 형제봉

  시루봉 정상엔 표지석도 없다.

  정상엔 삼각점 표지석만 있다.

사진을 정리하며 이 사진에 라이타가 떨어져 있는 걸 오늘에서야 발견하고...

  이 라이터를 잃어버려 점심도 먹지 못하고 심지어 마지막 구간에서 심한 배고픔에 산행마져 단축해야 했다...

 시루봉 서봉모습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 본 북쪽 방향으로

가야할 조항산(왼쪽 높은 봉우리) 둔덕산(오른쪽 높은 봉우리)도 보이고...

  가야할 청화산의 전경...이쪽은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많았다

군자산과 남군자산을 당겨 본 모습

  마귀할미통시바위(왼쪽 높은 봉우리)에서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뒷 능선 왼쪽이 믹장봉 오른쪽이 장성봉

  연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연엽산

 

  뒤돌아 본 시루봉의 전경

  얼음으로 뒤덮힌 가파른 바위길을 정말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시루봉 삼거리 (왼쪽길이 청화산 가는 길이며, 오른쪽이 연엽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잠시 고민하였다. 계획대로 청화산으로 갈까 연엽산 쪽으로 단축산행을 할까...

아이젠이 없어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고생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이곳에 다시 오랴는 생각에 강행하기로 하였다...

 

 생각지도 못한 올해 첫눈 산행...

또한 내가 처음으로 이 산길에 발자국을 남기고...

조항산의 전경

왼쪽 중대봉과 오른쪽 대야산의 전경

가야 할 능선길

멀리 뒷줄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악휘봉인 듯..제법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이러한 산죽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청화산 삼거리

청화산을 왕복하는데 약 20분이 소요된다. 조항산을 가려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멋진 설화도 보고

 

청화산 정상 

 

 청화산 정상에서 본 시루봉과 연엽산

  이제 다시 청화산 삼거리로 돌아가 조항산으로 향한다.

이곳은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아주 많이 쌓였다.

 

 내림길에서 본 청화산

 

능선길에서 본 속리산 주능(맨뒤)과 조항산 능선(앞) 

악휘봉(뒤)과 중대봉과 대야산(중간) 

갓바위재 가는 도중 전망 좋은 곳에서 본 조항산과 둔덕산의 전경 

 

이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하려고 버너와 코펠을 꺼내고 라이터를 찾는데 라이터가 없어졌다...

어디서 분실한 것일까... 남은 식량이라곤 생라면 1개와 사과 2개 그리고 귤 4개...이것으로 버텨야 한다.

 

가야 할 조항산 능선길 

 

대야산을 줌으로 당겨 본 모습 

 

대야산 정상 위에서 계속해서 헬기가 떠있다. 아마도 사고가 난 모양이다.

10분 정도 정지비행을 하다 사라진다. 오늘 같은 날 대야산 같은 바위산에선 조심해야하는데...

(실제 이날 촛대봉 쪽에서 대야산 올라오는 절벽구간에서 등산객이 떨어져 심한 부상을 입었다한다)

 

의상저수지 

 이제 조항산이 가까워오고...

 갓바위재

조항산 가는 길은 양지바른 곳이어서 그런지 눈은 별로 없었다. 

 조항산 암릉

 

 

 조항산 정상

 조항산에서 본 중대봉과 대야산

 뒤로 보이는 막장봉,장성봉 & 이만봉과 희양산(하얀바위)...

그리고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통시바위 암릉길(앞능선), 능선 아래로 채석장이 흉물스럽다.

왜 이 아름다운 산을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파헤쳐야만 할까...

 희양산을 당겨 본 모습

뒤로는 희미하게 월악산,신선암봉,조령산도 보인다

이제 고모치로 향한다..

좌측으론 의상저수지 방향이고 고모치는 오른쪽

 고모치

좌측이 삼송리방향, 우측이 궁기리방향, 대야산/둔덕산은 직진 

 

오름길에서 본 마귀할미통시바위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

오른쪽 맨 뒤 봉우리가 둔덕산. 제법 멀리 보인다.

대야산(좌측)과 둔덕산(우측) 갈림길 

이제 백두대간 길과 작별을 하고 둔덕산으로 향하고...

 

 월영대와 마귀할미통시바위 갈림길 

 

둔덕산 쪽으로 가는 암릉길이 예상보다 길이 험하다... 

 통시란 변소의 우리말이라 한다. 참 해학적이지 않는가...

<참고사진> 마귀할미통시바위 

<참고사진> 손녀마귀할미통시바위

 

이쪽 능선길은 눈이 더 많았다. 내가 처음 지나가는 길이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능선길에서 조심을 하고...

마귀할미통시바위를 지나 손녀마귀할미통시바위 가는 내림길이 가파르고 눈과 얼음으로 진행이 어려웠다. 

무리를 해서라도 갈 수는 있겠지만 아이젠도 없고, 올려다 보니 둔덕산까지 눈길임을 감안하면

육안으로도 2시간 정도 걸릴 듯 싶다. 하산까지 고려하면 1시간 이상 더 가야되고...

 

아침도 먹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까지 사과 2개와 귤 2개 만으로 산행을 계속하여

너무나 허기가 지고, 양말이 젖어 발이 시렵다...

둔덕산은 포기하기로 하고 월영대 갈림길로 회기하기로 하였다.

 

이 둔덕산 암릉 능선은 여름이나 가을에 오면 참 멋있을 것 같았다.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대야산과 둔덕산을 연계하여 실행해야겠다...

 

 하산 중 만나는 큰 바위

 

하산길이 전부 눈으로 덮혀 있어 길이 보이질 않고, 리본도 어쩌다가 나타나 길을 잘 찾을 수 없다.

마지막 리본이 있는 곳에서 어떤 길인지 판단이 되질 않는다. 아래쪽은 계곡이고 위쪽은 능선오름길이다.

양쪽 다 더 이상 리본이 보이질 않아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 하다 그냥 계곡길을 택했다.

 

조금 내려가자 협곡 형태의 계곡길로 경사가 심한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 하강이 어려울 것 같아

아무래도 능선쪽으로 판단하고 능선으로 다시 올랐지만, 다시 또 다른 계곡이 아래로 보이고

그 너머로 또 다른 능선이 하산길인 것 같았다. 그쪽으로 가기엔 경사가 심하고 멀다...

정상적인 하산길은 이미 한참을 벗어나 있었다..

 

고심끝에 협곡 바위길로 강행하기로 하고 바위를 어렵게 하강하였다.

첫번째 바위를 조심해서 내려오니 바로 더 큰바위(아래사진)가 또 나타났다.

이 첫번째 바위는 어떻게 내려올 수는 있었지만 다시 올라가기는 어렵다. 이제는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온 바위를 다 내려와 올려다 본 모습...높이가 대략 10여 미터 된다.

 

다시 올라 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

조금만 실수해도 바로 추락이다...

 

어려운 부분을 통과하여 10여 분 내려가니 떡바위가 나오는 대야산 정상계곡길... 

떡바위에서 이곳 월영대까지는 15분 정도 더 내려온다.

 

 

용추 

 

 

 <PS> 생각지도 못한 눈산행...

          하이얀 눈길과 주위에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산군들...

          답답했던 마음도 산행을 하며 눈 녹듯이 풀어지고...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가슴에서 머리까지" 이고.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은

          "사람의 가슴에서 머리까지" 란 말이 있다.

 

          참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 만큼 우리 인간의 마음이 복잡다난하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수 없이 스쳐간 순간들, 결정들...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했고 또한 그것을 온전히 받아 들여야만 한다.
          원망도 후회도 아쉬움도 없이 그 길을 가야만 하지 않을까...

 

          프로스트가 말했듯이

          한쪽 길을 선택하면, 가지 않은 다른 길이 생각나는 것이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다 해도,

          산행에서도 어떤 길로 가야할 지 당황스러울 때

          한쪽 길을 선택하여 그 길이 잘못된 길이어서 돌아 내려오든

          제대로된 길로 편안히 내려오든 그 선택의 책임은 본인의 것인 것...

 

          한 발자국도 더 내딛지 못할 벼랑 끝에 서 본 날도 있었지...
          길은 없고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조차도 몰랐던 그런 순간도...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순간을 겪었기에 존재하는 것이지 않는가...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우리의 인생길에 대비되어 서글픔마져 들 때도 있지만,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법.

 

          지나온 길 만큼이나 가야 할 길도 아직 많이 남아 있지 않은가...
          후회 할 시간 없이 잠시 돌아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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