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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9.02.14(토) 개인산행
● 코스 : 용추사 주차장 - 기백산 - 금원산 - 수망령 - 남령갈림길 - 은신치 - 거망산 - 황석북봉 - 황석산 - 유동마을
<도상거리 27.9km (실거리 30km 이상), 식사 휴식포함 : 8시간 55분(본인기준)>
● 가는길 : 경부고속도로 - 대전~통영고속도로 지곡 I/C - 24번 국도 - 3번 국도 거창방면 - 용추사 주차장
● 구간별 소요시간
- 07:40 ~ 08:50 : 기백산 도착 및 휴식
- 09:05 ~ 09:40 : 수망령 갈림길
- 09:40 ~ 10:15 : 금원산 도착
- 10:20 ~ 10:50 : 수망령 도착 및 휴식
- 11:05 ~ 11:30 : 남령갈림길
- 11:30 ~ 12:00 : 점심식사 및 휴식
- 12:00 ~ 12:15 : 은신치
- 12:15 ~ 13:30 : 거망산 도착 및 휴식
- 13:50 ~ 15:05 : 황석산 도착 및 휴식
- 15:25 ~ 16:35 : 유동마을 하산완료
기백산(1,331m)
옛날 안의현에는 세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어 "안의 삼동" 이라 전한다.
이곳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 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있다.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 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다.
심원정을 지나 3km 가량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 하였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 만을 남긴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금원산(1,353m)
금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이다.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월봉산능선은 두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능선에서는 주변의 덕유산, 거망산, 황석산, 가야산, 지리산, 노고단까지 조망이 된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 유적이 많다.
이태의 <남부군>에 "5백여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같은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는
곳이 여기다.
거망산(1,245m)
남쪽 기슭에 용추사(龍湫寺)가 있는 기백산(箕白山)을 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지우천(智雨川)은 기백산에서 발원하여
거망산 사이를 관류하여 남강으로 흘러간다. 거망산은 용추교에서 출발하여 용추폭포와 용추사를 거쳐 정자벌 입구에서
오른쪽 계곡길을 타고 능선에서 왼쪽으로 굽어들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지장골 남릉을 따라 주능선까지 오르는 산길은 억새와 조릿대ㆍ싸리나무ㆍ잡목림이 빽빽이 들어차 길이 안 보일 지경이다.
주능선을 따라 거망산으로 오르는 일대는 억새로 덮여 있다. 덕유산과 지리산의 연봉들이 거대한 연꽃잎처럼 뚜렷이 보이는
주봉우리에 서면 황석산(黃石山) 정상 밑까지 이어진 능선은 온통 참억새로 뒤덮인 억새 대평원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6·25 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의 활동무대가 바로 거망산이다. 정순덕에게 잡힌 국군 1개 소대가 무기를 빼앗기고 목숨만 건져
하산한 사건이 최근에야 밝혀졌다. 용추사는 484년(신라 소지왕 6년)에 창건한 장수사(長水寺)의 암자로 일주문만 남아 있다.
황석산(1,190m)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내린 네개의 산 기백, 금원, 거망, 황석 가운데 가장
끝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이 봉우리는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다. 금원, 기백산과의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다.
황석산성은 함양땅 안의,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임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인근의 정자가 유명하며 특히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등 경상도의 정자 문화를 대표한다.
○ ○ ○
기백/금원/거망/황석산 4산 종주는 지리 주능선 종주 못지 않는 거리에다, 제법 힘든 길이다.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한바퀴 빙돌아 이어지는 긴 종주길이다.
이 4산 중 황석산이 가장 아름답고 멋있다. 황석산 거망산은 5년 전 내가 처음으로 산악회 활동을 할 때, 가본 적이 있었다.
그때 황석산의 모습이 인상이 깊어 다시 한 번 이곳을 다녀오기로 맘 먹었다.
선등자 분들의 산행시간을 보니 대략 10~13 시간으로 산행시간이 거의 지리종주와 비슷하였다.
하산시간을 약 오후 5시 정도로 예정하고 아침 7시 40분 장도에 오른다.
용추사 주차장 앞
장수사 일주문
기백산 등로 입구
주차장에서 기백산 까지는 약 4.2km이다. 도숫골을 오른쪽에 끼고 계곡을 따라 평탄한 길이 나있다.
황석산과 정반대 방향으로 약 2.5km 정도를 거슬러 가다 능선에 다다른다.
약 10분쯤 오르면 나오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앞 능선에서 가운데 뾰족산 두 봉우리가 황석산
첫 능선....여기서 기백산 정상까진 약 1.3km
정상에 올라서자 주위 풍광이 일품이다...
약간 개스가 껴있지만, 맑은 날씨에 주위산군들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원래 남한에서 산이 가장 많은 곳이 강원도가 아니라 경상도 지방이다.
특히 거창 함양 방면의 산들은 거의 1000 미터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다.
뒷 능선이 덕유능선
황석 북봉과 황석산을 당겨 본 모습
왼쪽 월봉산과 뒷 능선이 남덕유능선. 오른쪽이 가야 할 능선
앞 능선이 거망산에서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덕유산 향적봉을 당겨 본 모습
지리산 천왕봉을 당겨 본 모습
가장 뒤 능선에서 왼쪽 천왕봉과 오른쪽 반야봉의 전경
가장 뒤 능선이 수도산~가야산 능선길
가야산의 전경
금원산 가는 능선길...
기백산에서 금원산까지는 5km 이지만 편안한 육산의 형태로 그리 힘들지 않다.
앞의 바위가 누룩덤이라고 불리우는 책바위
현성산의 전경
안부
왼쪽길이 시흥골로 내려가는 길목
장쾌하게 이어진 덕유능선...
수망령 갈림길.. 이 곳이 임도의 끝이다.
거망~황석 능선과 아래골짜기는 용추계곡
수망령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정면의 산은 월봉산... 그 아래가 큰목재
금원산 동봉이 보이고
왼쪽의 봉우리가 금원산 정상
금원산 동봉
오른쪽 봉우리가 남덕유산
금원산
금원산 정상
금원산에서 수망령까지는 2.5km로 계속된 내리막길이다.
금원산에서 자재미골로 해서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
남덕유산의 모습
수망령
약 2.5km를 하염없이 내려오고....이제 거망산까지 계속된 오름길이 지속된다.
오름길에서 본 월봉산의 전경
남령 갈림길
이길로 월봉산을 다녀올 수 있다.
※ 종주 구간별 특징
- 주차장 ~ 기백산 (4.2km) : 약 2.5km까지 그리 급하지 않은 계곡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첫 능선에 올라 기백산까지도
그리 급하지 않다.
- 기백산 ~ 금원산 (5.0km) :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지만 비교적 평탄한 육산의 형태를 이룬다.
- 금원산 ~ 수망령 (2.5km) : 계속된 내리막이다. 거꾸로 오를 시엔 제법 힘이 들것 같다.
- 수망령 ~ 남령갈림길 (1.5km) : 내려온 만큼 급한 오름길이다.
- 남령갈림길 ~ 거망산 (5.5km) : 아마도 구간 중 가장 힘이 든다. 1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인내를 요하는 구간.
- 거망산 ~ 황석산 (4.7km) : 역시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린다. 중간 중간 규모가 작은 억새밭이 있다.
- 황석산 ~ 유동마을(4.5km) : 능선길로 가다 계곡으로 내려온다. 경사가 급하고 낙엽으로 뒤덮혀 있기도 하여 조심해야 한다.
역으로 오를 시엔 아주 힘이들 것 같다.
*전체적으로 도상거리 27.9km에 실거리 30km가 넘는 종주길이다.
*거의 지도가 필요없을 정도로 길이 잘 나있고,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기백산~금원산~거망산 구간은 길 양옆으로 조릿대가 끝없이 이어진다.
*눈이 녹다 얼다를 반복해 응달진 곳엔 빙판으로 되어 있어 조심해야 했다.
*수망령에서 거망산까지 7km가 힘든 오르막과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므로 인내를 요한다.
*황석북봉과 황석산 모두 날등으로 직접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눈과 얼음으로 덮혀 있을 시엔 되도록 오르지 말고, 꼭 올라가려면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종주길은 가을, 눈 덮힌 겨울, 여름 순으로 그 아름다움이 더해질 듯 싶다.
황석 북봉과 황석산은 정말 멋진 바위 봉우리이다. 하지만 오를 때 조심하여야 한다.
5년 전 겨울에 왔을 때는 황석산에 로프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황석 북봉엔 지금도 없다)
가야할 거망~황석 능선
건너편의 기백 ~ 금원 능선
대남리 방향
은신치
뒤쪽 월봉산과 지나온 능선들
작은 억새밭
육십령과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가 할미봉
오른쪽으론 태장골 방향이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거망산으로 가는 능선길...
드디어 거망산 정상에 도착하여 억새밭에 잠시 드러누어 하늘을 본다...
황석산 가는 길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거망샘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을에 오면 이 부분의 억새풍경이 멋있을 듯 싶다.
육십령에서 남덕유로 오르는 능선도 보이고...
드디어 황석산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래사진이 같은 곳인데 내가 4시간 후 이곳을 지나가서
다 녹아서인지 얼음꽃을 보지 못했다.
<참고사진> 산사면에 핀 얼음꽃 (다른분의 사진인용)
<참고사진> 산사면에 핀 얼음꽃 (다른분의 사진인용)
종주 중 만났던 반대편에서 진행하던 대전의 산행객이 오전에 찍은 멋진 얼음꽃이다.
원래 황석산,거망산은 상고대로 유명한 곳이다...
황석북봉과 황석산을 당겨 본 모습
장자골 갈림길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황석산의 멋진 모습
가장 뒤가 황석산 그 가운데 조그만 바위가 거북바위, 앞이 황석북봉
탁현 갈림길
우회하며 본 웅장한 북봉 암벽
황석북봉도 날등으로 직접 오를 수는 있지만 안전하게 우회하였다.
눈과 얼음으로 덮혀 있다면 자일 없이는 오르기가 어렵다.
북봉을 우회하여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나오는 또 다른 탁현갈림길
거북바위
아침에 지나온 기백~금원 능선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황석산 전경
옹골찬 바위봉우리다. 정면으로 직접 올라갈 수도 있지만, 조금 위험하다.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가다보면 왼쪽으로 오르는 리본이 달려있고, 로프도 설치되어 있다.
줌으로 당겨 본 거북바위
황석산 오름길
이쪽도 눈과 얼음으로 덮혀 있다면 비록 밧줄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상부 쪽 바위부분은 오르기가 쉽지 않아 조심해야한다.
황석산 오름길에 본 황석북봉 전경
5년 전 얼음이 덮혀 있어 이곳을 오르지 못했었는데...이제서야 황석산 정상에 올라 본다.
서 있기 힘들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분다...
그래도 멋진 바위와 주위 풍경에 내려서기가 싫을 정도이다...
정상에서 본 황석산성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옛날에 이길로 올랐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려가면서 보니까 경사가 아주 급하고 제법 먼 하산길이다.
하산길에 본 황석산 뒷모습
황암사 갈림길
이제 거의 다와간다. 중턱에 앉아 한숨 쉬며 물끄러미 아래를 내려다 보며...
유동마을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다들 저녁준비를 하는지 집집마다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하산을 완료하여 걸어서 약 40분 거리인 차가 있는 용추사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도중에 차를 태워주신 분께 감사함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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