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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9. 3.15 (일) 개인산행
● 코스 : 버리미기재 - 곰넘이봉 - 촛대봉 - 대야산 - 밀재 - 조항산/둔덕산 갈림길 - 마귀할미통시바위 - 손녀마귀할미통시바위
- 벌바위갈림길 - 가리막골/둔덕산 갈림길 - 둔덕산 - 가리막골/둔덕산 갈림길 - 용추계곡 주차장
<실산행거리 : 16 km, 산행시간 : 식사 휴식포함 6시간 45분 (본인기준)>
● 가는길 : 중부고속도로 - 증평 I/C - 510번 지방도 - 34번 국도 - 괴산 - 칠성삼거리 - 쌍곡계곡 - 용추계곡 주차장
<구간별 소요시간>
- 09:10 버리미기재에서 산행시작
- 09:10 ~ 09:40 곰넘이봉 도착 및 휴식
- 09:50 ~ 10:30 촛대봉
- 10:30 ~ 11:10 대야산 도착 및 휴식
- 11:30 ~ 12:00 밀재
- 12:00 ~ 12:50 조항산/둔덕산 갈림길
- 12:50 ~ 13:20 점심식사 및 휴식
- 13:20 ~ 14:00 손녀마귀할미 통시바위
- 14:00 ~ 15:00 둔덕산 도착 및 휴식
- 15:10 ~ 15:55 용추계곡 주차장 하산완료
● 대야산 (930.7m)
경북과 충북의 도계를 이루며 오지에 숨어 있는 대야산(大耶山, 930.7m) 은 백두대간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
대야산은 백두대간 주변 구간 중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으로 주위의 둔덕산과 마귀할미통시바위 등을 연계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봄,여름,가을의 단골 명산이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동쪽으로 희양산과 백화산, 그 뒤로 조령산, 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주흘산, 운달산이 동쪽으로 보인다.
또한 남서쪽으로 속리산의 장대한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야산을 알려면 가까이 파고들어 느껴야한다. 멀리서는 그 자태를
가늠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내외선유동(內外 仙遊洞)을 경북충북 양쪽에 두고있으며,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대야산(大野山)으로
되어 있으나, 1798년 발행 문경현지에는 대야산(大耶山)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산은 아름다운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의 넓은
반석과 맑은 물이 자랑이다.
● 둔덕산 (970 m)
백두대간 주능선상에는 약간 빗겨 있으나 힘있게 보이는 둔덕산(969.9m)은 바로 옆의 대야산과 마주보이는 희양산 명성에 가려
등산객의 발길도 뜸하고 등산로도 희미하여 호젖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둔덕산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농암면의 경계를 이루며 솟았으나 정상부분은 가은읍 완장리에 속해있는 산이다.
대야산과 같이 가은읍 완장리 용추계곡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한 용추계곡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둔덕산은 국운이 위태롭던 한말에 일본침략자에게 항거 경상도·충청도·강원도에 걸쳐 13년간 오로지 의병대장으로서 활동하고
순국한 전국도창의대장(全國都倡義大將) 운강(雲崗) 이강년(李康秊) 선생 탄생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운강 선생은 1858년 12월 30일 둔덕산이 바로 보이는 가은읍 완장리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나기 3일 전부터 둔덕산이 웅-웅 소리를
내며 울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둔덕산이 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며 신기해 하였으나 운강선생이 태어나자 울음이
그쳤다고 전한다.
○ ○ ○
정말 오랜만에 영남알프스 쪽 산을 가려고 준비하였지만, 새벽 한 시 쯤 깜빡 잠이 들어 출발하지 못하였다.
대신 지난 번 시루봉~청화산~조항산 산행 시 둔덕산으로 가는 도중 많은 눈으로 발길을 돌려 아쉬웠던 바,
대야산과 둔덕산을 연계하여 산행하기로 하였다.
대야산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지난 주 군자산 산행 시 지나간 도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이 대야산 구간은 눌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 백두대간의 일부 구간이다.
대간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구간은 백두대간 중에서도 풍경이 좋은 구간이다.
대야산/둔덕산 연계산행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아도 오르내림이 심해 제법 힘든 산행이다.
어떤 코스로 이 두산을 돌까 궁리하다, 백두대간 구간 시작점인 버리미기재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이곳을 향했다.
버리미기재에 도착하니 감시요원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방향을 돌리고...
주차장에 들어서자 이곳도 입산금지 표시가 걸려있다. 황당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산행을 접을 수는 없는 법....
어떻게 할까 생각 끝에 버리미기재 1km 아래의 농장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버리미기재로 걸어 올라갔다.
상황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버리미기재에 다가갔다. 여전히 감시요원이 있어, 감시초소 70미터 아래에서 능선을 향해
치고 올랐다. 들킬까봐 소리를 죽여가며 낮은 자세로 조심스럽게 접근한 후, 한봉우리를 올라 설 때까지 뒤도 안돌아보고
내달렸다.
버리미기재 감시초소
이곳은 눌재 ~ 버리기기재 백두대간 구간의 시작점이다. 항시 감시요원이 있어, 조심해야한다. 걸리면 50마넌이다.
제수리재에서 버리미기재를 향하며 본 대야산과 중대봉의 전경
꽁지빠지게 올라선 헬기장
헬기장 건너편의 제수리재에서 시작하는 막장봉 능선
막장봉과 장성봉의 전경
희양산과 백화산의 전경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둔덕산과 그 능선들
건너편의 둔덕산으로 가는 암릉능선
휘둘러 보니 오늘 산행거리는 얼마 되지 않아도 수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려야 할 것 같다.
뒤 능선의 둔덕산을 배경으로 아래 용추계곡 주차장이 보인다.
왼쪽 장성봉과 오른쪽 가장 뒷 능선의 이만봉, 희양산, 백화산의 전경
오늘 날씨는 맑았지만, 개스가 너무 많이 껴있다.
또한 진행방향에 해가 있어 사진이 제대로 찍히질 않는다.
그래도 오전 중엔 그런데로 괜찮았지만, 오후 둔덕산 능선부터는 개스가 더욱 심해
육안으로도 풍경이 아주 흐릿하였다.
곰넘이봉(733m)
곰넘이봉에서 본 대야산의 전경
가장 뒤에 군자산이 보이고, 앞 능선은 막장봉 능선
대야산을 당겨 본 모습
미륵바위
왼쪽 아래 촛대봉과 대야산 그리고 왼쪽의 마귀할미통시바위 능선
촛대봉(661m)
촛대재
이정표가 뽑혀져 있어 방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왼쪽으론 월영대 하산길
지나온 봉우리와 멀리 희양산의 모습이 보인다
희양산을 당겨 본 모습
지나온 봉우리들
대야산 오름길에서 본 풍경
가운데 제수리재가 선명하고, 뒤로는 군자산이 우뚝 솟아 있다.
대야산 정상 오름길 20미터 직벽 밧줄구간
이곳은 눈과 얼음으로 덮혀 있을 시엔 매우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곰넘이봉 뒤로 장성봉이 보이고, 그 뒤로 희양산 등이 펼쳐져 있다.
뒤로 중대봉이 보이고
대야산 정상
항상 여름에만 왔었는데....이곳도 참 오랜만이다...
산행내내 심한 바람으로 고생했는데, 정상에선 더욱 심해 오래 있을 수가 없다.
중앙의 바위구간이 밀재로 가는 길
뒤 돌아 본 대야산 정상 부위
밀재로 가는 도중 올려다 본 대야산
코끼리바위에서 바라 본 대야산 정상
밀재 갈림길
대야산 정상에서 고도를 260m 급격히 하강하여 밀재에 도착...
여기서부터 둔덕산 갈림길까지 약 50분 가량 계속된 오르막이다.
도중에 아주 좋은 비박처가 있다. 한 두세명이 들어갈 정도로 제법 넓다.
왼쪽의 조항산과 그 뒤로 청화산도 보이고, 가장 뒤에 속리산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중대봉의 모습
조항산/ 둔덕산 갈림길
왼쪽이 둔덕산 가는 길이며, 오른쪽이 조항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길이다.
아침도 먹지 않아서 이곳까지 오르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
중간에 식사를 하려다 오름길 구간이 끝날 때까지 버텼다.
867봉에서 바라 본 마귀할미 통시바위 능선길
둔덕산까지 1시간 30분으로 적혀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 걸린다.
개스로 희미하지만 연엽산(왼쪽)과 시루봉(중앙), 그리고 오른쪽의 조항산의 전경
마귀할미 통시바위
암릉길에서 본 중대봉(왼쪽)과 대야산
가장 뒤가 둔덕산
멋진 암릉구간이 계속된다. 바람만 심하지 않았다면 바위에 걸터앉아 마냥 쉬고 싶은 곳이었다.
왼쪽으로 월영대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1
갈림길 2
뒤돌아 본 멋진 암릉들
둔덕산 가는 길에서 본 막장봉~장성봉 능선
아래 하얀 부분이 채석장. 지금은 중지했단다...
손녀마귀할미 통시바위
벌바위 하산길 (둔덕산 4 지점)
이곳부터는 별로 특징이 없는 순한 육산의 형태이다.
둔덕산 5, 둔덕산 6 지점 사이의 김 좌진 장군의 은신처를 지나고...
이정표엔 둔덕산이 500미터 남았다고 쓰여 있지만, 실제 거리가 더 긴 듯하다.
저 앞봉우리 인줄 알았는데 저곳을 넘고 또 한봉우리를 넘어야 둔덕산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본 둔덕산
가리막골 갈림길 (둔덕산 8 지점)
둔덕산을 오르고 난 후 벌바위로 가려면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왕복 약 20분 정도 걸린다.
둔덕산 정상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지만, 주위가 짙은 개스로 거의 흐릿하다.
정상에서 왼쪽과 오른쪽 하산길이 있다.
아마도 왼쪽은 능선으로 하산하여 이강년 기념관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죽문리로 내려가는 길인 듯...
갈림길로 돌아와 가리막골로 하산을 시작
약 200~300 미터를 가파르게 내려온다. 잔돌이 많아 아주 미끄럽다.
이 부분을 지나면 하산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조릿대 지역이 나오며, 이 조릿대 끝 부분이 마지막 하산지
용추계곡과 만나는 지점
이곳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길에 본 소금강에 솟아 있는 멋진 암벽.
대야산/둔덕산 산행코스는 멋진 풍경을 제공하는 코스이지만, 오르내림이 많아 제법 힘이 들었다.
산행 내내 차갑게 불어대는 바람에 멋진 구간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이 산들은 여름 계곡산행을 겸하거나 가을에 오면 운치가 더하지 않을까 싶다...
진종일 봄을 찾았건만 봄은 볼 수 없었네
짚신이 다 닳도록 온 산을 헤맸건만
돌아와 매화 향기에 미소 짓나니
봄은 이미 가지마다 활짝 피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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