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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9. 3. 1(일)  개인산행

● 코스 : 구만동 심방터횟집 - 아니오니골 - 협곡 - 석문 - 폭포 - Y계곡 분기점 - 응봉 - 응봉능선

               - 십이선녀탕 방향 지계곡 - 십이선녀탕 계곡  <산행시간 : 휴식 포함 6시간 (본인기준)>

 

 

<구간별 산행시간>

 

  -               07:30   산행시작

  - 07:30 ~ 08:50   Y 계곡 분기점 도착

  - 08:50 ~ 11:40   응봉 바로 전 봉우리 도착/ 응봉 및 응봉능선 진행

  - 11:40 ~ 12:20   응봉능선에서 십이선녀탕 쪽으로 하산 강행...십이선녀탕 합수점 도착

  - 12:20 ~ 13:30   십이선녀탕 관리소(하산완료)

 

 

 

< 맘짱이란 분의 자료인용 >

 

※ 설악산 아니오니골

 

    설악산 북쪽의 유명 계곡인 백담사계곡 근처에는 아니오니골이라는 기이한 이름의 계곡이 한 가닥 뻗어 있다.

    한 번 들어가면 아니 돌아온다고 해서 아니오니골이다. 주민들은 `한 번 들어가면 경치가 좋아서 다시는 나오고

    싶지 않다는 뜻이지만, 길이 그만큼 험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옛적에 어느 동네 사람이 이 아니오니골에

    들어갔다가 일 주일이나 못 빠져나오고 헤맨 적이 있다는 얘기도 전한다.

    이 골짜기는 상류부 널찍한 곳에 김씨 부자(父子)가 산 적이 있다고 해서 김부자터골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사람이 살았다는 말은 아무래도 거짓이지 싶을 정도로 골이 깊고 험하다.

 

    아니오니골은 거의 모든 지류가 오른쪽(서쪽) 응봉능선 쪽으로 나 있다. 그러므로 물줄기가 크게

    두 가닥으로 나뉠 때는 무조건 왼쪽을 택하면 거의 틀림없는 주류다.

 

○           ○           ○

 

발가락 동상이 다시 도져 또 2주일 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다.

이번 주도 특별히 갈 만한 곳이 없어 산행을 안하려다, 겨울내내 계속 머리에서 맴도는 아니오니골을 가고싶어 

갈등이 생긴다.

 

겨울 계곡산행이 위험하기도 하여 산행을 할까말까를 출발하는 차 속에서도 갈등하였다.

계곡산행은 여름이 제격이다. 그래서 여름산행을 대비하여 답사를 겸해서 일단 오를 수 있는 데까지 올라보고

도저히 오르기 어려우면 다시 하산하기로 예정하고 설악으로 출발하였다...하지만 역시 일단 산에 들면 내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어떻게든 진행하려고 하여 이번에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행하게 되었다. 설악만 오면

그 어느 산보다도 구석구석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원래 계획으론 아니오니골로 올라 1369봉이나 1241봉을 거쳐 음지골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산행에서도

계곡 분기점에서 길을 놓쳐 생각지도 못한 응봉능선을 오르게 된다. 엄청 가파르고, 수 많은 잡목과 때로는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길도 없는 암릉길에서 3시간의 사투를 벌여 응봉 쪽으로 오르고, 응봉능선을 지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Y계곡 분기점에서 길을 놓쳤는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새벽 3:40분 집에서 나와 아니오니골 입구인 구만동 "심방터횟집"에 7시 20분에 도착. 

발가락이 자꾸 신경이 쓰이지만, 통증은 심하지 않아 신발끈을 동여매고 출발하였다.

 

 

 십이선녀탕 입구를 지나 약 2~3km 미시령가는 도로를 따라 가면 청소년 야영캠프장 입구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구만교를 건너면 바로 심방터 회집이 나온다.

 

 

 회집 주차장에서 바로 오른쪽이 아니오니골에서 흘러나오는 계곡 끝부분이다.

이 계곡을 따라 5분 쯤 걸어올라가면

 

 

 이러한 돌무더기가 나오며, 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 입구에 출입금지 푯말이 보인다. 이 계곡입구는 들어갈 수 없는 협곡이다

 

 

 왼쪽으로 계단을 올라 가면 다시 계곡 왼쪽으로 길이 보이고 역시 출입금지 푯말이 쳐져있다.

 

 

 

 

 계절의 끝자락이지만 역시 겨울의 계곡 풍경은 너무 스산하다...

의외로 계곡이 아주 평탄하고 계곡을 따라 길이 아주 잘나있다.

 

 

 계곡초입의 심마니 제단터...이쪽에 산삼이 많나보다...

나도 산신령님께 오늘 안전하게 산행이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그렇지만 한계고성릉에서 처럼 엄청난 고생을 한 산행이 되고 만다.

 

 

 약 10분 쯤 오르면 계곡을 건너 이번엔 오른쪽으로 길이 나있다.

이쪽도 그동안 여러사람들이 다녀가서인지 생각이상으로 길이 잘 나있다.

여름이었다면 바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겠지만, 군데군데 얼음이 많아 길을 따라 진행했다.

 

 

 오늘 가장 염려했던 부분이 바위에 온통 계곡물이 얼어 있어 진행이 얼마나 어려울까 였지만,

그런대로 평탄한 계곡이어서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물줄기를 이리저리 건너면서 때로는 옆길로, 때로는 계곡을 바로 거슬러 오른다.

 

 

 처음으로 제법 널찍한 소를 대하고...계곡이 참 이쁘다.

십이선녀탕 계곡이나 백담사 계곡과 같은 웅장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깨끗한 계곡이다... 내 생각으론 설악골이나 음지백판골보다 나은 듯하다...

 

 

 

 오른쪽 슬링줄을 잡고 바위을 건너고

 

 

 

 

 이러한 와폭도 많이 출현하고

 

 

 쉬어가기 좋은 암반지대도 제법 있다

 

 

 

 

 이러한 예쁜 沼들이 계속 이어지며...

 

 

 이곳에서 갑자기 물소리가 없어진다.

한동안 건천이 이어지다가 상류쪽에서 다시 물소리가 들린다.

 

 

 

 

 

 

 

 이제 슬슬 깊은 오지계곡의 본모습이 나타난다.

이후 계곡은 거의 이렇게 꽁꽁 언 모습이다.

 

 

 

 

 

 

 

 여기서 부터는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없고, 왼쪽 절벽사면을 따라 올라야한다.

오른쪽 밑으로는 깊은 협곡이 계속된다.

 

 

 

 

 제 1 석문

 

 

 

 

 

제 2 석문을 지나면 다시 계곡으로 내려온다.

이 석문 주위는 비박하기 좋은 공간이 있다.

 

 

Y계곡 갈림길

 

사진으로는 작은 폭포처럼 보이지만 아니오니골에서 가장 큰 폭포이다.

사진상 왼쪽에서 내려오는 부분까지 합치면 약 20~30미터는 족히 된다.

본인은 이 폭포 쪽이 정식등로임을 한참 후에 알았다.

 

이곳에서 앞의 소를 건널 수 없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사면을 타고 올라

폭포 하단으로 내려와야 한다.(본인은 그대로 사면을 타고 직진하여 응봉 쪽으로 감)

하단에서 폭포 오른쪽 사면을 타고 폭포 상단으로 가야 한다.

 

 

 

 

 큰 폭포를 당겨 본 모습(폭포의 윗부분)... 

여름에는 상당히 멋진 모습일 듯 싶다.

 

이 폭포 방향이 아니오니골 정식등로임

 

 

 폭포지대를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며 뒤돌아 본 모습

(진행방향으로 노란 리본이 달려 있다. 내가 본 마지막 리본이다.)

 

 

 

 

1) 아니오니골은 소문과는 달리 협곡까지는 대체로 경사도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협곡을 지나 폭포주위가 조금 까다롭고,

    Y계곡 갈림길에서 폭포 쪽이 정식등로임을 나중에 알았다.

 

2) 응봉능선 오름길이나 응봉능선은 아예 길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 갈 만한 곳은 아니다.

    겨울이라 그래도 시야가 확보되어 진행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잡목이 우거진 여름이면 정말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맘짱님 자료인용> 

 

 

 

 

 사람의 발자국이 보인다...이 발자국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였다.

 약 5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갈림길 비슷한 곳이 또 나오며, 역시 왼쪽으로 진행

 

 

 

 여기서부터는 눈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하고...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였다.  

 

 

 

 여기서부터 엄청 가파르게 올랐다.

 

 

 

 나무가 톱으로 잘린 모습...여기까지 사람이 올랐다는 흔적이기도 하다...

 

 왼쪽,오른쪽에 작은 지릉이 보인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직선방향으로 그대로 계속 올라갔다. 더 이상 길이 없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바위사면을 기어올라 오른쪽 지능선으로 붙기로 하였다

 

 

 

겨우 올라온 첫 지능선 위

 

 

첫 지릉에서 본 왼쪽으로 보이는 또 다른 지릉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숨을 몰아쉬며 지도를 펼쳐놓고 살펴봐도 어디서 잘못됐는 지 모르겠다...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능선을 따라 가야만 했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높은 봉우리 쪽을 향해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였다.

 

 

 

힘들게 올라 선 응봉능선

 

응봉의 앞쪽인지 뒤쪽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나중에 조사해보니 이곳은 응봉을 오르기 바로 전 봉우리였다)

 

응봉은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동쪽으로 바라다 보이는1241봉~1369봉 능선

 

 가야 할 능선은 저 멀리 반대편에 있다.

 

 

 남서쪽 안산을 당겨 본 모습

 

 

 

응봉 1봉에서 본 서북능선

 

암봉에 올라 오른쪽을 보니 안산을 지나 한계리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끝자락 능선이 보인다.

 이제서야 내가 응봉능선에 올라 선 것을 실감한다.

 

 

 오른쪽 아래론 정상적이라면 보여서는 안될 십이선녀탕 계곡이 보이고...

 

 응봉 1봉에서 본 응봉 2봉

 

 십이선녀탕 계곡 방향인 오른쪽으론 아예 지날 수 없는 절벽이다.

능선 왼쪽사면도 역시 아주 가파르고 눈이 허벅지까지 쌓여 있어, 정말 힘이 든다.

겨우 암릉을 오르면 내려가는 길이 없는 절벽이 대부분이다.

 그때마다 다시 올라 온 쪽으로 내려와 가파른 왼쪽(아니오니골 방향)사면을 우회하고...

 

 

 산양의 배설물.

 

 응봉 3봉

 

응봉 3봉에서 본 전방의 암릉

 

 뒷쪽 능선이 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왼쪽 아래 능선이 응봉능선에서 1369봉으로 오르는 지능선길이다.

 

약 2시간에 걸쳐 힘든 능선을 지나 겨우 1369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가운데 보이는 암봉(1221봉) 부분에서 진행이 어려웠고, 힘도 많이 소진되어 

저 암봉 근처에서 오른쪽 십이선녀탕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가장 완만하게 보이는 부분을 택해 하산을 했다. 

 

 

이 봉우리는 통째로 우회해야한다.

 

 

 

십이선녀탕쪽으로 하산하며 나타나는 첫 폭포.. 높이가 약 10여 미터 된다.

 이쪽으로 내려가며 혹시나 큰 협곡이 나오거나 폭포가 나오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우회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약 70미터 되는 폭포 

사진으로는 높이가 실감이 안나지만  가파른 폭포다

 

 

십이선녀탕 본 계곡과의 합수점

 

저 위 부분이 대승령으로 올라가는 십이선녀탕계곡 끝지점이다.

 

 

십이선녀탕 계곡에서 본 첫 이정표 

 

 

 

 

 

 

 두문폭포

 

 

 

 

 

이쪽 십이선녀탕 계곡도 계곡물이 거의 꽁꽁 얼어 있었다.

하류 약 2km 정도부터서야 물이 흐른다. 

 

 

 

 

 

 

 복숭아탕

 

 

 작은 함지박골 입구

 

 

 

 응봉폭포

 

 

 

 

 

내일부터 입산금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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