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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09.04.11(토) 개인산행
● 산행코스 : 윗홍적마을- 몽덕산-가덕산 - 북배산 - 계관산 - 작은촛대봉 - 석파령 - 삼악산 청운봉 - 흥국사
- 등선폭포 - 강촌 <실산행거리 24 km, 산행시간 : 식사 휴식 포함 7시간 37분(본인기준)>
● 가는 길 : 구리 - 46번 국도(춘천방향) - 청평 - 가평역 - 목동(75번 국도) - 화악리(341번 도로) - 윗홍적
[구간별 소요시간]
- 09 : 40 산행시작
- 10 : 40 몽덕산
- 10 : 55 납실고개
- 11 : 20 가덕산
- 11 : 22 삿갓봉 갈림길
- 11 : 35 큰먹골 갈림길 1
- 11 : 40 큰먹골 갈림길 2
- 12 : 00 북배산
- 12 : 10 싸리재 갈림길
- 12 : 40 점심 및 휴식
- 13 : 03 갈림길 ( 헬기장에서 오른쪽 방향)
- 13 : 25 계관산 도착 및 휴식
- 14 : 20 임도
- 15 : 35 석파령
- 16 : 20 삼악산 청운봉 도착 및 휴식
- 16 : 35 삼악산 성지
- 17 : 17 하산완료
◆몽덕산(680m) : 친구에게서 덕을 입은 산이라고 하여 몽덕산이라 함
◆가덕산(858m) : 가령에 있는 모든 덕은 혼자 차지한다는 욕심 많은 사람의 말을 전한 것임
◆북배산(867m) : 이 산을 정성드리기 위하여 북량제를 올렸다는 전설에서 유래.
◆계관산(665m) : 산 모양이 닭이 관을 쓴 모양이라 하여 유래.
◆삼악산 : 옛날엔 이 부근에 학이 많았든지 삼학산(三鶴山)이라 했다고 하나 지금은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등의 세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삼악산이라 부르며, 정상은 용화봉(龍華峰)이다.
한북정맥상의 도마치봉에서 남동쪽으로 갈라져 나아간 능선에 솟은 경기 제1고봉 화악산(華岳山·1,468.4m)에서 실운현~응봉
(1,436.3m)~촉대봉(1,125m)을 거쳐 홍적이고개에 이르면 나름대로 하나의 큰 산군을 이루는 몽덕산(夢德山· 690m)~가덕산
(駕德山·858.1m)~북배산(北培山·867m)~계관산(鷄冠山·일명 큰 촛대봉·736m)~작은 촛대봉(665.4m) 산줄기를 이룬다.
이어 석파령(席破嶺)으로 내려서면 예전부터 이름난 삼악산(三岳山) 산괴가 이어진다. 삼악산 청운봉(靑雲峰·546m)에 이른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져 동쪽 능선은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龍華峰·654m)으로, 청운봉 남서릉은 등선봉(登仙峰·636.3m)을
빚어 놓고 여맥들은 북한강으로 스며든다.
몽덕산에서 계관산에 이르는 능선에는 폭 10~15m 안팎인 방화선이 형성돼 있는데, 이 방화선이 초원길로 변해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봄에는 총천연색 꽃밭, 여름에는 초록색 비단, 가을에는 긴 억새 군락, 겨울에는 산악스키를 즐겨도 손색없을 정도로
자연슬로프를 이루는 설릉 등이 등산인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아름답고 화려한 수부도시(水浮都市) 춘천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삼악산도 계절과 관계 없이 인기 만점인 산이다. 정상인 용화봉과
서쪽 암봉인 청운봉과 등선봉 등 세 봉우리를 합하여 삼악(三岳)이라는 이름 지어진 산이다. 산 덩어리는 작지만 작은 고추가 맵듯이
알짜배기 볼거리들을 품고 있는 산이 삼악산이다. 등선폭포로 들어서는 바위틈바구니는 기경 중 기경이고, 고찰 흥국사와 상원사를
품고 있는 산중에는 궁예가 숨어들기도 했다는 성터가 기암절벽 틈바구니 마다 흔적을 남겨 놓고 있다.
몽덕·가덕·북배·계관산 산행은 주로 가평군 북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네 산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산과
산 사이 계곡을 기점으로 몽덕산~가덕산, 가덕산~북배산, 북배산과 계관산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릴 수 있는 산길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 ○ ○
달마산과 해남 땅끝마을을 볼 겸해서 남도 땅끝지맥 7구간을 돌아 보려고 하였지만, 일요일 약속이 생겨 가까운 가평의
산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오늘 오를 산은 화악지맥 2구간에 있는 산들이다.
8년 전,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을 마친 후론 1대간 9정맥이니, 각종 기맥,지맥 종주 등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체력도 예전같지 않고, 사실 대간과 정맥 등을 종주하다 보면 이것을 마치 무슨 훈장처럼 여기고 산행을 하는 경향이 있다.
때론 반드시 해야 할 의무감에 산행도 쫓기면서 해야 하고....이젠 여러사람들이 우르르 다니는 산행도 하고 싶지 않고...
요즘은 홀로산행을 하는 지라 이러한 곳을 개인적으로 다니기에는 교통도 만만치 않고, 대부분 오지에 위치한 하산지에서
버스시간 등을 맞추기 위해서나, 산행코스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여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장거리 종주를 하고 싶을 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있는 산들을 연계하여 산행을 주로 하고, 가끔
가고 싶은 정맥이나 지맥구간을 종주하거나 하는거 이외에는 대부분의 산행은 되도록 원점에 가깝게 산행을 기획한다...
꾸물거리다 출발을 7시에 하여, 도로에 차들이 많다. 그래도 역시 가까운 거리인지라 2시간 20분 만에 홍적고개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홍적고개에 도착하자 산불감시인이 등산을 못하게 제지하였다. 허~~참...
어쩔 수 없이 윗홍적마을로 다시 내려가 마을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상수원 보호구역을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참고사진> 홍적고개
홍적고개를 내려오면 우측에 마을 입구가 있다. 우측 파란철문이 등로 입구이다.
조금오르면 나오는 한옥마을 이라는데 사실 두채밖에 없다.
약 10분을 오르면 낡은 리본이 보이고,
이 길이 몽덕산과 납실고개 사이로 오르는 등로라는 것을 알려준다.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작은 계곡이 이어진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발견한 이름모를 새
내 앞 5미터 전방에 새가 나타나, 숨을 죽이고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10분 여를 기다린 끝에 이넘들을 찍을 수 있었다.
나를 빤히 보고도 내가 움직이지도 않으니까 사람인지 몰랐나보다...
암컷
간간히 보이던 리본이 순식간에 없어지고, 벌채지역인지 나이론 끈들만 보인다.
등로도 보이질 않아 능선을 가름하고 그대로 능선을 향해 전진하였다.
정상적인 길이 아니라 아주 가팔라 숨을 헐떡이고...
겨우 올라 온 정상등로
홍적고개에서 시작했다면 약 30~40분이면 몽덕산에 도착했을 것을,
길도 없는 계곡을 따라 올라오니 1시간 이나 걸려 올라왔다.
전방에 보이는 가덕산
오늘도 잔뜩 연무가 껴 있어 등로 양편으로 펼쳐져 있어야 할 멋진 풍광과
화악산이나 명지산 등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풍경을 못보니 답답한 느낌이다.
요즘 비가 내리질 않아 공기 중에 먼지가 많아서 그러리라...
납실고개... 몽덕산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납(鉛),실(絲) 즉 납으로 만든 신을 신고 이곳을 오르내렸다하여 납실고개라 한다.
삼악산 등로에 접어들 때까지 이러한 방화선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일명 가평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린다한다.
한 겨울 눈이 덮혀 있다면 참 멋있을 것 같았다.
등로는 운동장만 하지만,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쬐어, 햇볕이 강한 날이면 이길은 아주 힘들 듯하다.
여름에는 이 산들의 종주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도 햇볕이 제법 강해 물을 계속 먹어도 갈증이 잦았다.
또한 계속되는 오르내림으로 생각보다 힘이 드는 코스이다.
몽덕산에서 약 40분 이면 가덕산에 도착한다.
이정표엔 몽덕산까지 2.25km, 북배산까지 2.5km로 표시되어 있다.
이 등로는 이정표가 너무 친철히 잘 되어있어 독도를 할 필요도 없다.
가덕산 정상에서 2분 정도 내려오면 나오는 삿갓봉 갈림길
큰멱골 갈림길 1
우측으로 큰먹골(2.7km)로 내려가는 갈림길
뒤 돌아 본 가덕산의 전경
큰먹골/퇴골 갈림길 2
우측으로 큰먹골 좌측으로 퇴골로 내려가는 길
전방에 보이는 북배산
북배산이 보다 가깝게 보이고...
따가운 햇볕에 땀이 많이 흐르고, 제법 오르내림이 심해 배가 고파진다.
북배산 바로 전의 작은먹골 갈림길
북배산 정상(북배산에서 계관산까지는 약 4.05km)
이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햇볕이 따가워 쉴 곳이 없다
싸리재 갈림길을 지나 적당한 응달지역을 찾아 30분 동안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퇴골 갈림길 2
북배산에서 약 10분 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싸리재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뒤 돌아 본 길
한동안 이러한 억새밭이 이어지고...
전방에 계관산이 우뚝하다.
작은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바위에서 바라 본 싸리재마을
싸리재고개
바위지대를 지나 7분 정도 가면 작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왼쪽으로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희미하게 나 있어 헷갈리기 쉽다.
조금 내려오면 싸리재 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싸리재 고개가 나온다.
계관산 100m 전, 진행방향 좌측으로 덕두원리 방향의 방화선 길
계관산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
※ 한북 화악지맥
화악지맥은 한북정맥 도마치봉 부근에서 약 870봉에서 분기한 뒤 석룡산-화악산-응봉-촉대봉-몽덕산-가덕산-북배산
-계관산-삼악산을 거쳐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1km의 산줄기로 오히려 한북정맥 주능선보다도 덩치 큰
산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자랑이다. 이 화악지맥은 길게는 2구간으로, 짧게는 3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화악산(1468.3)은 경기의 지붕이라 불리우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웃하고 있는 응봉(1436.3)또한 화악산과 높이가 엇비슷하다.
아울러 산줄기를 잇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대부분 계관산에서 삼악산으로 진행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계관산에서
월두봉-보납산을 거쳐 가평천이 북한강에 합수되는 지점으로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계관산 정상
표지석 뒤로 목동산업단지 쪽으로 하산길이 나있다.
햇볕에 너무 지치고 짙은 연무로 주변 풍경이 보이지 않아 이곳에서 하산을 할까 망설이다,
언제 이곳에 다시 오랴 싶어 20분 정도 휴식 후 삼악산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온 거리 만큼을 더 가야한다.
작은촛대봉 삼각점
전방에 희미하게 삼악산이 눈에 들어오고...
당림리 방향 하산길 및 달개지 방향 삼거리 이정표
화악지맥 종점은 초창기엔 삼악산 용화봉 정상을 거쳐 의암댐이 지맥 끝지점이었지만,
요즘은 이 달개지 방향으로 진행하여 가일고개,물안산, 보납산을 거쳐 자라목으로 내려와
북한강과 만나는 가평 2교를 지맥 끝지점으로 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두 줄기 모두 화악지맥으로 취향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덕두원리 마을 방향
오른쪽 방화선 끝에 무덤이 하나 있고,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삼악산 방향이다.
이곳 부터는 방화선이 끝나고 일반적인 산길이다.
임도에 도착
계관산 정상에서 약 35분 정도 소요된다.
이제 삼악산 능선으로 접어든다.
석파령
임도에서 석파령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석파령까지 오는데도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석파령에서부터 가파른 오르내림구간이다. 약 5개 정도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마지막 이 청운봉을 오르는데 아주 힘이 들었다.
삼악산 청운봉 정상
청운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등선봉쪽 능선방향이며,
직진방향은 삼악산 용화봉 정상방향이다.
멀리 춘천시내도 보이고
삼악산성
궁예가 쌓았던 산성의 흔적이 100미터 가량 이어진다.
전망바위에 있는 멋진 소나무
전망바위에서 본 삼악산 동봉과 삼악산 용화봉 정상
뒤 돌아 본 청운봉
갈림길
직진하면 삼악산 용화봉 정상길, 정상까지 약 15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우측으로는 흥국사로 내려가는 하산길.
화악지맥 종점은 삼악산 용화봉을 거쳐 의암댐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예전에 지났던 길이기도 하고, 그쪽이나 이쪽이나 걸리는 시간도 비슷하여
약간 변형하여 등선폭포를 보기위해 흥국사 쪽으로 진행.
흥국사
등선폭포 방향에서 올라올 경우 삼악산 정상 가는 길
선녀탕
등선폭포 입구
등선폭포
가물어서 그런지 폭포의 유량이 적다.
매표소가 보인다.
강촌역
이 화악지맥 2구간은 아주 지루한 능선길이다. 끊없을 듯 이어지는 방화선 능선은 아주 지루함을 주기도 하고,
빤히 보이는 굴곡능선이 때론 뒷다리를 팽팽하게 긴장시킨다.
석파령에서 삼악산 오르는 구간은 긴 종주길에서 마지막에 가파른 오르내림으로 이어져 진을 빼놓기도 한다.
5시 17분 산행을 완료하여 강촌역까지 걸어갔다. 산행이 끝난 후 도로길은 참 걷기 힘들다.
30분 정도 걸어 강촌역에 도착하여, 가평까지 기차가 6시 08분에 출발하기에 편의점에 들러
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이다를 사서 단숨에 들이켰다.
기차를 타고 가평역(\2,500)으로 돌아와 홍적고개까지 택시로 돌아왔다(\18,000)
이 산행길은 봄,여름 햇볕이 강한 날에는 아주 힘들 듯 하다. 방화선을 계속 걸어야 하기에 나무들이 햇볕을
막아주는 일반적인 산길과는 다르다. 되도록이면 여름엔 이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강촌이나 가평엔 20대 청춘들이 아주 많다. 단체로 또는 연인끼리 놀러 왔는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때론
민박집 주인과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이 옛날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가평까지 기차로 돌아가는 차장 풍경 속에 나의 20대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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