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산행일시 : 2011.10.30(일)  홀로산행팀과

○ 산행코스 : 구만동 - 1004봉 - 응봉 - 1221봉 - 1369봉- 1241봉 - 음지골 - 구만동

 

○ 산행경로

   - 구만동(05:31)
   - 842봉(06:47)
   - 1004봉(07:15)
   - 응봉(08:12)
   - 1221봉
   - 비박바위(09:09)
   - 암릉절벽(09:42)
   - 능선복귀(10:12)
   - 1369봉(11:05)
   - 주목안부(11:15-11:32)
   - 점심(-12:25)
   - 1241봉(12:33)
   - 음지골(15:00)
   - 구만동(15:20)

 

파란색 선이 계획한 미답의 능선하산길 (아니오니골 좌우 능선)

내가 내려온 빨간선은 아니오니골과 음지골 사이능선으로 내려온 길

 

설악산 응봉 능선은 구만동을 기점으로 아니오니골(김부자터골)과 십이선녀탕 계곡을 좌, 우측에 두고 있으며
1369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려 온 능선으로 응봉 주변의 암봉구간이 압권이다.

1241봉 가기 전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오늘의 하산루트인 아니오니골 좌측능선을 따라 내려가고, 직전하여 1241봉을 지나

내려가는 길이 일반적인 음지골로 내려가는 능선 하산길이다. 

 

------------------------------------------------------------------------------------------------------------------------------------------------------

 

실로 1년 만에 찾아가는 설악산이며, 올해 겨우 4번째 산행이다.

 

작년 말부터 산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최근에 가입하여 간간히 산행기를 읽으며 대리만족하던 카페에서 공지가 올라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설악에다가 응봉능선이다.

예전에 아니오니골에서 길을 잘못 택해 이 응봉을 오른 적이 있어 언젠가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고,

오늘 계획한 하산길은 혼자 진행하기엔 어려운 곳이라 몇년 만에 다른 분들과 함께 산행하기로 하였다.

 

아니오니골 우측의 응봉능선으로 올라, 최근에 한팀이 갔었다는 아니오니골 좌측의 미답의 능선 하산길이다.

아니오니골 환종주 능선이라고나 할까....

도상거리는 12km 밖에 안되지만 산행시간은 11~12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그만큼 진행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산행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 이분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염려스러워 고민하다가 일단 참석하기로 하고,

산행당일 오후에 참석 신청을 하고 화양강 휴게소에 새벽 2시에 미리 도착하여 일행들을 기다렸다.

 

4시 반경에 6분의 일행들이 도착하여 상견례를 하고 식사 후 구만동으로 출발...

어둠 속에서 랜턴을 밝히고 응봉능선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였다.

 

첫 능선에 도착할 때까지 빠른 속도로 쉬지 않고 오른다...

 

 

 

어둠을 뚫고 잡목으로 이루어진 능선에 붙어 올라가니 이동통신탑이 나오고...

 

날이 어슴푸레 밝아지며, 가파른 능선을 묵묵히 오른다.

 

 

 

 된비알을 치고 842봉으로 올라가면 비구름에 묻혀있는 응봉 정수리가 어슴푸레하게 모습을 보인다.
짧은 칼날암릉을 건너고 비안개 속에 나타나는 거목들을 보며, 또 다시 가파른 능선을 계속 오른다.

 

 

 

 

짙은 안개비까지 내리고 시야를 가려 답답함을 준다.

 

1004봉 삼각점

같이 간 일행이 후답자를 위해 시그널 작업을 하고...

또다시 가파른 둔덕봉을 넘으면 응봉이 나타난다.

 

 

봉우리를 우회하는데 완전히 낙엽으로 덮혀 있어 길 찾기가 어렵다.

 

 

 

 

 

안개비로 시야가 완전히 막혀 있어 이 멋진 곳의 풍경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예전에 올랐을 때 봤던 풍경을 상상해 본다...

 

오른쪽 십이선녀탕 방향은 절벽지대이다.

 

 

 

응봉 마지막 봉우리에서 본 1221봉(예전사진 참조)

 

저 봉우리는 오를 수 없다. 좌 또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우측은 길이 아주 어렵다

좌측도 아니오니골 방향으로 뚝 떨어져 내려가 다시 능선으로 복귀해야한다.

 

비박터

이 봉우린 통째로 우회를 하며 ..

 

흐린 날씨에 길도 없어 진행하기가 쉽지 않고...

예전에 지나간 길이지만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일행이 나침반을 맞추고 바늘이 가리키는데로 나아간다.

 

1221봉 좌측으로 우회하다 나오는 절벽지대

 

1221봉은 크게 우회를 해야하는데, 우측보다는 좌측으로 우회하는게 빠르고 안전하다.

아니오니골 방향으로 뚝 떨어져 내려가 오른쪽 방향으로 틀며 능선을 향해 올라야한다.

 

 

간혹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넘고 무성한 미역줄나무들을 헤치며 두루뭉술한 능선 따라

주능선상의 1369봉으로 오르지만 주위는 여전히 비안개로 오리무중이다.


 

 

 능선에 복귀하여 1369봉 오르는 중....

 

 

 

주능선에 올라 1369봉을 지나 1241봉 바로 전 공터에서 함께 점심을 들며...

 

멋진 주목나무 밑에서 점심 후, 다섯 분은 오늘 계획했던 아니오니골

좌측능선을 강행하고, 나와 한 분은 음지골로 내려가기로 한다.

 

 

하산길에 날이 개이며 잠깐 응봉이 보이며...

다섯 분의 일행들이 내려가는 옆 능선을 바라보며...

 

음지 좌우골 분기점

 

 

 

 

 

 

 


들머리

 

 

예전 겨울에 눈덮힌 응봉을 지나갈 때 대부분의 암봉을 우회를 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 1221봉을 우회하며 예전보다 길 찾기가 아주 어려웠다.

오늘 같이 한 일행들은 산행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었지만,

시야가 막혀 있어 더욱 그러했으리라...

 

하산길에 일행들과 헤어져 난 다른 한 분과 따로 음지골로 내려왔다.

계속 진행할 수 있었지만,

춥고 시야가 완전히 막혀 있어 전망도 보이지 않아 더 이상 산행하기가 사실 싫었다.

 

일행들이 내려간 아니오니골 좌측능선은 혼자 찾아가기는 어려운 곳이다.

일행 분이 시그널 작업을 했다고 하지만, 내려오면서 보니 결코 쉽지 않은 곳이라 한다.

언제 시간을 내 홀로 이곳을 음미해야겠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