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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사진

설악산 소승폭포

피터팬2 2012. 6. 18. 17:09

○ 일시 : 2012.6.17(일)  개인산행

○ 코스 : 설악산 소승폭포 우측능선

 

설악산 소승폭포는 상투바위골과 도둑바위골 사이의 북면 한계 3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높이가 100여m에 달하며 주위가 석벽으로 병풍처럼 둘려져 있으며

겨울철 빙벽 등반장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빙벽 등반장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인은 출입통제.

 

◇          ◇          ◇

 

올해 설악산 산신령님께 첫 인사를 드리려 가기로 한다.

오후 6시에 모임이 있어, 늦어도 1시엔 산행이 끝나야 해서 오늘은 아주 짧게 산행하기로 하였다.

 

새벽 4시 30분 한계령에 도착. 행장을 준비하고 인적이 없을 때 서둘러 소승폭포골로 내려간다...

5시 소승폭포골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시작.

 

 

 

약 15분 정도 진행하면 전면에 웅장한 폭포가 등장한다.

토왕성폭포나 쉰길폭포 못지 않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30분 휴식을 취하며 이 아름다운 폭포를 감상한다...

가물긴 가물었나보다..

 

오늘의 주 목적지는 소승폭포 우측능선으로 진행하여 서북능에 오르는 루트이다.

소승폭포 우측으로 3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제법 뚜렷한 길이 나있다.

 

 

 

등로가 아주 가파르다.

 

만일 눈이 있거나 바위가 얼어있다면 이 능선 두번째 난관지까지는 산행을

자제해야 하는 위험한 코스이다.

 

 

 

 

 

오르며 바라 본 폭포상단

 

안개가 몰려와 이 멋진 곳을 자세히 담을 수 없어 아쉽다.

 

 

오늘도 좋은 풍경을 보는 것은 물건너 갔나보다....

 

 

첫 난관지

 

가운데로 올라 왼쪽 암봉을 왼쪽으로 돌아 올라야한다.

바위가 마른날엔 그런데로 진행이 어렵지 않지만, 바위가 젖어 있다면 아주 조심해야한다.

삐끗하면 오른쪽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이곳도 바위가 젖어 있지 않다면 진행엔 어려움이 없지만,

실제론 사진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상부쪽엔 홀더도 마땅치 않다.

 

 

 

 

 

 

 

 

 

 

 

 

 

 

 

 

두번쩨 난관지

 

자일이 있다면 어렵지 않지만, 뒷 바위는 수직이다. 약 5미터 정도의 높이이다.

앞바위도 내려서기가 쉽지 않지만, 배낭을 먼저 아래로 던져 내려놓고

자세 잡기가 쉽지 않지만, 두 바위 사이길로 조심해서 내려와야한다.

 

두번째 바위 뒷면

해피돼지바위

 

사실 오늘 산행은 이 바위를 보고 싶어서였다.

웃는 돼지모습을 보며 나도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이 이후의 진행은 때론 왼쪽으로 암봉들을 우회하거나

때론 능선 날등을 따라 진행하는데, 자칫 헷갈리기 쉽다.

 

본인도 한두번 오른쪽으로 갔다가 돌아와 능선 날등을 따르거나 왼쪽으로 우회하였다.

 

이 암봉이 상투바위가 아닐까 싶다.

 

 

 

 

 아래 계곡이 소승폭포골

 

 

 

날씨가 좋았다면 환상의 풍경을 제공하였을 포인트이다.

 

 

 

두번째 난관지를 통과하여 날등을 따르다 다시 왼쪽으로 크게 우회하다가 나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날등으로 올라야한다. 자칫 왼쪽으로 우회하려고 내려가기 쉬운 포인트.

역시 설악산은 쉬운 능선이 없다...

 

 

이 능선에서 유일하게 나오는 안부

 

사람 얼굴 모습을 한 바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윗 작은 바위는 모자를 쓴 어린아이 옆모습이고,

전체 바위는 어찌보면 눈 감은 다비드상 같다고나 할까....

 

유일하게 한 번 보인 진행방향 오른쪽 풍경

암릉사이의 아래가 도둑바위골

 

 

이제부턴 미역줄 넝쿨과 측백나무 철쭉나무 잡목구간이다.

 

길이 아주 애매하다. 아니 길이 없다는 표현이 맞다.

여기서부터 잘못 진행하여 생고생을 하였다.

넝쿨을 요리조리 피하며 가다보니 완전 잡목구간에 빠지고 말았다.

 

이 구간에서 마지막 리본이 나오는데, 되도록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한다.

본인은 왼쪽 방향으로 오르다보니 완전히 미로에 빠지고 말았다.

 

할 수 없이 작은 바위능선을 왼쪽에 끼고 아주 가파르게 서북능선을 향해 직진햐여 올랐지만,

서북능선인줄 알고 올랐던 능선 정상이 서북능선이 아닌 진행할 수도 없는 바위 침니구간이었다.

서북능선의 아주 작은 지능선인 것 같았다. 서북능선쪽에 이런 곳이 있었나(?)

일단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아주 잠깐 안개가 걷히자 잡목숲 사이로 오른쪽 3시 방향에 희미하게 너덜지대가 보인다.

이제사 방향을 알아차리고 한 숨 돌린다.

 

거리상 약 800 미터를 오른쪽으로 가로질러야 하는데,

진행할 수도 없는 빽빽한 잡목과 넝쿨지대에다가 발 아래는 바위돌까지

불규칙하게 있어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달리 어쩔 방법이 없기에 오른쪽으로 뚫고 나가기로 결정한다.

온몸을 채이고 끍혀가며 약 1시간 동안 쑈를 하여 겨우 빠져나왔다.

 

이제까지 산행 중 겪어본 최악의 잡목지대인 것 같다.

 

악전고투 끝에 빠져나온 잡목과 넝쿨지대

아주 찐하게 알바 한 번 하였다.

귀떼기청봉 오르는 너덜지대

 

잡목구간에서 아주 진이 다 빠졌다...

 

 

 

 

 

 

 

 

 

 

 

 

쌀쌀하기까지 한 바람을 피해 한숨 푹 쉬고,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

제단곡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차회수에 쓸데없는 낭비를 하기 싫어 그냥 한계령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이 있어 서둘러 하산시작.

11시 30분 하산완료를 하여 바로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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