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제주올레 (15-A 코스 + 16코스)

○ 일시 : 2018.06.24(일)

○ 코스 : 15-A 코스 [한림항 ~ 고내 : 16.6km, 07:20 ~ 11:50 (4시간 30분)]

             + 16코스 [고내 ~ 광령1리사무소 : 15.6km, 12:10 ~ 16:20 (4시간 10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제주오일장 정류장에서 202번을 탑승하여 한림주유소에서 하차.

아침 07:20분 올레 15코스를 출발...

올레 15코스와 16코스는 이번이 4번째이다.

작년 4월에 15-B코스가 새로 조성되었을 때 15-B코스를 답사하면서 16코스도 마져 걸었었다.

대수포구

15-A코스와 15-B코스 갈림길

 어디로 진행할까 한동안 망설였다.

경치가 좋은 해안코스인 B코스는 거리가 3km정도 짧고, A코스는 좀 지루하다...

하지만 왠일인지 기존코스였던 A코스를 가고 싶다.

갈등을 마무리하고 A코스로 접어든다...

시골마을 정류장 옆 구멍가게의 풍경이랄까...

내 어릴적 시절이 문뜩 떠올라 빙그레 미소를 지어본다...

햇볕은 아주 따갑고,

 원거리 풍경은 오늘도 희미하기만 하다...

농로길

선운정사의 전경

대웅전

소원돌

법성도형

이곳만 오면 젊었을 때 여러번 독일 출장을 갔을 때 본 풍경이 오버랩되곤 한다...

무슨무슨 8경이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지 않은가...

금산공원

너무 더워서 숲에 들어가 땀좀 식히기로 하고...

입구의 팽나무들의 위용이 장난이 아니다

납읍초교 어린이들의 백일장 작품들...

납읍초교

한라산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멀리 보이는 고내봉

이곳의 알로에들은 관리가 안되는 듯 보인다...

올레길을 벗어나 보광사로 가는 길로 올라 고내봉을 오르기로 하고...

보광사

보광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는 길이 2개 있고, 왼쪽으로 길이 하나가 있는데

나는 왼쪽길을 선택했는데 나중에 길이 없어진다.

하지만 낮은 구릉같은 봉우리라 대충 치고 올라가면 길이 나온다.

오른쪽길 중 오름길을 선택해야 정규 고내봉으로 가는 길인 듯...

정상 바로 밑 휴식터에서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을 꺼내 식사를 하고...

고내봉 정상

젊은 처자들이 바로 옆에 내가 있는데도 흥에 겨운지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 행동에 꺼리낌이 없다.

어찌보면 좋지 않은가...자기 감정에 솔직한 모습이...

정상에서 본 애월 LNG 복합항구

고내~신엄리~구엄리 북부해안

당겨 본 비양도

하산길

정규 올레코스는 고내봉을 오르지 않는다

전에 보지 못해던 단지들이 더 생긴 듯...

뒤 돌아본 고내봉

고내포구

편의점에서 모자란 물과 음료수를 사고 20여분 휴식 후,

16코스로 접어들고...

포세이돈 얼굴바위

신엄포구

신엄 도대불(옛등대)

스핑크스를 연상시키는 바위

자세히 보면 서로 마주보는 동물 모양의 바위 모습이다

이곳 해변은 예전부터 사람의 발길이 끝이지 않는 멋진 곳이지만,

너무 사람 손을 많이 탓는 지 바위들이 백화현상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구엄포구

구엄 도대불

해안길이 끝나고 내륙으로 들어가며...

전방의 봉우리는 수산봉

수산봉 정상

수산리 곰솔

수산저수지

뒤돌아 본 수산봉의 전경

예원동

장수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토성 시작점

항몽유적지 터

항몽순의비

부촌 전원마을 인듯..이름도 비버리 힐즈다..

루터교회

향림사

광령초교

바로 온 291번 버스를 타지 않고, 슈퍼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서

초등학교 벤치에 앉아 20여 분 휴식을 취한 후 돌아가기로 한다....

한 번 돌면 식상하기도 한데, 왜 3번씩이나 올레길을 걷냐는 사람도 있다.

모르겠다 나도.... 휴일에 특별히 할 일도, 그렇다고 갈 만한 곳도 없다...

아니면 무엇인가를 상실한 후, 그 허탈함을 잊기 위해 걷는 것일 수도 있고,

그 상실감 뒤, 무엇인가가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에 길을 나서는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