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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8.09.7(일) 개인산행
● 코스 : 주차장 - 문경관광호텔 - 주흘관봉(꼬깔봉) - 주흘산 주봉 - 주흘산 영봉 - 하늘재 갈림길 - 부봉 1봉 ~6봉
- 제 2관문 하산길 - 제 2관문(조곡관) - 문경새재길 - KBS촬영장 - 제 1관문(주흘관) - 주차장
<산행시간 > : 주차장~제2관문까지 : 5시간 50분
제2관문 ~주차장 : 1시간 20분 (총 7시간 10분)
- 02:45 ~ 06:50 집에서 출발 및 문경새재 주차장 도착 (중간에 너무 졸려 용인휴게소에서 취침)
- 07:00 ~ 07:45 산행시작 및 주흘산 관봉 (꼬깔봉) 도착 & 휴식
- 07:55 ~ 08:15 주흘산 주봉 도착 및 휴식
- 08:30 ~ 09:00 주흘산 영봉 도착
- 09:05 ~ 09:55 하늘재 갈림길 도착
- 09:55 ~ 10:20 부봉 1봉 도착 및 휴식
- 10:35 ~ 11:50 부봉 2~6봉 및 휴식
- 11:50 ~ 12:20 6봉에서 점심 및 휴식
- 12:20 ~ 12:50 제 2관문(조곡관) 하산완료
- 13:00 ~ 14:10 문경새재길 산책 및 주차장 도착
◆ 주흘산
백두대간을 북에 두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솟아 오른 주흘산(1,106m)은 예부터 문경의 진산으로 받들어져온 산이다.
정상 남사면이 수백 길 높이의 절벽을 이루고 있어 문경읍에서 보면 철옹성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조선조 때는
조정에서 매년 주흘산을 진산으로 받드는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남한땅 백두대간 가운데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긴 능선이 문경땅을 거치면서 수많은 산봉을 일으켜 놓았는데 등산인들에게
문경하면 주흘산이 떠오르는 것은 육산과 바위산의 멋을 겸한 빼어난 산세와 함께 문경새재를 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부봉 (1봉~6봉)
백두대간이 하늘재를 지나며 조령까지 주능선을 이어 놓으면서 한가지를 뻗어 주흘산을 만들고 또다시 한가지를 뻗어 6개의
봉우리를 솟구쳐 놓은 곳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부봉을 제1봉으로 하여 6개를 나누어 높이를 보면 제1봉이 917m 제2봉이
933.5m 제3봉이 911m 제4봉이 923.9m 제5봉이고 사자바위가 있는 곳이 916m이며 새재길에서 보이는 것이 제6봉이고 916.2m이다
백두대간 줄기인 마폐봉(927m)과 월항삼봉(856m) 사이에서 서쪽으로 갈래친 부봉(935m)은 조령천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6개
암봉이 한 줄로 이어지면서 험준한 암릉미의 극치를 자아내는 암릉이다. 게다가 조령산을 비롯해 월악산과 월항삼봉에서 포암산,
대미산을 거쳐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까지도 또렷하게 바라보이는 조망의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1925년 이화령이 뚫리면서 대로로서의 생명은 사실 마감했지만 1981년 문경새재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조령
제1,2,3관문을 비롯한 문화재와 역사를 답사하는 옛길로 거듭 명성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각서리에서 이화령까지 터널이 완공
개통되어 연휴마다 주흘산으로 가는 길목이 한결 시원해졌다.
* * *
※ 개인산행 시 항상 내가 고려하는 점은 차량회수가 쉬운가다. 사실 처음 계획은 부봉에서 내려와 제 3관문을 지나 다시
깃대봉을 오르고 신선암봉을 거쳐 조령산과 신선암봉 사이의 문경새재길로 내려오는 환종주를 계획했었다. 이 코스는
약 10시간 내외의 긴 코스지만 하산 후 차량회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새벽에 너무 졸려 휴게소에서 잠깐 취침한다는 것이 너무 많이 자 문경 도착시간이 늦어 부봉까지만으로 수정...
문경새재로 접어들면 주차장이 2개 있다. 처음 주차장은 입구에, 조금 더 걸어들어가니 돈을 받는 주차장이 또 있었다.
나는 모르고 처음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 문경관광 호텔 좌측의 등로로 접어들었다. 능선길이어서 전망이 좋을 줄
알고 택했는데 꼬깔봉까지 거의 전망을 볼 수 없었고, 또한 주흘산 주봉에서를 제외하곤 전망은 제로에 가깝다. 심지어
주흘산 영봉에서도 전망은 없었다. 산행내내 능선숲길을 걷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다만 부봉에서의 전망이 아쉬움을
대신할 뿐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신선봉~마패봉~부봉 원점산행을 하는 편이 나을 성 싶었다.
답답한 능선숲길로 볼거리가 드물어 주흘산 주봉까지 약 2시간 여의 거리를 한시간 만에 올라섰다.
등로 시작점
꼬깔봉 오름길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었던 조망(조령산과 신선암봉)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문경시내 방향의 운해
급한 경사길에서 본 꼬깔봉
계속된 오름길 중 잠시 평탄한 숲길이 나온다
관봉(꼬깔봉)에서 본 남서쪽 이화령 방향
가야할 주흘산 주봉의 모습이 보이고..
주봉 100미터 전 이정표.. 좌측길이 혜국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
주흘산 주봉 전망바위에서 본 주흘산 관봉
서쪽으로 보이는 백두대간 조령산구간...
산행내내 서쪽방향의 전망은 거의 볼 수 없다. 부봉에 가서야 보임.
주흘산 주봉...
높이는 주흘산 영봉보다 낮지만 주변경관이 좋아 영봉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만수봉(뒤)과 포암산(앞)의 전경
영봉방향 진행 중 유일하게 보이는 동쪽방향 풍경..
부봉에 다달을 때까지 거의 막혀있는 능선 숲길을 간다.
주흘 영봉 밑 이정표
주흘 영봉...사방이 가로막힌 좁은 지역이다
영봉에서 약 50분 동안 답답한 능선길을 지나면 백두대간 하늘재 방향의 이정표 도착...
여기서 부봉 6봉까지 1.3km 밖에 안되지만, 부봉을 오르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고
경치도 좋아 구경하면서 진행하면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부봉가는 길 잠깐 보이는 조령산
바로 앞에 이제 부봉 1봉의 모습이 나타나고...
부봉가는 막바지 길...이러한 밧줄구간이 이어진다
부봉 1봉...
1~6봉 중 어느 봉우리를 부봉이라 불리느냐의 논란이 있지만,
백두대간 능선 상의 1봉을 대표봉이라 칭했다.
동화원에서 시작하여 부봉(1~6봉)을 거쳐 동화원으로 하산하는 부봉만을
도는 코스도 전망을 보는 휴식시간 포함 4~5시간이 걸린다.
부봉 1봉에서 본 주흘산 영봉과 지나온 능선들
만수봉과 포암산, 그리고 포암산 건너편 탄항산도 보인다.
2봉은 지나는 듯 안지나는 듯 스치며 3봉 가는길 미륵바위의 모습
3봉 바위 사면과 어우러진 멋진 고사목
오름길에서 본 신선암봉
조령산과 신선암봉
3봉 오름길 로프구간...
평소엔 별로 어렵지 않으나 한겨울엔 여기가 눈과 얼음으로 덮혀있을 땐 결코 오르기가 쉽지 않다.
3봉에서 바라 본 4봉의 바위사면
3봉 정상에 있는 고사목... 부봉 1~6봉 중 이 3봉과 6봉이 가장 멋있다
동쪽방향의 월악산과 만수릿지 연봉들
4봉은 오를 수 없게 금지구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5봉 오름길에서 본 바위 위의 소나무
조령산과 어우러진 5봉 바위 사면
5봉에서 바라 본 6봉의 모습
5봉에서 바라 본 6봉 오름길 계단
서쪽방향 조령산과 신선암봉에서 보는 이쪽 주흘산~부봉 또는 월악산 전경도 일품이다...
5봉에서 바라 본 신선봉(할미봉)과 마역산(마패봉)의 전경
6봉을 지나 동화원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나오는 이정표...
여기에서 점심을 하면서 제법 갈등하였다...원래 계획대로 동화원으로 내려가
조령 제 3관문을 거쳐 다시 깃대봉을 올라 신선암봉 방향으로 진행할까 말까.
시간을 대략 계산해보니 계획된 코스를 갈 경우
앞으로도 약 5시간 정도 더 진행해야 할 것 같다....귀경이 걱정되어 포기하기로 한다...
다시 6봉으로 돌아와 본 왼쪽의 깃대봉(치마바위봉)과 뒷 능선상의 신선봉(할미봉)과 마역산(마패봉)의 전경
줌으로 당겨 본 조령 제 3관문.
월악산과 만수릿지 연봉들도 다시 보고
6봉에서 본 5봉 전경
다시 6봉을 내려간다....
6봉 내림길에서 본 5봉 옆사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월악 전경
6봉 오름길 전 이정표에 도착...
제 2관문까지 1시간 20분이라고 적혀있지만, 속보로 내려가면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산길에서 본 6봉을 올려다 본 모습
6봉 옆사면
건너편 조령산 방향
6봉의 전경
하산길에서 본 5봉의 모습
제 2관문 앞에 있는 소나무숲 쉼터..멋진 소나무 숲이다...
조곡약수 터...물 맛이 아주 괜찮았다.
이쪽엔 영남 제 2관문이란 현판이 달려 있고...
이쪽엔 조곡관이란 현판이 붙어있다...이제 제 2관문부터는 넓은 산책길과 문화탐방길...
내려가면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팔짱을 끼고 또는 맨발로 이 멋진 길을 산책하는 모습이 참 정다워보였다...
조곡폭포
소원성취탑...
쭈구미바위
용추
관리들이 감사의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는 교귀정...
옛 주막집터
새들도 넘기 힘들다는 조령을 넘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장사를 위해,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이곳에서 잠시 쉬며, 한잔의 술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으리라...
정희량의 시
이밖에 김 시습, 김 종직, 유 호인, 유 성룡 등 당대의 문인들이 이곳을 지나며 또는 하루를 묵으며 남긴 시가 있다..
登鳥嶺(등조령) 새재에 오르니 - 兪好仁(유호인)
凌晨登雪嶺(능신등설령)
이른 새벽 눈 덮인 새재에 오르니,
春意正濛濛(춘의정몽몽)
봄이 올 뜻이 어렴풋하게 느끼는 구나
北望君臣隔(북망군신격)
북으로 임금이 계신 서울은 멀기만 하고
南來母子同(남래모자동)
남으로 고향땅은 가까워 지네
蒼茫迷宿霧(창망미숙무)
아득하여라 넓은 들은 저녁안개에 서리어 있고
迢遞倚層空(초체의층공)
높은 봉우리는 고개를 들어 하늘에 의지하네
更欲裁書札(경욕재서찰)
다시금 글을 담아 보내려 하니,
愁邊有塞翁(수변유새옹)
잘된일인지 잘못된일인지 알수 없어 근심이 되오.
성종의 총애를 받았던 유호인은 노모를 모시기 위해 지방근무를 자청하여 고향으로 향하던 중 새재에 서서 임금이
계신 한양과 고향을 번갈아 보며 忠과 孝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복잡한 심경을 적은 詩다
이처럼 새재는 이별과 만남, 희망과 상심, 영광과 좌절의 경계였다
유 성룡의 시
고려와 조선조때 공용으로 출장 온 관리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다는 원터
밖에서 본 KBS촬영장. 대조영 등 많은 사극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제 1관문 (주흘관)
※ 개인적 생각으로는 멋진 조망산행을 원한다면 주흘산 보다는 부봉 쪽이 나으며,
산행 및 여행 겸 해서 산행 후 문경새재 길을 걸어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넓은 숲길을 맨발로 걸어보고, 아름다운 계곡에서 잠도 청해보며 옛 선조들의 정취에 취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주흘산은 숲길이 많아 단풍이 물든 가을에 오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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