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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9. 06.14일(일) 개인산행
● 일정 : 동석산 (종성교회 - 암릉구간- 동석산-가학재-헬기장-큰애기봉-세방낙조)
여귀산 (주차장-밀매실재-작은여귀산-밀매실재-여귀산-국립국악원)
접 도 (접도 웰빙등산로 제 1코스 일부 & 제 2코스 일부)
기 타 (남도석성 - 팽목항 - 상만리 구암사 - 조개 체험마을 - 진도대교)
<동석산 구간별 소요시간>
- 04:40 ~ 05:40 세방낙조에서 동석산까지 8km 도보이동
- 05:40 ~ 06:00 천종사 탐방
- 06:10 산행시작
- 06:50 칼날암릉
- 08:00 동석산
- 08:38 가학재
- 09:05 세방마을 갈림길
- 09:10 큰애기봉
- 09:20 임도(세방마을/세방낙조 갈림길)
- 09:40 세방낙조 주차장 (산행완료)
※ 동석산(240m)
지산면 심동리에 위치한 동석산은 서남쪽의 조도에서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가 거대한 성곽을 연상케하는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동틀 무렵 산중턱에서 도복을 입고
지팡이를 쥔 노승이 불공을 드리다가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으며 암릉 중간마다 큰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산아래에는 천종사라는 절이 자리하고 있다.
동석산은 1:50,000 지형도에는 '석적막산(石積幕山)'이라 표기되어 있는 산으로 고도는 높지 않지만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암릉미를 자랑하고 있다
○ ○ ○
지난 주 산행을 못하였고, 이번 주는 영동지역은 흐리고 가끔 소나기, 남쪽은 맑음으로 예보가 나와 있다.
이번 주 설악산 산행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사진을 찍히는 것도 싫어하던 내가 일년 전부턴 사진찍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산행을 하던 내가 요즘은 날씨를 봐가며 산행을 하는 내 모습이
참 우습기도 하다.
불현듯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어디로 갈까....
오래 전부터 동석산을 다녀온 분들의 사진을 보아왔던터라 이곳을 한번은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멀다. 왕복 800km가 넘는 거리...
그러나 난 한 번 마음 속에 담아 두면 언젠가는 꼭 실행하는 버릇이 있다.
토요일 잔무를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였다.
갈 길이 멀어 밤 10시에 출발하여 새벽 4시 30분에 세방낙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운전을 하는데 오늘은 졸리지 않아 휴게소에 한 번 들른 것 말고는 쉬지 않고 달린 끝에
머나먼 진도땅에 발을 밟는다...
이 먼거리를 온 김에 오늘 하루동안 진도 곳곳을 돌기로 계획하였다.
동석산 - 여귀산 - 접도 등등...
귀경시간이나 도중 이동거리로 볼때 빡센 일정이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에 해보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동석산 산행 후, 차 회수가 어려워 하산지점인 세방낙조에 차를 주차하고
다음 이동지점까지 연결을 쉽게 하기 위해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새벽녁을 이용,
들머리인 동석산 입구까지 도보로 걸어가기로 하였다.
세방낙조에서 동석산 입구까지 8km. 새벽부터 제법 먼 도로길을 걸어야 한다.
희미함 속에서도 처음 발을 디딘 이곳의 풍경을 마음 속에 담는다...
미지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설레임반 기대반일 것이다.
이곳은 해뜨는 시간이 동해 쪽보다 느린 듯하다...
5시 40분. 드디어 동석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천종사에서 오르는 곳과 종성교회쪽에서
오르는 등로를 사전에 파악해 두었던터라, 천종사에 우선 들러 본다...
아담하지만 우람한 바위산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오늘 여정의 출발점이다...
동석산은 높이가 비록 240m로 아주 낮은 산이지만 용아장성 못지 않는 위용을 자랑하였고,
2년 전 덕룡/주작산에서 느낀 감흥이 그대로 묻어난 곳이었다...
길가에 진도개 사육장이 있었다.
이넘들의 출생일과 이름들이 적혀있다. 요넘은 그중에서도 참 귀여운 넘이었다.
동석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종성교회"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천종사에서 올라가면 위험한 구간은 피할 수 있지만 짜릿한 암릉의 참맛을 감상하기 힘들어진다.
바위와 바위의 간격이 상당한데 요 작은넘들의 점프실력이 대단한가보다...
천종사
산행들머리인 종성교회
조금오르면 바로 암벽을 올라야한다
정면에 있는 동굴에 조그만 불상이 모셔져 있다.
천종사에서 올라오면 저곳을 볼 수 있다.
하늘은 맑은데 낮은 구름이 잔뜩 덮혀있고
햇빛에 난반사를 일으켜 사진들이 희미하다...
전망바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천종사
칼날능선
이 능선은 우회해야한다.
우회길에서 본 칼날구간
칼날구간을 지나 펼쳐져 있는 암릉길
흰구름이 낮게 깔려 있고, 바람을 타고 계속 지나가
전체 풍경이 보이다가도 금방 구름 속에 파뭍힌다.
이 먼곳까지와 이곳을 꼭 사진에 담고 싶었다.
실제 이곳의 풍경을 보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가장 뒤에 있는 육산 형태의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인 큰애기봉.
40분을 기다린 끝에 전모를 들어내는 암릉길
40분을 기다린 후, 겨우 드러나는 멋진 암릉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암릉길은 만만치 않다. 조심해야 할 곳도 제법 있다.
진도엔 눈이 없어 다행이지만, 만일 눈과 얼음이 있을 시엔
장비를 갖추어야 할 듯 싶다...
(나중에 보니 암릉 아래로 우회로도 있는 듯..)
앞만 보고 가다보면 길을 잘못들어 아래쪽 우회길로 들어서게 된다
암봉에서 진행방향을 잘 살펴보고 앞으로 나가야 암릉을 계속타고 갈 수 있다
능선에서 본 주위 풍경들이 너무 멋지다.
이 먼 남도섬 안에 이런 아름다운 바위산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개스와 구름만 없었다면 정말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
동석산 정상 마지막 오름길
제법 가파르다.
동석산 정상
뒤돌아 본 암릉길
동석산 암릉은 약 1.5km 정도이고, 정상을 지나 조금 가면
원래 올라 왔던 곳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동석산을 지나면 이후는 육산 형태의 숲길이 계속된다
헬기장
가학재 갈림길
좌측이 가학마을 방향이고, 우측이 가치마을, 직진하면 큰애기봉
가학마을
큰애기봉의 모습
꿈꾸듯 떠있는 섬들...
개스로 흐릿하지만 오히려 몽환적 분위기이다
뒤 중앙에 있는 섬이 손가락 모양을 닮았다 하여 주지도(손가락섬)이고
오른쪽이 발가락 모양을 닮은 양각도(발가락섬)이다.
팔각정을 당겨 본 모습
가치마을 전경
큰애기봉 120m 전 갈림길
좌측이 세방마을과 세방낙조 방향 하산길이다.
차가 세방낙조 주차장에 있어 큰애기봉을 오른 후 이곳으로 회귀하였다.
큰애기봉 정상의 전망대
뒤에 있는 긴 섬이 조도인듯...
뒤에 있는 오른쪽 섬은 주지도
하산지점인 세방낙조에서 조금 내려오면 나오는 세방마을
큰 애기봉에서 본 걸어온 능선 봉우리들
하산길은 처음에 계단 형태의 경사길이지만 이후 비교적 평탄하다
세방마을과 세방낙조 휴게소 방향 갈림길인 임도
세방마을 쪽 임도
최종 하산지점
도로 위로 조금 올라가면 세방낙조 주차장이 나온다
세방낙조 전망대
진도분들은 이곳의 낙조풍경이 국내 최고라 한단다...
지금 세방낙조 휴게소 건축이 한창 진행중이다...
<참고사진> 세방낙조
세방리 낙조 드라이브 도로는 문화관광부로부터 한반도 최 서남단의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 한다.
주차장에 있는 해미랑 팬션
주차장에서 약 1 km 거리에 있는 또 다른 하산 등로
큰애기봉에서 북쪽방향으로 직진하면 이곳으로 내려올 수 있다
길가에서 본 동석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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