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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간다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너,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라고 묻는 일이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것,
그것이 "혼자 여행을 간다" 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접도는 전남 진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4,353m²의 작은 섬으로 교량으로 연륙되어 있는데 이 섬의 주산이 남망산이다.
해발 164m의 남망산은 산을 이루는 기암들이 모두 남쪽바다를 바라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곳곳에 자리잡은 기암은 절경을 이루고 상록 활엽수림, 낙엽수림이 혼재된 천연숲이 잘 보존되어 있고 날씨가
좋을 때는 제주도와 보길도, 조도군도가 그림처럼 조망된다.
조선시대에 많은 이들이 유배생활을 보낸 섬으로, 전남 지방의 30개 국가지정 어항 가운데 하나인 수품항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본 섬인 진도에 접해 있어 접도라 불리며, 실제로는 진도군 금갑리 해변에서 남쪽으로 5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섬이다.섬의 모양은 동쪽 방향으로 반도가 돌출한 형태로, 산줄기는 돌출된 반도를 따라 형성
되어 있는데, 특히 서쪽 산자락 해안에 발달한 2km에 이르는 해식애(海蝕崖)가 장관을 이룬다.
접도에 조성된 웰빙등산로는 말 그대로 가벼운 산책로라 보면 틀림없다.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아 가족끼리 찾기 좋다.
하지만 전 구간을 돌아보는데 5시간은 족히 걸리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다. 이동거리만 따져도 9km가 넘어 본격적인
산행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접도의 최고봉은 섬 중앙부에 솟아 있는 남망산(164m)으로 등산로가 이 봉우리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접도 웰빙등산로의 매력은 최고봉이 아닌 해안 기경을 감상하는 것에 있다. 첫 코스는 수품항에서 시작해 반도 동쪽의
일출봉과 아기밴바위, 아홉봉우리를 돌아보도록 되어 있다.
접도대교
여귀산에서 접도까지는 약 4~5km 정도 떨어져 있다.
많은 산악회에서 동석산과 함께 자주 가는 곳이기에 궁금하였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접도에 들어선다....
수품항
웰빙 제 1 등산로에서 본 등대
아홉봉
애기밴 바위
이곳에서 다시 수품항으로 돌아가, 차로 제 2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갔다.
웰빙 제 2 등산로를 오르며 바라본 쥐바위
정면의 높은 봉우리가 여귀산인듯
쥐바위에서 본 남망산
쥐바위 뒤 전망대
쥐바위
제 2 등산로 주차장 오는 길
병풍바위 조군막터
병풍바위에서 본 남망산
왼쪽 남망산과 오른쪽 쥐바위 전경
하산길에서 본 병풍바위
말똥바위나 솔섬바위 근처가 멋있다고 하는데, 접도를 둘러보며 예전에
사량도나 소매물도에서 느꼈던 그런 감흥이 묻어나지 않는다.
날씨도 덥고, 귀경을 생각하여 병풍바위를 끝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남도석성]
고려 원종(재위 1259∼1274), 삼별초가 진도에서 몽골과 항쟁을 벌일 때 해안지방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삼별초가 제주도로 옮겨갈 때 이곳에서 출발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백제 때 진도에는 3개의 마을이 있었고 그 중
한 마을의 중심지가 이곳으로 여겨지는데,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이어져 오는 것을 보면, 삼국시대에 이미
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13세기부터는 왜구가 나타나서 노략질을 계속해 오자, 고려 충정왕 2년(1350)에 진도의 관청과 백성들이 내륙지방으로
피해서 살다가 세종대왕 초에 돌아오기도 했다. 결국 세종 20년(1438) 해안지방에 주로 설치되던 군사조직인 만호부가
이 지역에 생기게 되고 왜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성을 쌓았는데, 지금 남아있는 성은 그 이후에 쌓은 것으로 여겨진다.
동·서·남문이 있던 자리가 잘 남아 있으며, 둘레가 610m 정도이지만, 해안지방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위치임을 보여
주고 있는 유적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
성 내부엔 약 20호 가구가 살고 있었다. 아직 이주 보상문제 등으로 진도군과 협의 중이라 한다.
동석산에서 남도석성까지는 약 30분이 걸린다.
만호비
관아 같은데 아무런 설명이 없어 모르겠다...
<참고사진>
[팽목항]
팽목항은 남도석성에서 약 5km 떨어져 있다. 여기서 조도까지는 배를 타면 30분 걸린다 한다.
[상만리에 있는 비자나무]
팽목항을 들러 여귀산 가는길, 송월에서 임회쪽으로 가다보면 상만리가 나온다
이곳에 구암사와 멋진 비자나무가 있었다.
천연기념물 111호인 비자나무
성경문誠敬門이라 되어 있고 옆에는 성모사기념비誠慕祀記念碑가 있다
이 구암사에서 여귀산 정상까지 2.4km로 약 한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하산 후 차량회수를 위해 도로길을 7km 정도 걸어야 하기에
이곳에서 여귀산을 오르는 것은 그만뒀다.
구암사
국립국악원 가는길 올려다 보이는 여귀산
국립국악원
[탑골공원]
여귀산에는 남신과 여신이 있단다.
이 두 신은 틈만나면 자신들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우르렁 거리면서 싸우기만 하여 보다 못한 후손들이
서로 화합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 돌탑을 쌓게 되었단다.
그리하여 여귀산의 두신은 서로 합심하여 탑을쌓고
후손들에게 관광일번지의 꿈을 버리지 말라는 의미로
탑립마을 감푸미 주변에 수많은 돌탑을 싸게 되었다는 이야기...
여러가지 모양의 탑들이 세워져 있다.
탑과 그 옆에는 여러 시인들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조개체험마을]
임회면 죽림리에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조개체취 체험을 할 수 있단다.
[진도대교와 울돌목]
울돌목
명량해전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 순신 장군 동상
<약 1000km에 가까운 먼 여행길을 끝마치며>
지금까지 나는 외부적인 속박에서만 벗어나려고 노력했었고,
나의 내부에 있는,
내 자아를 파괴시키는 것들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내가 원한다고 믿는 것은 정말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던 때도 많았고,
일상 속에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미리 포기하기도 하였다...
세상사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그들과의 유대를 위해 많은 것을 버리기도 하였고,
인연이라는 굴레에서 내 자아까지도 상실시켜 왔고 지금도 잃어가고 있다...
오늘 문득 자문해 본다...
"내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삶 자체가 그 답을 구하는 끊임없는 고뇌의 연속이기에
그 해답은 여전히 미결인 채 끌려갈 지도 모를 일이다...
몸이 느끼고, 자연스레 마음이 이끌리는 것을 하는 것...
아마 그것일 지도 모르겠다....
마치 산행 후 느끼는 행복감처럼...
그러나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난 여전히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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