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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9.09.26(토) 개인산행
● 코스 : 옥녀탕 - 성골 - 안산 - 대승령 - 장수대
<구간별 소요시간 >
- 07:00 ~ 09:00 산행시작 및 안산 도착
- 09:00 ~ 10:00 휴식
- 10:00 ~ 11:30 30분 알바 및 대승령도착/휴식
- 11:30 ~ 12:30 장수대 도착
성골
한계산성이 있어 성골이라 부르는데 옥녀탕에서 정북 방향으로 정상까지 이어진다.
안산 일대에서 리지등반을 하려는 산악인들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고 게다가 리지로
접근하는 길은 계곡 아래 부분에서 갈리므로 계곡의 중간 이상에는 길이 없을 정도다.
따라서 이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사람의 때가 거의 타지 않은 안산의 자연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산행 코스로 이용되고 있는 장수대에서 대승령을 거쳐 정상으로 접근하더라도 능선과
정상부의 고산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 ○ ○
일요일 비가 온다고 하고, 토요일이 마침 비어있어 오랜만에 토요일에 산행을 해 본다.
지난 1월 한겨울에 한계고성 암릉산행 중 천제단에서부터 혹독한 알바로 안산을 오르지 못해 이번에 다시
한계고성릉을 거쳐 안산을 오르기로 계획하였지만, 한계산성을 지나쳐버려 그냥 성골로 치고 올랐다.
성골 초입에서 지난 겨울 올랐던 한계고성 암릉능선으로 바로 올라 설까 했지만, 한계산성을 보고 그쪽에서
천제단으로 오르기 위해 한계산성으로 진행했지만, 한계산성을 지나치는 바람에 다시 계곡 사면을
따라 내려와 산성을 찾느라 30분 동안 왔다갔다 했지만 찾을 수 없어 그냥 성골로 오르기로 한다...
산행속도를 빨리 하다보니 예상보다 많이 올라왔었나 보다.
이럴줄 알았다면 초입에서 바로 한계고성암릉으로 오를 것을....
아무래도 이곳 한계고성릉은 나와 인연이 잘 안맞는건가?
성골로 진행하다 보면 이곳도 좌우 갈림길이 있다. 좌측계곡으로 진행해야한다.
성골에서 안산까지는 한계산성을 찾느라 30분 정도 허비한 시간을 포함해도 2시간 정도 걸렸다.
전반적으로 성골은 거리도 짧고, 오르는데 그리 어려운 계곡은 아니다.
3년 만에 오른 안산에서 멋진 풍경에 한시간 이상 널부러져 경치를 구경하며, 오늘 어떤 코스를 갈까 궁리해 본다...
예정에도 없이 성골로 오르는 바람에 너무 일찍 안산에 도착하여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시간이 된다면 서북능선을 지나 대청을 거쳐 죽음의 계곡으로 내려 가거나, 대승령에서 흑선동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하였지만, 대한민국봉 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나는 비려니 했는데 제법 많이 내리고, 짙은 운무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일찍 하산하기로 하였다....
설악에 와 이렇게 일찍 하산하기도 드문 일이다...
하산 후 오후 1시 45분에 바로 집으로 향하니 길이 전혀 막히질 않아 4시 30분에 집에 도착...
옥녀탕 입구
지난 겨울에는 이곳을 오르는 밧줄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그렇다고 못오를 정도는 아니지만,
겨울에 눈이 있거나 얼어 있다면 보조자일 없이는 초입부터 오르기가 쉽지 않겠다...
이곳도 지난 수해로 계곡이 엉망이다.
초입에서 바로 오른쪽 한계고성릉으로 오르려다 30분 거리에 있는
한계산성을 거쳐 그쪽에서 천제단 방향으로 오르기 위해 계곡으로 올랐다.
우측 한계고성릉 방향의 무너진 지계곡
계곡을 직접 치고 오르기 어려운 곳이 있어 왼쪽 사면으로 진행하였다.
약 40분을 거슬러 올랐지만 한계산성이 나타나질 않는다...
왼쪽으로 사면을 따라가다 지나쳤나보다...
다시 오른쪽 사면을 따라 내려가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 없어
한계고성 암릉길을 포기하고 그냥 성골로 오르기로 하였다.
무심코 오른쪽 지계곡을 진행하였는데, 치마바위 능선이 보이질 않아
가운데 능선을 넘어가니 지계곡이 또 있었다. (좌우갈림에서 좌측임)
멀리 고양이 바위가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계곡을 따라 올라야한다.
가리봉 방향
중류부 이상은 벌써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성골 상단부분
멋진 암봉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안산방향 암벽
뒤볼아 본 올라온 계곡
다 올라 온 안부
단풍과 어우러진 치마바위
한계 민예단지 방향 서북능선
안산 정상
멋진 고양이 바위
안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뷰포인트가 있다.
이곳에서 미끄러져 카메라 렌즈에 흠집이 생겼다...ㅠㅠ
구름이 계곡 쪽으로 끊임없이 넘어가 이곳을 찍는데도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안산을 내려와 올려다 본 모습
단풍나무들은 거의 단풍이 물들어 있다.
한계고성릉
안산을 내려오면 나오는 안부
이곳에서 좌측으로 두 방향에 리본이 달려 있고, 오른쪽에도 리본이 달려 있다.
이곳을 하도 오랜만에 와서 어딘지 헷갈리고, 운무로 능선이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할 지
망설이다 좌측 두번째 리본방향으로 진행하였는데 어째 계속 내림길이다...
아무래도 십이선녀탕 계곡방향 같다..
다시 이곳으로 빽을 하여 오른쪽 대한민국봉 방향으로 진행...
치마바위능선
이곳 우측에 1396봉이 있다.
아래방향으로 길이 나 있었다. 아마도 한계고성릉에서 올라서는 곳 인듯..
여기서부터 비가 심하게 내리기 시작...
대승령에 도착하여 더 진행할까 말까를 한동안 고민하였다.
짙은 운무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비가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
오늘 산행은 단축산행을 하기로 한다....
장수대로 내려가며...
설악 3대폭포의 하나인 대승폭포
이곳에 도착하니 여기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물이 없는 건폭이어서 시원하게 쏱아지는 폭포수가 없어 아쉽지만
웅장한 암벽이 일품이다...
차가 있는 옥녀탕 휴게소로 걸어가며 본 도로에 핀 코스모스
이미 깊은 가을로 향하는 설악...
2주 후 쯤이면 단풍이 멋질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산행이었지만, 산행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는 법이다.
날 잡아서 다시 오면 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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