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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0.1.2(토) 개인산행
○ 코스 : 거제지맥 1~2 구간
○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 대전 통영고속도로 - 거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구간별 소요시간>
- 08:00 산행시작
- 08:40 망산 도착 및 휴식
- 09:20 내봉산
- 09:50 여차등
- 10:40 저구고개 도착 및 휴식
- 10:50 제 2구간 출발
- 11:20 다대산성 도착 및 점심
- 13:05 망등도착
- 13:10 가라산 정상도착 및 휴식
- 13:35 진마이재
- 14:20 뫼바위
- 15:20 학등고개 하산 완료
- 15:30 가라산 자연휴양림
1. 거제도
면적 378.795㎢, 해안선길이 386.6㎞, 최고점 585m이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속한다.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거제시의 본도로,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해안은 크고 작은 곶과 섬·익곡(溺谷)으로 구성되어 리아스식 해안의 특색을 나타내며, 곳곳에 여차몽돌해변·
학동몽돌해변·명사해수욕장·구조라해수욕장·와현해수욕장 등이 있다. 내륙 쪽으로는 가라산(585m)·계룡산(566m)·
노자산(565m) 등의 높은 산지가 발달하여 경작지가 적다. 쌀·보리의 생산은 미약하나 난대성 과수인 파인애플·
참다래·알로에 등의 재배가 활발하고, 진해만과 남해를 끼고 있어 어업과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동백축제·해변축제·고로쇠약수제·옥포대첩기념제전 등 계절별로 갖가지 축제가 열리며, 인근 바다에는 거제
해금강을 비롯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다. 1971년 연도교(連島橋)인 길이 740m의
거제대교가 개통되어 통영시와 연결되었으며, 1999년 4월 22일 제2의 거제대교인 길이 940m의 왕복 4차선
신거제대교가 개통되어 육지와의 통행이 원활하다.
해상으로는 부산 연안부두와 진해·마산 등지에서 거제도행 배가 운항된다.
2. 거제 11명산
가라산(585), 계룡산(566), 국사봉(464), 노자산(565), 대금산(437.5), 망산(375),
북병산(465.4), 산방산(507.2), 선자산(507.2), 앵산(507.4), 옥녀봉(554.7)
3. 거제 남북종주 개요
1) 대우조선해양 우정알파인 클럽이 개척한 코스[망산에서 대금산까지 도상거리 42km (실거리 50km)]
명사초교(1018국도) - 망산(397.0봉) - 저구고개 - 가라산(585.0봉) - 노자산전망대 - 학동고개 - 망치고개
- 북병산(465.4봉) - 반송치 - 옥녀봉사거리 - 명재 - 국사봉(465.0봉) - 봉산재 - 대금산(437.5봉) - 상포마을
2) J3 클럽이 개척한 코스 [망산에서 사불이까지 도상거리 54.1km (실거리 60km)]
대금산까지는 우정알파인 클럽과 동일.
대금산 - 율천산(233.0봉) - 제석산갈림길 - 궁눙고개 - 대봉산(257.7봉) - 사불이 - 구영 카페리 선착장
◇ ◇ ◇
3개월 동안 겨우 한 번의 산행을 하여 몸이 근질근질하다. 10월부터 일이 바쁜 탓도 있었지만, 원래 추위에
무척 약해 겨울산행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옛날엔 어떻게 그 혹한기의 산행들을 했었는지 참 아이러니하다...
새해를 맞이하여 남쪽 바다가 보고 싶다.... 어디로 갈까....
남해도와 저울질 끝에 거제도로 결정하였다.
여름이나 봄에 종주하기로 생각하였지만, 눈이 없는 곳을 찾다보니 이곳이 적격이다...
거제도 산들은 개별 산행지로도 유명하지만, 종주코스로 거제 남북종주와 동서종주로 둘로 나눌 수 있다.
그중 남북종주는 우정알파인 클럽이 개척한 코스가 일반적이고, 크게 5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지만,
익스트림 산악회라 알려져 있는 J3 클럽이 개척한 코스가 최근에 생겼다. 마지막 5구간에 속한 대금산에서
기존의 코스는 상포마을이 그 종착지이지만, 이 클럽이 개척한 코스는 사불이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두 코스 다 실제거리가 각각 50 km, 60 km로 당일 종주는 일반사람들이 하기엔 어렵지만, 극한 종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각각 약 21시간(우정알파인 코스), 27시간(J3코스) 내외로 종주를 하기도 한다.
산행은 사람들마다 그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런 식의 산행은 내가 생각하기엔
바보스러운 짓이기에 난 2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하고 일정을 잡았다.
요즘은 너무 먼 거리는 가기가 꺼려진다. 밤새 운전을 하고 산행을 마친 후 다시 운전을 하려면
무척 부담스럽다. 오늘도 가는 도중 무척 졸려 마지막 휴게소에서 잠깐 눈을 부친다는게 너무 많이 자버려
들머리에 7시 50분에 도착하였다. 여름이라면 해지는 시간이 8시 근처인지라 문제가 없었지만 해가 짧은
겨울이라 오늘 내가 예정한 1구간을 끝마칠 수 있을까 염려스럽다...최소한 1구간 마무리를 기존 3구간 상에
있는 북병산을 거쳐 심원사에서 마쳐야 하는 데 시간이 맞을까 걱정된다.
3개월 동안 게으름을 핀 결과가 산행 중에 여실히 드러났다.
낮은 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가 다친 꼴이다...
몸은 2시간이 경과해도 풀리지 않았고, 오름내림이 아주 많아 시간이 지체된다...
나머지 구간의 풍경은 어떨지 아직 모르지만, 1.2 구간의 풍경이 아주 좋았다.
단풍철이나 녹음이 짙은 계절, 날씨가 좋다면 정말 멋진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학동고개에 오후 3시 20분에 도착하였지만, 계속 진행하기엔 시간이 애매하였다.
내가 예정한 1구간 마지막 북병산을 거쳐 심원사까지 약 10km... 도중 망치재까지도 약 7km이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아도 오르내림이 많아 걸리는 시간은 망치재까진 약 2시간,
망치재에서 북병산을 지나 심원사로 내려와 마을까지 2시간을 더 계산해야 한다...
야간산행은 되도록 안하는게 내 원칙인지라 더 진행해야 할까 말까 고민이다...
4시 30분 경이면 어두어지기에 어쩔 수 없이 학동고개에서 1구간을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너무 늦게 산행을 시작하여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다음 구간 거리가 너무 많이 남았다...
다음 구간은 거리나 심한 오르내림, 마지막 사불이까지 등로상태로 볼 때 적어도 17시간은 걸릴 듯 싶다.
아무래도 해가 긴 여름에 나머지를 끝내야 할 것 같다...
들머리 명사 해수욕장의 전경
명사초교 뒷길 1018도로 상에 있는 들머리
오름길에서 본 들머리인 명사마을 전경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가라산이며, 그 뒤로 노자산이 보인다
망산의 줄기 봉우리들...망산은 우측봉 뒤에 있다.
앞 긴섬이 장사도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
잿빛 하늘에 잔뜩 구름이 낀 날이 아쉬웠다...
망상 정상에서 본 뒤이 있는 섬중 앞이 가왕도, 뒤가 매물도이다
중앙의 비진도와 우측 한산도의 전경
망상 정상에서 만난 마을에 사시는 두분이 마실을 나왔단다.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망산(望山)의 유래는 조선말엽에 왜구의 선박감시 및
어부가 고기잡이망을 본다는뜻으로 망산이라 불리운다는 뜻과
산세가 수려하여 다도해의 절경인 대,소병대도.매물도,장사도,홍도등과 날이 좋으면
대마도 부산등 한려수도의 최고의 경치를 바라볼수 있다는데서 유래했다
아마도 종주 중 이 망산 주위가 풍경이 가장 좋은 듯 싶다
167봉과 아래로 홍포마을의 전경
뒤 돌아 본 망산
호연암에서 본 전방에 보이는 내봉산과 뒤로는 천장산
호연암 근처에서 본 암봉과 뒤로는 소병태도
다시 돌아 본 망산
내봉산 정상
내봉산에서 본 천장산과 여차마을
대병태도
앞의 섬군이 소병태도이며, 뒤 섬이 매물도
거제 해금강(앞) 그 뒤로 외도가 있다
여차등
각지미에서 당겨 본 근포마을과 한산도, 비진도의 전경
당겨 본 산행 초입인 명사마을
전망바위에서 본 다대마을
전방에 보이는 거제 최고봉인 가라산과 그 아래 중앙이 다대산성
저구고개
저구고개에 있는 2구간 시작점인 가라산 등로 입구
다대산성
동쪽으로 가라산 봉수대와 연결되어 있는 다대산성은 탑포, 율포산성과 함께 남부지역의 요새로
체성은 표고 261m의 구릉정상 9부능선성에 위치하며 일부는 소실되었으나
거제지역 산성중 잔존부문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삼국사기나 고려사 지리지에 의하면 거제군에는 폐현인 송변현(松邊縣)이 있었는데
그 위치가 현재의 다대리로 추정하고 있어 이성이 당시 송변현의 치소나 그것과 관련되어
축조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 고려시대 몽고군이 마산에서 일본 구주지방으로 침략할 당시 이곳에서 출항하였다는
기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부터 대외관계에 있어서도 지형상 중요한 곳으로 추정된다.
오름길에 바라 본 망등 팔각정
망등 오름길에서 뒤 돌아 본 다대마을
이 망등을 오르는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망등 팔각정 전망대
가라산에서 본 노자산 전경
가라산 정상에서 본 뫼바위 전경
진마이재
해가 떳지만 역광이고, 개스가 많이 껴 있어 사진이 흐릿하다...
뫼바위에서 당겨 본 아름다운 바다풍경
뫼바위
뫼바위에서 본 마늘바위와 노자산
이 뫼바위나 마늘바위는 눈이 있거나 얼어 있다면 내려오는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학동리 풍경
학동마을 전경
우측은 학동마을로 내려가는 길, 지맥길은 왼쪽이다
마늘바위, 노자산 전망대, 노자산의 전경
뒤 돌아 본 뫼바위와 가라산의 전경
마늘바위 이정표
이곳에서 노자산은 왼쪽이다. 원래 노자산은 거제지맥에서 벗어나 있다.
오른쪽은 전망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학동고개로 내려간다.
예전에 노자산은 들렀기에 바로 학동고개로 하산. 하산길에 약 300미터를 남기고
자연휴양림과 학동고개길로 갈라진다.
자연휴양림 매표소
학동고개에 도착하니 3시 20분이다.
더 진행하기엔 시간이 애매하였다.
곧 해가 질 것이기에 이곳에서 오늘산행은 접기로 한다.
학동고개에서 택시를 잡기가 어려워 아래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갔다...
매표소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님께 부탁하여 택시를 불렀다.
아주 친절하신 분이었다. 귀찮을 텐데도 여기저기 전화를 해주셨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기사분과 연락이 닿았다...
(차가 있는 명사까지 \15,000에 도착)
그동안 산행을 등한시한 결과와 연말 몸상태가 엉망이었던지라 아주 힘든 산행이었다.
두 구간으로 거제지맥을 끝내려고 했는데 1구간을 너무 짧게하여 다음구간 거리가 너무 많이 남았다...
해가 긴 계절을 골라 하루에 끝내야 할 것 같다.
흐린 날씨가 아쉬웠지만, 거제의 멋진 풍경에 마음을 빼았긴 하루였다....
새롭게 맞이한 경인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올 한해를 시작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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