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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0.02.20(토) 개인산행
○ 코스 : 오소재 - 오심재 - 노승봉 - 가련봉 - 만일재 - 두륜봉 - 두륜봉 갈림길 - 대둔산 도솔봉 - 410봉 - 280봉
- 철탑 - 235봉 - 닭골재 - 작은 닭골재 - 227봉 - 바람재 - 340봉 - 관음봉 능선 - 송촌마을
(실제거리 : 23km, 산행시간 : 휴식 및 알바포함 10시간 43분)
<구간별 소요시간>
● 땅끝기맥 6구간 (산행시간 : 휴식포함 6시간 25분)
- 06:47 오소재 출발
- 07:12 오심재
- 07:40 노승봉
- 07:55 가련봉 도착 및 휴식
- 08:20 만일재
- 08:34 두륜봉
- 09:44 대둔산 도솔봉 도착 및 휴식
- 11:52 410봉 도착 및 휴식
- 12:35 280봉 우회
- 12:40 철탑
- 13:12 닭골재 도착 (1차 하산완료)
● 땅끝기맥 7구간 일부 (산행시간 : 점심/알바포함 4시간 18분)
- 13:12 ~13:55 점심/휴식 후 출발
- 14:20 ~15:05 갈림길에서 알바
- 16:40 340봉
- 16:45 관음봉 능선 도착 및 휴식
- 17:30 송촌마을 하산완료
땅끝기맥 6구간 (오소재~노승봉~가련봉~두륜봉~대둔산~닭골재)
닭골재~작은닭골재~바람재~340봉~관음봉능선~송촌마을 구간
◇ ◇ ◇
◆ 땅끝 岐脈이란?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서 화순군 이양면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상의 839번 지방도로의 곰재(웅치)에서 국사봉(499.1m),
깃대봉(448m)을 지나 삼계봉(503.9m)도착 전 중간지점의 헬기장(430m바람봉, 또는 노적봉이라고도 부름)에서 호남정맥을
남쪽으로 보내고 잠시 북으로 분기되어 각수바위, 계천산(400m), 차일봉(382m),국사봉(614.8m), 월출산(809.8m), 월각산(456m)
으로 이어지면서 영산강의 남쪽 벽을 이루다가 별뫼산(464m)에서 영산강을 버리고 서기산(511.3m), 첨봉(352m), 두륜산(700m),
대둔산(673.2m), 달마산(470m), 도솔봉(405m)등을 거쳐 땅끝마을 갈두리 사자봉(156m)을 지나 토말탑에서 여맥을 다하고
남해바다에 꼬리를 내린다.
도상거리 120km의 산줄기로서 우리나라 산의 족보라 할 수 있는 산경표에는 이 산줄기에 대한 명칭이 없고 또한 땅끝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며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씨가 명칭이 없는 산줄기 중 호남정맥에서 분기되어 땅끝(土末)에 이르는
이 산줄기를 '땅끝기맥'이라 임의로 정한 것이 현재 전국의 산악인들에게 알려져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통 7구간으로 나눠 구간종주를 한다.
◆ 땅끝종주란?
땅끝기맥 6구간(오소재~닭골재) 및 7구간(닭골재~땅끝)을 포함한 소석문(또는 만덕산)~덕룡산~주작산~두륜산~대둔산~달마산
~도솔봉~땅끝까지 도상거리 43~46km(실거리 60km)의 구간을 말한다.
덕룡산과 주작산 및 땅끝기맥 구간 중 가장 풍경이 좋고 암릉구간으로 이루어진 구간만을 종주하는 엑기스 코스이다.
2구간 또는 3구간으로 나누어 종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 ◇ ◇
땅끝종주를 하기 위해 이번 주도 해남으로 향했다.
마침 토요일이 비어 있어 토/일요일 한꺼번에 구간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일요일에 일이 생겨 또 다시
한구간을 남기고 말았다.
땅끝기맥 6구간은 도상거리 11km(실거리 16.9km)로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아도 암릉구간이 많고, 잡목의 저항이 거세어
속도를 낼 수 없는 구간이어서 대개 오소재~닭골재까지 한구간으로 끊으며, 7구간은 도상거리 18km(실거리 21km)로
수 많은 암릉을 오르내리는 달마산 구간이 있어 역시 산행시간이 제법 걸리는 구간이다.
밤 11시 머나먼 해남으로 향했다. 도중 졸음이 몰려와 휴게소에서 토막잠을 취하고, 아침 6시 20분에 오소재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고 굳은 몸을 풀고 출발하였다.
지난번은 땅끝기맥길인 오소재 쉼터에서 올랐지만, 이미 한번 지나간 구간인지라 이번엔 오심재로 오르는 등로를 택하였다.
노승봉 헬기장 부근에서 해가 뜨기 시작한다. 통천문 아래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떠올랐다.
노승봉에 오르자 2주 전의 환상적인 바다 풍경은 물건너 갔다. 맑은 날씨였지만, 주위가 짙은 개스로 뒤덮혀 있고,
해 방향이어서 바다는 물론 주위 풍광이 흐릿하다...날을 잘못잡은 것 같다...
지난 번 실컷 구경한 풍경이기에 속보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군데군데 바위가 얼어 있어 내림길엔 아주 조심해야했다.
노승봉~두륜봉 구간을 빠른 속도로 지나고, 대둔산 가는 길의 멋진 풍광에 취하며, 대둔산 정상에서 한숨 쉰다...
대둔산 도솔봉에서 410봉까지 역시 좁은 능선과 암릉길, 잡목 등으로 쉽게 속도를 낼 수 없다.
이 길을 처음 낸 개척자가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좁은 암릉을 넘고, 때로는 우회를 하며 410봉에 힘겹게 도착...
여전히 주위 풍광은 흐릿하기만 하다...마지막 암봉능선인 280봉은 길게 우회하여 올라야 한다.
철탑을 지나면 이제 거친 잡목과 씨름해야한다. 산불난 지역을 통과한 후, 길이 애매하였다.
하지만 닭골재가 내려다 보이기 때문에 그냥 잡목을 헤치고 닭골재에 내려섯다.
이 땅끝기맥 6구간을 8시간 예상하였는데, 예상보다 너무 빨리 지나왔다.
점심식사를 들며 어떻게 할까 망설였다. 여기서 산행을 끝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다.
내일 약속이 있어 일찍 올라가야 했지만, 7구간 일부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7구간 입구를 찾는데 어디인지 보이질 않는다.
새로 건설중인 도로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남광토건 입구가 나오고.....응달진 부분에서
식사를 끝내고 휴식을 취한 후, 도로 건너편 절개지를 오르니 등로가 보였다.
25분 정도 진행한 후 안부 비슷한 4거리에서 무심코 왼쪽 빨간리본을 쫒아 진행하는데, 어째 길이 이상하다.
길은 길인데 능선을 오르지 않고 옆사면을 가로지르듯이 진행된다. 길 형태도 영 이상하다...
한참을 진행하다가 리본을 확인해 보니 한전 철탑 안내리본이었다. 참내 헛웃음이 나온다...
다시 빽을 하여 다시 4거리에서 이번엔 오른쪽에 백두산악회 리본 방향으로 가는데 계속 내려가다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가니 역시 다음 리본이 보이질 않는다.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마을로 향하는 길이다.
이번에도 다시 왔던 길로 회귀.... 약 45분을 헛힘을 쓰니 맥이 빠진다... 정신을 어디에 두고 산행을 하는지...
리본이 잘되어 있어 지도를 보지 않고 진행하다가 쓸데없는 알바를 하고 말았다.
정상등로에 들어서 출입금지 밧줄이 쳐있는 곳을 밧줄을 따라 올라 진행하고,
작은 닭골재와 바람재를 지나니, 정면에 보이는 달마산의 암봉이 기를 죽인다.
제법 더운 날씨에 계속 물을 들이켜 닭골재에서 이미 물은 다 떨어졌다.
너무 갈증이 나니 현기증이 일어난다. 일종의 탈수현상이었다.
이때부터 진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산행 중 물이 떨어져 고통을 받기는 이번이 첨이다...
비상수단으로 먼지로 덮힌 눈을 먹으며 갈증을 해소해 보지만, 그때 뿐이었다...
힘겹게 340봉을 오르고, 관음봉능선 입구에 도착...
시간으로봐선 달마산 불썬봉까지는 진행할 수 있었지만, 갈증이 너무 심해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이 구간은 다음 날씨 좋을 때 다시 진행하기로 하고 송촌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오소재 약수터에서 약 30미터 내려오면 나오는 오심재로 오르는 등로.
오심재에서 바라본 노승봉
반대편의 고계봉
노승봉전 헬기장
이미 해는 떠올랐고...
노승봉 오르는 통천문
노승봉에서 바라 본 전방의 대둔산 도솔봉
가련봉의 전경
주위 바다풍광이 정말 멋진 곳이지만,
너무 짙은 개스로 오늘은 좋은 풍광을 만끽할 수가 없다...
가련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본 만일재와 두륜봉
위봉능선
주위가 짙은 개스와 역광으로 육안으로도 전혀 풍경이 보이질 않는다.
참 멋있는 바다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두륜봉을 오르며 바라 본 가련봉
대둔산을 가려면 두륜봉을 오른 후 이곳으로 되돌아와야한다.
구름다리
두륜봉 정상
두륜봉을 지나 이제 가파른 암봉을 내려간다.
뒤돌아 본 두륜봉
약 15m 높이의 암벽을 내려와야 한다.
제법 위험한 곳이다.
대둔산 가는길
산죽지역을 계속 진행
띠밭재
기맥길은 왼쪽으로 진행
뒤 돌아 본 걸어온 길
대둔산 도솔봉을 올려다 본 모습
대둔산 도솔봉 정상
연화봉, 향로봉 방향 마루금
중계탑 방향으로 진행
중계탑 철책을 왼쪽에 끼고 빙 한바퀴 돌아 오른다.
○ 6구간은 거의 대부분이 암릉지대와 잡목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진행이 까다롭고, 거리에 비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잡목지대가 많아 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 더운 여름에 종주를 하려면 식수확보에 신경을 써야한다.
○ 땅끝기맥 6,7구간은 속도가 있는 분들 기준으로 13~15시간이면 한번에 주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방의 620봉
사진으로는 그 경사를 알 수 없지만 좁은 암릉길을 조심해서 내려와야한다
가야 할 마루금
중앙의 봉우리가 410봉이며,오른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달마산
평이하게 보이지만 수 많은 암릉을 올라야한다.
전방의 417봉
좁은 암릉길을 땀좀 흘리며 올라야한다
가운데 3 봉우리는 우회
뒤 돌아 본 도솔봉과 지나온 암릉
전혀 속도를 낼 수 없는 구간이다
위봉의 전경
앞 봉우리가 410봉
이 봉우리까지 진행하기가 까다롭다
410봉 정상
410봉에서 바라 본 완도
아침보다는 조금 풍경이 보인다
공룡그림이 그려져 있는 저수지 풍경
<다른 분의 사진인용> 진행해야 할 나머지 마루금
280봉
이 암릉은 직접 오를 수 없다. 좌측으로 길게 우회한다
280봉을 우회하며 본 417봉
달마산의 전경
아래 철탑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철탑 앞의 갈림길
진행방향은 직진...오른쪽에도 하산길이 있다.
이제 417봉을 지나면 조금 성가신 잡목지대를 지난다
산불났던 지역을 통과하며 뒤 돌아본 풍경
왼쪽 도솔봉과 오른쪽 417봉, 그 앞이 280봉
<다른분의 사진인용> 전방의 봉우리가 마지막 145봉
이 봉우리에서 65번 철탑이 보이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나는 직진하여
정식 하산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으로 하산함.
이 봉우리 근처가 길이 애매하여 잘못하면 나처럼 길을 어긋나기 쉽다...
<다른 분의 사진인용> 145봉에서 우측 전방에 보이는 철탑방향이 하산로
145봉에서 직진하여 내가 하산한 지점
<다른 분의 사진인용 > 정식 6구간 하산지점 남광토건 입구
도로를 따라 올라오니 남광토건이 보인다.
적당한 응달지역을 골라 점심을 들며 고민하였다.
내일 약속이 있어 일찍 올라가야 했지만,
산행을 끝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다.
45분 정도 식사와 휴식 후, 7구간 달마산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다른 분의 사진인용> 남광토건 앞에서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넘어서면
7구간 등로 입구가 나온다
25분 정도 진행 후 갈림길에서 왼쪽에 달린 한전철탑 안내 리본
직진해야 하는데 무심코 왼쪽에 있는 이 빨간리본을 따라 진행하여 알바를 하고 말았다.
한참을 따라가다 길 형태가 이상하여 다시 원위치...
다시 원위치하여 이번엔 오른쪽에 백두산악회 리본 방향으로 진행
조금 내려가면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온다.
여기서도 한참을 진행하다가 저멀리 마을로 연결되는 길 인듯 하여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아갔다.
약 45분을 알바를 하고 말았다.
직진 방향인데 조금 더 올라가야 리본이 나오므로 헷갈리기 쉽다.
쓸데없는 알바를 하고 나니 힘이 쭉 빠진다...
달마산까지 아무리 늦어도 2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바를 하고나니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이리저리 오르락내리락 거리느라 목이 마르지만
닭골재에서 식수는 이미 다 떨어졌다.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오르면 통제구간을 알리는 밧줄이 쳐져 있다.
통제구역에 들어가 이 밧줄을 따라 오름
작은 닭골재
전방에 보이는 340봉
헬기장을 지나고 바람재를 통과하면,
이제 달마산 암릉구간이 시작되는 가파른 340봉을 올라야한다.
송촌마을 방향
암벽을 왼쪽에 끼고 가파르게 내려가 암릉을 우회하며 다시 오른다.
너무나 목이 말라 현기증이 일어난다...
비상수단으로 응달지역에 조금 쌓여 있는 지저분한 눈을 먹으며
갈증을 떼워보지만 그때 뿐이고, 계속된 오르막에 갈증은 더해온다...
작은 너덜지대를 지나 오르고
이제사 풍경이 제대로 보인다..
렌즈에 뭐가 낀 줄도 모르고 사진을 찍어대 사진이 엉망이 되었다.
저멀리 지나온 도솔봉과 앞 오른쪽 봉우리가 240봉
340봉에 올라 바라 본 달마산 불썬봉과 아래는 관음봉능선 입구
<다른 분의 사진인용>
관음봉 능선
심한 갈증으로 더 이상 진행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다음을 위해
멋진 달마산 구간을 남겨두고 이곳에서 송촌마을로 하산.
하산하며 바라 본 340봉 근처 암벽들
하산하여 바라 본 달마산 능선
가장 왼쪽이 340봉 두번째가 관음봉능선, 세번째가 434봉, 가장 오른쪽 봉우리가 달마산 불썬봉
송촌마을 등로 입구
개스가 너무 많은 날씨여서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마지막 남은 구간을 언제할 지 모르지만,
또 다시 먼 길을 한 번 더 내려와야 할 것 같다...
남창택시를 불러 오소재로 돌아간다(\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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