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일시 : 2010.03.14(일) 개인산행
○ 코스 : 영국사 - 천태산 - 서대산 갈림길 - 철탑 - 꼬부랑재 - 대성산 - 상곡마을
<구간별 소요시간>
- 06:23 천태산 주차장
- 06:40 영국사
- 07:24 천태산 정상
- 08:33 서대산 갈림길
- 10:00 철탑
- 10:20 꼬부랑재 삼거리
- 10:28 대성산 정상
- 11:19 상곡마을 하산
◆천태산(715m)
등산로가 잘 다듬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암릉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암릉산행으로 인기 있다.
3-4월 봄 산행지 선정이 마땅치 않을 때 많이 찾지만 사계절 두루 즐길 수 있는 산행지이다.
◆ 대성산(705m)
충북 옥천군 이원면 소재지에서 3.5km정도 떨어진 남서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옥천군과 충남 금산군의 경계에
있는 대성산 (大聖山 705m)은 덕운봉이라고도 불리며 옛부터 큰 성인이 나타난다는 얘기가 전해내려 오는 대성산은
겉에서 보면 남북으로 달리는 산줄기 가운데 머리를 세우고 있는 평범 한 산봉우리이지만 그 산자락을 헤치고 들어서면
별천지가 펼쳐지는 곳이다.
○ 영국사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 원각대사가 창건하였고 그 후 효소왕이 육궁백관을 인솔하고 피난했다는 전설이 있는 옥새봉과
육조골이 있고,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국창사라 한 것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였다 하여 영국사라 개칭한 곳으로 지금은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 천성장마의 개요
천성장마란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소재의 천태산에서 시작하여 서북방향으로 대성산, 장용산, 마성산, 용봉을 거쳐 옥천읍 삼성산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작은 산맥으로서 그중 주요산인 천태산, 대성산, 장령산, 마성산의 이름을 따서 대전 산악인들 사이에서 불려지는
말이며, 도상거리 25km(실거리 약 33km)로 산행시간이 10~12시간 걸리는 만만치 않은 산행지이다....
◇ ◇ ◇
몸 상태가 좋질 않아 산행을 할까말까를 고민하다, 가보는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영동을 향해 출발..
다음 주에 일이 생겨 부득이 이번 주에 산행을 해야만 했다.
천태산 주차장에 6시 10분 경에 도착. 썰렁한 주차장엔 나 혼자다.
이 천태산을 언제 왔었더라... 약 6년 전 쯤인 듯 싶다....
아이젠을 안 차도 될 것 같아 차에 놔두고, 영국사를 향했다.
천태산의 명물인 바위타기를 하고, 한시간 쯤 걸려 정상에 도착
주위는 짙은 개스로 전망이 불량하다...
잠시의 휴식 후, 대성산을 향하고....
내림길엔 눈이 남아 있어 조심조심하고, 수 많은 오르내림에 숨도 헐떡이며
능선에서 끊임없이 불어대는 싸늘한 바람에다 오늘 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에
봄옷으로 입고 온 탓에 더욱 한기를 느낀다. 기상청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오늘은 몸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약간의 몸살기마져 있어 무리한 산행이 아닐까도 싶었다...
너무나 심한 바람에 땀도 나지 않는다....
힘든 몸을 이끌고 천태산에서 3시간 걸려 대성산에 도착하였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장령산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여,
두 개의 봉우리를 지나, 리본방향으로 한참을 내려가는데 이후 리본이 보이질 않는다.
계속되는 내림길이 잠깐 이상도 했지만, 아래 보이는 능선이 오른쪽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크게 의심하지 않고 내려갔다.
조금 더 내려가니 철탑이 보이고 시야가 열리며, 앞에 서대산의 우람한 전경이 보이는게 아닌가!!
서대산이 정면에 보여선 안된다...잘못 내려온 것이다. 우측에 보이는 능선을 보니 저곳인 듯 싶다.
다시 올라가기엔 너무 많이 내려왔다. 몸도 불편하고, 날씨도 춥고, 풍경도 시원치 않는 그다지 매력있는
능선이 아니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대로 하산하기로 하였다....산행을 12시 이전에 끝내기도 처음이다.
지난 번 땅끝종주 때 물이 바닥나 고생하였던지라 더울 것을 대비하여 물 4리터에 비상식 등을 많이 준비해 갔지만,
350 미리 리터 물 한병과 사과 한개 만을 먹고 가진 것을 그대로 매고 하산하고 말았다....
이 천성장마 종주는 가을이나 녹음 짙은 계절이 제격인 듯 싶다. 지금같은 황량한 시기엔 천태산 주위를 제외하면
특징없는 산과 능선길이 지루함 그 자체다. 대신 깊은 낙엽으로 쌓인 능선길이 가을에 오면 운치가 있을 정도...
난 아무래도 아날로그형이다. 지금같은 디지털 시대에 차에도 네비도 없고, 산행 시에 나침반 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는 것이 탐탁치 않고 산행이나 여행의 묘미를 반감시킨다고 생각하여,
처음 들머리를 찾을 때 도로길을 헤매거나, 산행 중 엉뚱한 길로 가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천태산 입구
삼신할멈바위
삼단폭포
영국사의 상징인 1300살 먹은 천연기념물 233호인 은행나무
오름길에 내려다 본 풍경
오른쪽에 보이는 옥새봉
영국사를 당겨봤다.
처음 로프구간
두번째 로프구간
가파른 암벽이지만 위험하진 않다
로프구간 끝...
얼마나 날씨가 흐린 지 해가 꼭 새벽녘의 달처럼 희미하다
오른쪽 봉우리가 천태산
참 오랜만에 와본다...
대성산 가는 방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국사봉인가?
아마도 이 구간이 가장 멋있는 곳인 듯 싶다.
저 봉우리를 조심조심 내려오고
저멀리 보이는 물이 있는 곳이 의평저수지인듯...
뒤 돌아 본 천태산
걸어 온 능선길
서대산 갈림길
왼쪽이 국사봉을 거쳐 서대산으로 가는 길이다
상당히 많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대성산까지 능선길엔 깊은 낙엽이 쌓여있다.
희미하게 보이는 서대산
705봉
정면길이 윗 사진에 나오는 705봉 정상가는 길이며, 왼쪽이 철탑방향이다
철탑이 보이고
의평리 방향
대성산 기도원 하산길 이정표
꼬부랑재 하산로 이정표
대성산 정상
이곳에 도착하자 너무나 춥다.
날씨는 더욱 흐릿해지고, 빗방울조차 뿌린다.
밤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벌써 비가 오기 시작할려나...
이정표에서 10m 더 가면 나오는 정상표지석
이곳에서 이정표가 지시한 대로 장령산 방향으로 그대로 직진하고 만다.
엉뚱한 상곡마을로 하산하는 길이었다.
주위에 특별한 표시가 없었고.
당연히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였는데...
날씨가 추워 진행방향을 세심히 살피지 않은 탓이다.
봉우리 2개를 넘고, 한참을 내려와 철탑에서 바라 본 서대산
이게 웬 시추에이션!!! 정면에 서대산이 보이다니...
잘못내려왔다... 어디서 잘못됐지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대성산 정상에서 특별한 표식을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오늘 몸도 불편하고, 그다지 매력없는 종주라 여겨
다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산행을 접기로 한다...
오른편에 보이는 장령산 방향능선
다 내려온 지점
계곡을 가로질러
계곡을 오른편에 끼고 임도가 나있다
마을입구
마을에 도착 주민분을 만나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니 상곡리란다.
현 위치에서 어떻게하면 가장 빨리 천태산으로 돌아가나 물어보니
군북이나 제원으로 가야 한단다. 버스는 12시 30분 경에 온대나...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군북을 거쳐 제원까지
지도에서 보면 얼마 안걸릴 듯 하지만 한시간 가량 걸린다.
제원면에서 내려 경찰서에 들어가 천태산가는 방향을 물어보니
여기선 택시도 없고, 버스도 없단다.
난처해 하고 있는데, 영동군인 가산리까지 태워준단다.
흐미 고마워라...가산리에서 지나가는 차까지 친절히 세워주며
동행할 수 있는지 물어보다, 차가 잡히지 않자 몸소
천태산까지 태워주신다...제원에서 이곳까지 굉장히 먼길이었다.
만일 이 경찰분들이 없었다면 정말 난감할 뻔하였다.
대한민국의 경찰들이 이분들만 같다면
욕먹는 일은 없으리라...
너무나 고마워 몇번을 고개숙여 인사를 하였다...
'[산행] > 산행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금도 (그림산/선왕산) (0) | 2010.05.11 |
---|---|
천등산/선야봉 산행 (0) | 2010.05.03 |
변산반도 환종주 (관음봉-옥녀봉-우금산-우슬재-의상봉-백련마을) 2 (0) | 2010.04.10 |
변산반도 환종주 (변산교-남여치-낙조대-신선봉-관음봉-내소사) 1 (0) | 2010.03.29 |
땅끝종주(송촌마을~달마산~도솔봉~땅끝) 3 (0) | 2010.03.02 |
땅끝종주(오소재~대둔산~닭골재~관음봉능선~송촌마을) 2 (0) | 2010.02.22 |
땅끝종주(소석문~덕룡산~주작산~두륜산~대흥사) 1 (0) | 2010.02.08 |
거제남북지맥 3,4 구간 (학동고개-북병산-국사봉-봉송마을) (0) | 2010.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