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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0.05.16(일) 개인산행
○ 코스 : 동상면 수만리 입석마을 - 북릉 - 대부산 - 임도 - 학동재 - 다자미갈림길 - 707봉 - 원등산(청량산) - 능선갈림길 1
- 능선갈림길 2 - 능선갈림봉 3 - 귀뚤봉 - 위봉산성 - 되실봉 - 서래봉 - 단지재 - 동성산 - 741번 지방도
○ 가는길 :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익산/장수고속도로 - 소양 IC - 741번 지방도 - 송광사 -
- 위봉산성입구 - 수만리 입석마을
<구간별 소요시간> [산행거리 : 24.2km, 식사 휴식 포함 : 9시간 54분]
- 06 : 35 산행시작
- 07 : 00 바위전망대
- 07 : 30 대부산
- 07 : 50 임도
- 08 : 18 학동재(헬기장)
- 09 : 35 원등산
- 10 : 16 갈림길 1 (우측)
- 10 : 20 갈림길 2 (좌측)
- 10 : 52 갈림길 3 (우측)
- 11 : 36 귀뚤봉
- 12 : 10 점심 및 휴식
- 12 : 54 위봉산성 입구
- 13 : 15 휴식 후 출발
- 13 : 45 되실봉
- 14 : 23 서래봉
- 15 : 05 단지재 및 휴식
- 15 : 43 동성산(?)
- 16 : 19 하산완료
동성산 부근에서 내가 하산한 코스가 불분명하다.
(분홍색 원부위가 단지재 부근이다. 내가 잘못 진행했다면 이 부분일 공산이 크다.
암봉을 내려와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한 것으로봐선 녹색점 코스로 내려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닐 수도 있어 하여간 미스터리이다...)
◆ 대부산(601.7m)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상의 영취산(1,075.6m)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나 장수군과 진안군을
관통하며 이어지는 능선이 금남호남정맥이다. 지능선인 원등산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약 6km
거리인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에 이르러 동상저수지에 막혀 더 나가지 못하고 솟아오른 산이 대부산(601.7m)이다.
주민들에 의하면 일제 때 일본인들이 측량할 때 주민들이 협조해 준 대가로 이 산을 무상으로 대여해 준 이후부터 산 이름이
대부산으로 불려왔다고 한다. 측량이 끝난 후에는 김대연이라는 친일파가 대부산이 마을 소유로 되어 있으면 세금이 많이
나와 마을이 망하게 되므로, 산을 팔아버리자고 주민들을 속인 다음, 매각대금을 챙겨 도망쳤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 원등산(청량산) 713m
원등산은 완주군 소양면과 동상면의 겅계에 자리한 해발 713m의 산이다. 호남정맥과 이별하고 연석산을 향한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보룡고개와 황조치 중간에서 서쪽으로 곁가지를 일으킨다. 이 곁가지는 율치를 지나 원등산을 솟구친 후 다시
두 갈래로 나눠진다. 북녘을 향한 산줄기는 학동산과 대부산을 지나 동상저수지에 잠기게 되고, 서녘을 향한 또 다른 산줄기는
위봉산 서방산 종남산 안수산 동성산 등 완주군의 숱한 명산을 낳는다.
원등산의 옛이름은 청량산이거니와 남녘 자락에 오랜 고찰 원등사가 자리하여 세월이 흐르는 동안 원등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높이는 칠백미터 정도지만 주변의 운장, 연석산을 제외하고는 그 높이를 따를 산이 없다.
◆ 서래봉(700m)
서래봉은 종남산, 서방산, 안수산, 동성산 줄기의 가운데에 있어 이정표가 되는 봉우리이다.
◆ 동성산(552m)
동상저수지와 대아저수지를 끼고 있는 바위산. 운암산과 마주보고 있다.
◆ 위봉산성
송광사에서 골짜기 안으로 약 4km 거리에 위치한 위봉산성은 조선 숙종 원년(1675년)에 7개 군민을 동원, 7년여에 걸쳐
축조한 성이다. 이곳에 성을 쌓은 이유는 유사시 전주 경기전의 태조 영정과 조경묘의 시조 위패를 대피시키기 위해서였다.
동학혁명 시에는 전주부성이 동학군에 함락되자 태조 영정과 시조 위패를 피난시킨 일이 있다.
임진왜란이 터지자 조선 태조의 영정을 하늘처럼 모셨던 한양의 궁궐에서는 전주 경기전에 모신 영정이 대단히 걱정되었다.
그러나 다행하게 전주의 선비들이 내장산 용암굴~충남 아산~강화도 등을 거쳐 평안도 묘향산 보현사까지 무사히 옮겼다.
이 사실은 왜적들에게 쫓겨 의주까지 피난길에 올랐던 왕실에 충격이었다. 그래서 임진왜란이 끝나자 전주 부근의 오지이자
천혜의 요새를 물색하여 위난에 대비하는 석성을 쌓은 것이 위봉산성이다.
폭 3m 안팎에 높이 4~5m, 길이 약 16km의 성곽에, 성문 3개, 암문 8개, 우물과 못 4~5개 등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제대로 된
성곽은 2~3km, 동,서,북 3개 성문 중 전주로 통하는 서문만 남아 있다. 서문도 3칸의 문루는 사라지고, 아치형 석문만 남아 있다.
현재 서문에서 남릉으로 이어지는 성곽을 복원하고 있다.
○ ○ ○
지난 주, 섬여행으로 인해 짧은 산행을 하여, 이번 주는 제법 긴 종주를 하기로 하고, 검색하던 중 완주에 있는 산을
돌기로 하였다. 대부산을 시작점으로해서 어디로 진행할까 연구하였다. 제법 긴 종주로는 세코스가 있다.
서래봉~서방산~종남산으로 하는 N자형 코스와 서래봉~안수산~고산휴양림 및 서래봉~동성산 코스...
이중에서 차 회수가 편리한 원점회귀에 가까운 동성산 능선으로 결정.
산이 낮다고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칠 능선이었다. 제법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도상거리가 약 22~24km이지만 실거리는 더 되는 듯 싶다.
여름같은 더위에 나무들로 시야가 대부분 막혀 있어 바람도 들어오지 않는 능선길과
날파리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시달리고....
땀을 너무 흘려 밥 맛이 없었는데 억지로 밥을 우겨 넣은 나머지 체하여, 아주 고생스런 산행이었고,
마지막 동성산에서 길을 잘못들어 동성산을 들렸는지 조차 알 수 없었으며(정상푯말을 보지 못함)
없는 길을 만들며 하산하였는데, 하산한 능선이 어느 능선인지 지도를 아무리 검토해 봐도 잘모르겠다.
단지재에서 정면의 암봉을 가파르게 오르고, 산불 난 흔적의 능선 날등을 통과한 후, 길조차 없는 또 다른
암봉을 가파르게 내려오면 숲길이 나오는데 이곳에 백계남씨의 '길을 잘못들어 생고생'이란 리본이 달려있다.
그 리본을 보면서 나도 실소를 금치 못한다... 나도 똑 같은 실수를 하는 것 같아서....
안부에서 정면 방향에 리본이 있어 이길은 전북현대 훈련장(?)으로 내려가는 능선이라고 판단하고, 오른쪽 길도
없는 능선을 치고 내려왔다...
입석교
같은 이름의 입석교가 마을 안에 또 있다. 그곳에서 등로입구를 찾다 시간을 많이 허비하였고,
다시 도로에 나와 이 새로운 입석교를 발견.
다리를 건너 있는 안내판
참고사진 <마애석불>
철문을 들어가면 리본이 달려 있다.
왼쪽길이 북릉으로 하여 대부산을 오르며,
오른쪽 길은 마애석불을 거쳐 능선으로 오르는 길.
전망바위에서 본 나중에 지나야 할 건너편 능선
동상저수지와 오른쪽 봉우리가 동성산
대부산의 전경
왼쪽 동성산, 오른쪽 운암산의 전경
동성산을 당겨 봄.
가장 뒤 능선 왼쪽 끝이 되실봉인 듯
입석마을 전경
올라온 능선길
가까이 다가 온 대부산
대부산을 오르는 북릉은 경치가 좋다.
대부산을 거쳐 전방의 암릉으로 하산하는 대부산 원점회기 코스
오른쪽 길이 마애석불을 거쳐 올라오는 길
올해는 철쭉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대부산에서 본 운장산(가운데)과 연석산(오른쪽)
전방 앞능선이 연석산 지릉, 뒷 능선이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앞 능선상의 봉우리가 사달봉인 듯...
정가운데 가장 뒤 울퉁불퉁한 산들이 구봉산
운장산과 연석산의 전경
원등산 가는 능선길
임도
학동재
오른쪽으로 학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왼쪽 길이 학동산 가는길, 진행방향은 직진
학동산은 약 10분 거리에 있다.
오른쪽길이 다자미방향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대부산과 지나온 능선
앞 능선 오른쪽 봉우리가 학동산
저 봉우리(707봉?)가 원등산인 줄 알았는데 더 가야한다.
곧 나올 것 같은 원등산은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상당히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다.
연석산에서 보령고개 방향으로 갈라지는 금남정맥길
가장 뒤 중앙의 봉우리가 아마도 장군봉(?)
위봉재가 보인다.
가장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종남산과 서방산인듯...
원등산 정상
원등산에서 조금 내려오면 나오는 갈림길 1
왼쪽이 율치로 가는 길이며, 진행방향은 오른쪽이다.
주의해야 할 곳이다.
조금 진행하면 원등사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에 나온다.
당겨 본 원등사
다시 4분 후 나오는 갈림길
진행방향은 왼쪽이다. 오른쪽은 귀골산 방향.
이곳도 주의해야 할 곳.
가장 뒤에 전주시가지가 흐릿하게 보인다.
갈림길 3
다시 30분 후 나오는 갈림길이며, 진행방향은 오른쪽
이곳도 주의해야 함.
전방에 옹골차게 솟아 있는 귀뚤봉
정말 팍세게 올라야한다.
아래방향으로도 내려가는 길인 듯, 진행방향은 오른쪽 날등을 따라야한다
벌목지대와 전방의 봉우리가 대부산
뒤돌아 본 내려온 능선길
건너편에 지나온 능선봉우리들
지나온 임도를 당겨봤다.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귀뚤봉
한동안 키높이 보다 큰 산죽지역을 통과하고
힘겹게 귀뚤봉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데 더운 날씨에 너무 땀을 많이 흘려 입맛이 없다.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억지로 밥을 넘긴다...
이게 화근이 돼 체하고 말았다...
이후 고통스런 산행이 된다...
귀뚤봉에서 부터 이런 산성흔적이 계속된다.
아마도 내가 본 산성으론 가장 길었다. 이 산성이 위봉재를 지나 되실봉까지 이어진다.
그 옛날 이런 돌들을 이 높은 곳까지 날랐을 힘없는 민초들의 고생이 눈에 선하다...
오른쪽 길이 위봉재로 내려가는 길이며, 정식방향은 왼쪽이다.
이곳도 아주 가파르게 올라야한다.
가파르게 올려치면 전망좋은 봉우리가 나오며, 그곳에서 위봉재가 내려다 보인다.
오르며 본 산성흔적
전밍바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산성을 따라 위봉재로 하산한다.
제법 가파르며, 돌들이 흔들거려 조심해야한다.
당겨 본 위봉사
위봉사는 백제 무왕 5년(604) 서암대사가 창건하고, 공민왕 8년(1359) 나옹화상이 중창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봉사 중수기에 의하면 신라 말기에 최용각이라는 사람이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이곳에 와보니
봉황 세 마리가 절터를 에워싸고 있길래 한자로 에울 위(圍)와 새 봉(鳳)을 써서 위봉사라 했다가
지금의 위봉사(威鳳寺)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위봉산성 입구가 내려다 보이고...
계속 산성을 따라 하산하면
위봉산성에 도착
길가에 노점상이 있어 갈증과 체기를 해소하기 위해 콜라를 사서 단숨에 들이키고,
부족한 물도 한병 더 샀다.
서문
너무 덥기도 하고, 체기가 가라앉질 않아 더 이상 진행하기 싫었지만
이왕 칼을 뺏으니 끝장을 봐야겠다...
넓직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되실봉까지 1.95km라고 써있다.
되실봉까지 이런 산성흔적이 계속 이어진다.
되실봉(609m)
별 특징없는 봉우리이다.
서래봉이 아주 높게 솟아있다.
계속해서 4번 정도 치고 오른다. 오늘 구간 중 아주 힘든 구간이었다.
정 가운데 봉우리가 운장산
뒤 돌아 본 되실봉
아주 힘겹게 올라오면 나오는 둘레길 반환지점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또 다시 진이 빠지게 경사길을 올려치면 나오는 서래봉 이정표 봉우리
오른쪽이 휴양림방향 이며 동성산으로 가는 길이며,
왼쪽이 서방산 및 안수산으로 가는 길이다.
630봉 (고산 휴양림과 단지재 방향 갈림길)
이곳에 바우배기님이 써 놓은 방향지시가 있었다.
동성산이 휴양림 방향인지 단지재 방향인지 헷갈린다.
고민 끝에 단지재 방향을 택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동성산은 휴양림 방향이었다)
진행방향 왼쪽의 안수산 능선은 전혀 보이질 않는데 겨우 한 번 보이는 안수산
가야할 능선
단지재
앞 단지재를 지나 정면의 봉우리를 또 가파르게 올려쳐야한다.
뒤 돌아 본 내려온 길
뒤 돌아 본 아주 가파르게 내려왔던 길
바위 능선을 가파르게 오른다.
리본이 없어 이게 맞는 능선길인지 헷갈린다...
<참고> 산행 후, 동성산을 못들린 것으로 봐선 이 암봉을 직접 오르지 않고 좌측방향으로
우회하는 곳이 있을 법하다. 그렇지 않고선 내가 진행한 곳으론 동성산 가는 길은 없다.
저게 동성산인가?
동상저수지인가 대아저수지인가...??
난 이곳이 동성산인 줄 알았는데, 정상푯말이 없다.
이 암봉을 앞쪽으로 내려오는데 길이 없다.
안전한 곳으로 조심해서 내려와야한다.
이후 숲길을 헤치며 진행하는데 길이 애매하다.
광주의 유명한 분인 백계남씨도 이곳에서 잘못 진행했는지
"길을 잘못들어 생고생' 이란 리본이 달려있다.
아무래도 동성산 방향에서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 다리가 음수교(?)
약간 넓은 공터에서 직진방향에 리본이 있고 내려다 보니 아래로 도로가 보인다.
직진방향은 다른 곳으로 내려가는 것 같아, 오른쪽으로 난 능선을 선택하기로 한다...
각개전투를 해야겠기에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 넣고 잠시 고민 끝에
길도 없는 오른쪽 방향으로 능선을 빠르게 치고 내려갔다.
생각보단 잡목의 저항은 없다...
능선 오른쪽 아래론 계곡인 듯하여 계곡으로 내려서려다
계속 능선을 고집하여 내려갔다.
길 없는 곳을 한두번 경험한 것도 아니어서 그리 당황스럽진 않다.
험한 설악산 골짜기에서 헤맬 때에 비하면 이건 양반이다...
하옇든 힘들게 741번 도로에 내려섯다.
하산 후 도로를 따라 내려가도 음수교를 보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동성산을 못가고, 음수교 앞부분으로 내려선 것 같다
<PS>
아주 더운 날씨에 쏟아낸 땀과 먼지로 온몸이 거지꼴이다.
생각보다 굴곡많은 능선에 체하기까지하여 후반부 아주 힘이 들었다.
대부산 능선과 동성산 부근을 제외하면 거의 전망이 없는 숲길이다.
이곳도 가을이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그리 추천할 만한 능선은 아닌듯...
전주 부근의 제법 알려진 산들인 듯 한데 지자체에서 관리가 너무 소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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