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산행일시 : 2010.05.29(토)  개인산행

○ 코스       : 용문정 - 의룡산 - 악견산 - 대원사 - 금성산 - 폐교 - 청강사 - 허굴산 - 장단2구 마을

○ 가는길    : 경부고속도로 - 대전/통영 고속도로 - 산청 I/C - 59번 지방도 진주/함양방면 - 교육청방면 좌회전

                    - 봉산/신원방면 좌회전 - 합천/대병 방면 우회전 - 합천 영상테마파그/합천댐방면 좌회전 - 용문교 - 용문정

 

<구간별 소요시간> [산행거리 : 18 km, 산행시간 : 식사 및 휴식포함  7시간 53분]

 

- 05 : 35   용문정 산행시작

- 06 : 40   의룡산

- 07 : 20   임도

- 07 : 36   491.7봉

- 07 : 53   악견산

- 08 : 54   동광가든

- 09 : 08   대원사

- 09 : 54   금성산

- 10 : 35   아침 겸 점심식사

- 11 : 05   폐교된 삼산초교(합천자연학교)

- 11 : 20   청강사

- 12 : 18   허굴산

- 13 : 28   장단2구마을 하산완료

 



 

★ 의룡산(453m)

경남 합천호 남쪽 황강(黃江)가에 솟아 있는 의룡산은 `소월출산'이라 불릴만큼 절경이 아름답고 기암괴석이 많은 곳이다.

특히 황강을 막아 만들어 놓은 북쪽 기슭의 조정지와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하산길에 본 서릉은

설악산 공룡릉의 축소판 같다. 의룡산 북쪽 황강가에 있는 용문정 쪽에서 이 산을 남쪽으로 바라보면 매우 가파른 바위산이

강기슭에서부터 표고 400여m나 치솟아 있어 어디 한군데 마땅히 발붙일 곳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이 산은 악견산과 능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3.5km 정도만 더 걸으면 의룡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서쪽 악견산, 황매산

줄기, 북쪽으로 용문정, 북동쪽으로는 황강에 만든 조정지댐과 그 댐 안에 담겨있는 짙푸른 호수물이 발아래 내려다보인다.

 

★ 악견산(634m)

합천읍에서 남서쪽으로 15㎞지점에 위치한 악견산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꽃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근의 금성산, 허굴산과 더불어 삼산이 합천호 맑은 물에 잠겨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한다. 특히, 이 곳 정상은

임진왜란 때 왜적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의병들의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악견산성이 있으며, 왜적이 장기전을 기하자

금성산 바위에 구멍을 뚫어 악견산과 줄을 매어 붉은 못을 입힌 허수아비를 띄워 달밤에 줄을 당기니, 흡사 신상이

하늘에서 내려와 다니는 것 같아 이 것을 본 왜적은 곽재우 장군이 왜적을 전멸시킬 것이라며, 겁에 질려 도망쳤다는

전설이 있다. 악견산은 합천 본댐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산은 아니지만 등산 시에는 철저한 주의를 요하는

산이다.

 

★ 금성산(592m)

매산의 동쪽에 위치한 산이며, 대병면의 중심지에 층암절벽으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는 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산이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봉화에 불을 피워 연락을 하였다 하여 일명 "봉화산"이라고도 하며 아직도 그 봉화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금성산은 악견산의 서쪽이고 허굴산의 북쪽에 있는데 금성산 정상에 가면 옛날에 봉홧불을 피운 자리가 남아있다.

그리고 금성산 정상 한쪽 옆에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 중앙이 움푹 패어져 있어 그곳을 돌덩이로 때리면

북소리가 난다 하여 "북바위"라고 부른다. 또한 봉화산 정상에서 장단마을쪽으로 내려가면 옛날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굴이

나오는데 아직까지 그 굴 속에 들어가면 뾰쪽한 바위 끝에 호랑이 털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회양리 쪽으로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황매산을 굽어보며 호수를 벗삼으니 상단에는 신선이 놀았다는 "제비덤"이 있으며, 또 그 주위에는 옛 절터와

성터가 있고 많은 금석문의 흔적이 남아 있고 등산로도 잘 되어 있다.

 

★ 허굴산(682m)

대병면사무소에서 가회 방면으로 가다가 양리삼거리 좌측으로 2㎞지점에 바위산이다. 이산은 5부능선 아래로 평지를 이루고

있어 농토를 경작하고 있으며 7부능선 위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다. 층암절벽위에 약천수를 마시며 놀았다는 "장군덤"

"수리덤"은 절벽사이로 햇빛이 들지 않는 계곡에서 신선들이 놀았다는 곳이며, 임란당시 청강사의 부처를 숨겼었다는 넓이

30m에 달하는 "땅바위"전설이 있는 곳으로 바위밑에는 100명정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이 있다. 등산로는 있지만

개발은 되지 않은 상태이다.

허굴산은 일명 허불산이라고도 하며 악견산과 금성산의 남동쪽에 있는 대병 3산중에서 가장 높은 681m이다.허굴산은 옛날

호랑이들의 주 사냥터이기도 했다.그 곳에는 아직까지 멧돼지가 많아 농사를 지어 놓으면 다 파헤쳐 버리곤 하여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허굴산에서 장단마을 방향에는 청강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 절은 부처가 없는 절로 유명하다.오래 전에 어떤

사람이 이곳의 부처를 훔쳐 가는 도중에 벼락을 맞아 죽었다. 그래서 그 절에서는 그 사람의 혼을 달래기 위해서 부처를 모시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               ◇               ◇

합천군 합천호 주변에는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을 비롯하여 소룡산,의룡산,악견산,금성(봉화)산,허굴산,인덕산,논덕산,강덕산

등과 거창쪽의 월여산,감악산,숙성산 등 크고작은 아름다운 산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이중 대병면에 위치한 황매산,의룡산,악견산,

금성산,허굴산을 "대병 5악"이라 부르는데 암팡지면서도 옹골찬 암봉을 자랑하는 이들 대병 5악은 합천호의 푸른물결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어떤 기록에는 동남쪽의 허굴산과 중간의 금성산, 북쪽의 악견산을 합쳐 삼산(三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랜만에 경상도 산들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나는 이상스럽게도 경상도 지역은 잘 가지질 않는다.

교통이 익숙하지 않고, 선입견인지 멀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디로 갈까 궁리하던 중, 대병 5악이라고 불리는 합천에 있는 작지만 앙팡진 바위산들을 가기로 하였다.

 

처음 계획으론 이 대병 5악의 맹주인 황매산을 거쳐 부암산까지 둘러볼 작정이었지만, 들머리 접근이 쉽지 않고,

허굴산에서 황매산을 가려면 부치곡재로 내려가야 하는데 하산길이 없어 대충 방향을 잡고 길도 없는 곳을 치고

내려와야 하고, 다 내려오면 진양기맥길을 이용하여 진행해야 하는데 이곳을 진행하려면 5~6시간 이상이 더 걸린다.

날도 더운데 무수한 잡목을 치고 내려가기도 싫고, 너무 멋진 풍경들이 계속되어 악견산 정상에서 충분히 쉬면서

황매산~부암산으로의 진행은 접고 허굴산에서 마치기로 하고, 사진을 많이 찍으며 여유롭게 산행하기로 한다...

 

밤길에 들머리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겨우 새벽 5시 경에 들머리인 용문정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의룡산과 악견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금성산과 허굴산은 독립된 산으로 되어 있어, 다시 바닥까지 내려와

도로를 따라 이동하여 올라야하므로 시간과 체력소모가 많다.

 

전체적으로 리본이 있어 길 찾기는 어려운 산들이 아니지만,

허굴산은 지정된 코스 이외엔 길이 없으므로 조금 유의해야한다.

양리로 하산하는 도중 돛대바위 근처를 우회하다, 그만 엉뚱한 길로 내려갔다.

내가 내려간 길도 아주 가끔 리본이 나오지만, 완전히 잡목숲으로 되어있어 길찾기가 아주 애매한 곳이었다.

잘못하다간 헤매기 쉬운 길이었다. 하산지점이 장단2구마을이었다.

 

 

 용문정

 

 물을 건너야 하는데 건널 지점을 찾지 못해 20분 정도를 헤맨 후,

겨우 건널 지점을 찾아 물을 건너고...

잠시 계곡을 따르다 왼쪽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능선을 오르고...

 용문정과 주차장을 내려다 보고

 

용문교에서 올라가는 악견산 등로입구도 내려다보며, 거친 숨을 고른다...

 아래 보이는 황강

 등로가 상당히 가파르다.

 

오늘 내가 처음으로 지나가는 길이어서 거미줄이 아주 성가시게 한다.

여름산행은 역시 거미줄과 날파리들이 문제다...

 

 

 

 건너편의 악견산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에 풍경이 아주 좋다.

 

 

 

 

 

 

 

 

 

V자 홈통바위 길

 해가 떠오르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디카인 것이 아쉬웠다.

 

 구름사이로 퍼지는 햇살

가장 뒤로 지리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황매산에 있는 황포돛대바위와 모습이 유사한 바위

 

 악견산 왼쪽의 금성산과 뒤로는 황매산

 오른쪽 끝이 합천영상테마파크

전망바위 주위로 보이는 너무 멋진 풍경에 한참을 휴식을 취한다...

 

가장 끝 높은봉우리가 오도산인듯 

 

 

  

 

 뒤로 허굴산의 암릉들이 멋지다

보조댐(조정지댐) 수문도 보이고...

 

 

 

 

 의룡산 정상바위

 멋진 산임에도 정상석 조차 없는 것이 아쉽다.

 

 

 악견산을 향하며 뒤돌아 본 의룡산의 암벽들

 

 악견산의 암봉이 우람하다

 

 

 이 바위는 꼭 칼로 베어낸 듯 단면이 선명하다

 

 임도가 나오고

 밤나무 밭에서 우측으로 진행

 오르며 바라 본 악견산 바위

 허굴산의 전경

 갈림길

진행방향은 왼쪽, 우측은 용문교에서 바로 악견산으로 올라오는 길

 우측 5미터에 491.7봉 표지가 걸려있다.

 올라 온 능선

 합천호가 삐긋이 머리를 내밀고

 

 

 제법 가파르게 올려치며...

악견산 상부로 갈 수록 크나큰 바위들이 자주 나타난다

 이러한 암벽사이 틈을 지나

 악견산성의 흔적

 

1999년 8월 6일 경상남도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었다. 합천읍에서 남서쪽으로 15㎞

지점에 솟은 악견산 꼭대기의 바위를 연결하여 자연석으로 쌓은 성이다.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에는 1439년에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조사자들은 1592년(선조 25) 무렵으로 추정한다.

 

임진왜란 때 성주목사로 있던 곽재우가 도체찰사 유성룡의 명령을 받아 보수하고 이용하였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왜군이 장기전을 펴자 곽재우가 인근 금성산 바위에 구멍을 뚫고 악견산까지

줄을 맨 뒤 붉은 옷을 입힌 허수아비를 달밤에 띄우게 하여, 마치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왜군을 물리쳤다고 한다. 합천군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악견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바라 본 합천호가 너무 멋지다..

너무 멋진 풍경에 짐을 풀고 또 한참을 휴식한다...

 

 

 악견산 정상부위는 집채만한 바위들 천지다.

 

 

정상에서 3분 후 나오는 갈림길 

 

한동안 휴식 후 다시 출발...

왼쪽이 철계단 방향의 정식길이며, 오른쪽은 평학마을로 내려가는 길

 

 

 합천댐

 

 전방의 멋진 황매산의 전경

여기도 산성 흔적이 있다. 

 

 하산길에 본 허굴산의 전경

 

 

 금성산 전경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